"소속사에 사기당해" '불청' 브루노, 16년간 韓떠난 이유 (ft.보쳉)
새친구로 1세대 외국인 연예인 브루노가 등장, 그 동안 한국을 떠날 수 밖에 없었던 아픔부터, 남다른 한국사랑을 전해 눈길을 끌었다.
25일 방송된 SBS 예능 '불타는 청춘'에서 1세대 외국인 연예인 브루노가 등장했다.
순천 드라마 세트장으로 청춘 멤버들이 모였다. 시민들은 "불타는 청춘"이라며 반갑게 맞이했다. 김부용과 구본승의 이어, 조하나와 강경헌이 도착했다. 특히 처음 만나게 된 조하나와 김부용이 반갑게 인사했다. 이어 문영과 박선영, 최민용도 도착, 복고의상을 보며 서로 재밌어야했다.
제작진은 "첫 데이트 상대의 멋진 새친구"라고 해 더욱 궁금증을 남겼다. 첫번째 힌트로 '근황의 아이콘'이라 전했고, 최민용은 "제가 2위, 잊혀진 연예인 1위가 구본승"이라 말해 웃음을 안겼다. 이어 3위가 새친구일지 궁금해했다. 그만큼 활동이 뜸했던 연예인을 추측, 멤버들은 배우 김찬우를 언급했다. 제작진은 "배우, 샤를리즈"라고 힌트, 서구적인 외모의 배우 이은희를 추측하게 했다.
마성의 비주얼의 외국인 새친구가 등장했다. 그는 옛날 집들을 보며 "고향온 것 같다"면서 한국이 제2의 고향이라 했다. 알고보니 97년 독일에서 온 소년, 전국을 누볐던 외국인 1세대 연예인 브루노였다. 16년만에 새친구로 한국에 귀환한 것. 블록버스트 미드 '로스트'에 출연해 할리우드 스타로도 자리잡은 그였다.
브루노는 주변을 돌아보며 한국의 전통적인 아름다움을 느꼈다. 리포터였던 과거 능력을 살려, 즉석에서 능숙한 한국어로 인터뷰했다. 독일에서 태어났지만 벨기에인 어머니와 이탈리아 아버지 밑에서 태어났다며 자신을 소개하기도 했다.
특히 대금 연주를 듣던 그는 "오랜만에 고향에 와서 울 뻔했다"며 한국사랑을 보였다. 브루노는 "타임머신 탄 느낌"이라며 과거 한국을 회상했다. 90년대 홍대도 많이 달라져 못 알아봤다고. 지하철부터 16년 사이 한국이 정말 많이 변했다는 브루노는 "많이 발전되어 있어 자랑스럽다"고 했다.
한국을 그리워하지만 다시 오기까지 16년이란 시간이 걸린 이유를 물었다. 브루노는 "연예계에서 안 좋은 사람 만나, 배신도 당하고 그랬다, 소속사를 나가게 됐다"면서 "계약이 다 가짜란 걸 알게 됐다, 어린 나이에 온 낯선 나라, 모든 걸 다 믿었었다, 설상가상 비자문제까지 생겼다"며 한국을 좋아했던 만큼 깊은 상처만 안은채 한국을 떠나야 했던 기억을 전했다. 마음이 아파 다시 한국에 가고 싶은 생각 없었다고.
브루노는 "이제 다시 생각하고 싶지 않아, 가끔씩 생각이 나도 한국에 정이 안 떨어졌다는 걸 느꼈다"면서 "그래서 더욱 한국에 오지 못했다, 정이 남아있기 때문"이라며 상처를 아문 시간이 16년 결렸다고 했다.
한국을 떠난 16년 동안 그는 독일에서 5년 동안 연기하고 미국에서 10년 동안 연기했다고 했다. 연기와 사업 등 여러가지 도전했다고. LA 할리우드에서 배우로도 활동하면서 식당 CEO도 변신했다고 했다. 무려 퓨전 한식당 차렸다고.그는 "한국이 그리워 식당까지 차렸다"면서 한국음식에 대한 사랑도 보였다.
구본승과 강경헌이 새친구를 마중, 구본승은 브루노를 바로 알아봤다. '21세기 위원회'라는 방송을 같이 했었다고. 강경헌에게 구본승은 "우리 나라 원조 외국인 연예인, 태권도 잘한다"고 소개했고, 강경헌은 "이렇게 예쁜 파란색 눈을 가까이서 처음 본다"며 놀라워했다. 브루노는 "한국말 잘하는 외국인 많아져, 많이 개방적이게 됐다"면서 "지금은 무에타이도 한다"고 해 놀라움을 안겼다.
멤버들을 만나기 앞서 브루노는 바로 막내 본능을 장착, 대한외국인 모드를 들어갔다. 구본승이 새친구 브루노의 도착을 알렸고, 최민용과 김부용이 막내를 기선제압, 이와 달리 여성 멤버들은 브루노를 보자마자 소녀모드로 돌아간 모습이 재미를 더했다.
[OSEN=김수형 기자] ssu0818@osen.co.kr
[사진] '불타는 청춘' 방송화면 캡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