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희롱·학폭·음주" '스윙스 회사' 블랙넛·영비→노엘, 이렇게 모아놓기도 힘들다
Oh!쎈 탐구
'이렇게 모아놓기도 힘들다'
자유한국당 장제원 국회의원의 아들이기도 한 래퍼 노엘(본명 장용준)이 음주 운전 혐의로 경찰에 붙잡혀 물의를 일으켰다. 노엘은 지난 7일 오전 2시께 서울 마포구에서 술에 취해 차를 몰다가 오토바이와 부딪히는 사고를 냈으며, 당시 노엘의 혈중알코올농도는 0.08%를 웃도는 '면허 취소' 수준인 것으로 알려졌다. 여기에 ‘운전자 바꿔치기’ 의혹까지 제기된 상태다.
그러자 비난이 맹렬하게 쏟아졌다. 노엘은 이미 엠넷 '고등래퍼'에 출연하던 중 과거 SNS 발언 논란과 함께 미성년자 조건만남 시도 의혹이 불거지면서 하차한 바 있기 때문이다.
아버지인 장제원 의원은 이날 자신의 SNS를 통해 “아버지로서 이루 말할 수 없이 참담한 심정”이라며 “다시 한번 고개 숙여 사죄드린다”라고 말했다. 이어 “용준이는 성인으로서 자신의 잘못에 대한 모든 법적 책임을 달게 받아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노엘 역시 소속사 공식 SNS를 통해 "정말 죄송하고 변명의 여지가 없습니다. 피해를 입은 분께도 너무 죄송한 마음입니다. 고개 숙여 사죄드립니다. 그에 따른 처벌을 달게 받겠습니다. 정말 죄송합니다"라고 사과문을 올리며 자숙의 뜻을 전했다.
더불어민주당은 이날 논평을 통해 “(조국) 법무부 장관 청문회장에서 가족에 대한 비판 책임을 후보자에게 전가하며 ‘저열하고 위선적’이라고 비난한 장 의원의 아들이 오늘 새벽 음주 운전혐의로 경찰에 적발됐다”라고 밝히기도. 아버지를 민망하게 만든 아들이다.
상황이 이렇게 되자 그가 소속된 소속사 래퍼들에 대한 관심이 다시금 환기되고 있다. 그리고 그 관심은, 긍정적인 것과는 거리가 멀다.
노엘의 소속사는 인디고뮤직. 래퍼 스윙스가 수장으로 있는 레이블이다. 스윙스는 인디고뮤직 외에도 저스트뮤직, 위더플럭 등의 레이블을 보유하고 있다.
일단 저스트뮤직에는 대표적인 '트러블메이커' 블랙넛(본명 김대웅)이 있다.
직설적인 것을 넘어 노골적인 가사로 호불호가 강하게 갈렸던 블랙넛(본명 김대웅)의 최근 이슈는 '성희롱 랩'이다. 블랙넛은 지난 2017년 래퍼 키디비(본명 김보미)를 성적으로 모욕하는 가사를 자작곡에 쓴 혐의를 받고 재판에 넘겨졌다. 뿐만 아니라 2016년부터 2017년까지 네 차례 공연에서 키디비를 언급하며, 성적 모욕감을 주는 퍼포먼스를 한 혐의까지 추가로 기소됐다.
결국 재판부는 지난 달 욕 혐의로 기소된 블랙넛의 항소를 기각하고, 1심과 같은 징역 6개월에 집행유예 2년, 사회봉사 160시간을 선고했다. 블랙넛은 힙합이라는 장르 특성상 용인 가능하며 모욕의 의도는 없다고 주장했지만, 재판부는 키디비의 손을 들어줬다.
역시 저스트뮤직 소속 래퍼인 씨잼(본명 류성민)은 마약으로 명성에 오점을 남겼다.
그는 지난해 수차례 대마초를 구입하고 자택에서 피운 혐의로 구속기소 됐다. 그는 동료 래퍼인 빌스텍스,다른 연예인 지망생 4명 등과 함께 2015년 5월부터 지난해 4월까지 서울 자택에서 대마초를 3차례 피우고 지난해 10월에는 코카인 1g을 코로 흡입한 혐의를 받았다. 이어 지난해 8월 열린 마약류관리에관한법률 위반 혐의(대마초 흡연 혐의) 선고 공판에서 징역 1년 6개월,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았다. 이와 함께 보호관찰과 사회봉사 80시간, 약물치료강의 40시간 이수, 추징금 1,645만원 명령도 받았다.
영비(본명 양홍원)는 인디고뮤직의 대표 뮤지션으로 그를 따라다니는 꼬리표는 '학폭'(학교폭력)이다.
지난 2015년 엠넷 ‘쇼미더머니4’에 출연해 처음 얼굴을 알린 영비는 이후 ‘쇼미더머니5’ ‘고등래퍼’에 출연하며 본격적으로 이름을 알리기 시작했고 실력파로 주목받았다. 하지만 방송 중 영비로부터 학교폭력을 당했다는 피해자들의 증언이 이어지며 과거 인성 논란 및 학교 폭력 논란이 휩싸이자 방송을 통해 사과하기도 했다.
결국 실력으로 ‘고등래퍼’ 최종 우승을 차지한 그이지만 사회적으로 문제가 되는 예민한 이슈인 만큼 '학폭 논란'에서 여전히 자유롭지 않은 모습이다. '쇼미더머니8'에 출연한 윤비는 영비의 학교 폭력 논란을 언급한 디스 랩으로 팀의 승리를 이끌기도 했다.
그렇다면 수장인 스윙스는 어떨까.
그는 래퍼로서나 후배들을 양성하는 사업가로서 의심없이 현 힙합계 최고 실력자 중 한 명이지만 언행 불일치와 사생활 논란 등으로 끊임없이 구설수에 시달렸다.
대표적인 것은 그의 군대 관련 이슈다. 스윙스는 과거 정신질환을 이유로 의가사 전역을 했다. 당시 스윙스는 본래의 만기전역날까지 치료에만 집중중한 채 영리활동은 하지 않겠다고 약속했지만 저스트뮤직 홈페이지에 ‘스윙스 랩 레슨 수강생 모집’이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와 질타를 받았다.
이 외에도 고(故) 최진실과 슬하의 남매 이름을 넣은 가사논란, '고등래퍼' 이동민 외모 비하로 비판을 받았으며 소속 아티스트들의 잇따른 논란에도 진심 어린 속죄의 사고보다는 “난 감정적인 로맨티스트”라거나 “벌받고 똑바로 살면 돼”라는 식으로, ‘털고 일어나면 된다’라는 의미가 더 강한 메시지를 전해 이 역시 논란을 일으켰던 바다.
물론 저스트뮤직이나 인디고뮤직에 모두 이런 물의를 일으킨 뮤지션들만 있는 것은 아니다. 하지만 여타 레이블보다 유독 잦은 트러블과 다양한 범죄가 아어지다보니 '문제아 소굴'로 여겨지는 것도 사실이다. 분명한 것은 '래퍼이기에 어느 정도 (문제를 일으켜도)그래도 된다'는 식의 생각을 하고 있다면 그건 망상에 가깝다.
[OSEN=최나영 기자] nyc@osen.co.kr
[사진] OSEN DB, 노엘 SNS저스트뮤직, 영비 SN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