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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툴어도 괜찮아" 덮밥집 사장, 빌런 아닌 홈런인 이유 ('골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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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젠 빌런아닌 홈런이다.


'백종원의 골목식당'에서 덮밥집이 마인드부터 실력까지 장족의 발전을 보였다. 미안한 사람들 위해 포기하지 않았던 사장. 그의 노력이 백종원이 신메뉴까지 선물할 정도였다.


9일 방송된 SBS 예능 '백종원의 골목식당'에서 강서구 등촌동 골목의 마지막 편이 그려졌다.


이날 강서구 등촌동 골목 마지막 솔루션이 남은 가운데, 덮밥집이 장사를 할 수 있을지 데뷔전을 치루기로 했다. 백종원이 알려준 돼지고기 조림 덮밥 레시피를 사장이 어떻게 바꿨을지 궁금함을 안고, 백종원이 덮밥집에 도착했다.


덮밥집 사장은 백종원을 보자마자 한 옥타브 올라간 목소리와 제스처로 첫 인사를 했다. 한 달만에 달라진 모습에 모두 "아주 좋다,장족의 발전"이라며 흐뭇하게 바라봤다.


이어 사장이 요리를 하는 모습이 백종원이 지켜보자 사장은 긴장, 백종원은 "내가 보면 불안하냐"고 묻자 사장이 웃음이 터졌다. 백종원은 "웃음이 많아졌다, 안경도 바꿔서 세련된 느낌"이라면서 밝고 자신있게 변화한 모습에 플러스 점수를 줬다.


덮밥 장사를 무사히 할 수 있을지 백종원이 시식하기로 했다. 사장은 먹는 팁까지 어필했으나 백종원은 아무런 말을 안하더니 레시피를 달라고 했고, 이내 "심난하다"고 말해 사장을 더욱 긴장했다.


하필 마지막 기회를 앞두고 맛을 잡지 못한 모습. 아침부터 열심히 장사를 준비했던 사장이 당황하자, 백종원은 자리에서 일어나 주방으로 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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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종원은 "몇 번 해보만 알 것, 오케이"라고 말하더니 서툴지만 한 달동안 꾸준히 노력한 사장이 끝까지 최선을 다할 수 있도록 레시피 보완에 나섰다. 옆에서 사장은 백종원이 말하지 않아도 센스있고 빠릿하게 옆에서 필요한 조리도구를 서포트했다.


수정된 레시피로 장사할 수 있을지 주목된 가운데, 요리를 완성. 사장님 버전보다 부드럽고 풍미도 풍성해졌다. 이로써 정식 장사 데뷔전이 코앞으로 다가왔다. 점심장사까지 한 시간도 채 남지 않자, 백종원은 계속해서 조언하며 응원했다.


사장이 혼자 남은 가운데, 손님들이 하나둘씩 몰려왔다. 약 한달 만에 장사하는 사장은 손님의 시선에서 가게를 점검하며 긴장했다. 드디어 손님들이 도착, 오픈 준비도 완료됐다.


사장은 연습한 대로 시그니처 인사를 하는가 했지만 실전에서 긴장한 탓에 계획대로 인사하지 못 했다.

하지만 목소리 톤은 한 톤 올리며 떨리는 목소리로 깔끔하게 주문을 받았다.


상황실에서도 숨죽이며 사장의 첫 장사를 지켜봤다. 장사 초보인 사장은 모양까지 곰꼼하게 플레이팅을 시작했다. 이를 상황실에서 본 백종원은 "빨리 나가는게 중요하지, 아휴 답답하다"면서 폭소가 터졌다.

김성주도 "그냥 나갑시다, 답답하다"며 덩달아 초조해했다.


사장은 비록 느린 동선을 보였지만 마지막 접시까지 꼼꼼하게 닦아 9부난에 4인분 세팅을 완성했다. 마침내 손님들이 시식했고, 호평이 이어졌다. 사장은 부끄러워하면서도 손님들과 얘기도 자연스럽게 나눴다. 성실하게 옷 매무새도 만지며 깔끔하게 정돈했다.


MC들은 "정말 첫날과 비교하면 장족의 발전, 사장님 포스도 느껴진다"며 놀라워했고, 백종원도 "가르쳐준건 하더라, 몰라서 못하는 건 있어도 아는건 꼭 지키고 잘한다"면서 자신이 시키는 대로 하는 사장을 보며 "그렇지~"라며 흐뭇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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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행히 손님들도 "맛있다"는 호평이 이어졌다. 빈그릇만 봐도 맛을 보여준 결과였다. 노력이 헛되지 않은 첫 데뷔를 치룬 사장은 남다른 감회를 보였다.


MC들도 "기대 만큼은 아니더라도 큰 발전, 엄청난 발전이다"면서 "노력이 다 느껴진다"고 했다. 백종원도 "원래 장사는 생각대로 움직이지 않아, 준비한 거 다 잊어버린다"며 사장이 잘 해낼 수 있길 응원했다.


손님들이 나간 후, 사장은 母에게 전화를 걸어 "엄마 울고 있을까 전화했다, 다른 지적도 없었다"면서 깨끗하게 하란 母에게 "울게해서 미안하다, 울지마셔라"며 울컥했다.


사실은 母가 아들의 홀로서기를 반대했었다고. 백종원도 요식업을 그만두라 했지만 사장은 '미안한 분들이 많아 그럴 수 없었다, 철저히 바꿔 이전과는 다른 내가 되겠다'며 마음을 다잡은 바 있다. 비록 출발은 늦었지만 미안한 이들을 위해 포기하지 않은 사장이었다.


그 끈기를 믿어준 백종원이 다시 사장을 찾아갔다. 그러면서 "점심장사를 보니 좀 개성이 없어, 맛은 있지만 특별함이 없다"면서 아이디어를 추가해 마라 장조림 덮밥인 '마장'덮밥이란 신메뉴를 전했다.


일주일 후 사장은 마장덮밥을 시킨 손님들에게도 너스레를 떨며 여유있게 응대하더니 많이 밝아졌단 손님들의 반응에 "웃어야죠"라며 미소지었다.


실제로 사장은 차근히 손님 대기도 유도하면서 대기손님을 응대하는가 하면, 준비한 재료로 빠르게 조리하는 모습이 그려졌다. 그러면서 '즐겨야 성공한다'는 다짐으로 마음을 다잡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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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걸 새롭게 시작한 덮밥집 사장은 "차근씩 부딪혀보며 보이는 것들이 생겨, 이렇게 해야하는구나 배웠다"면서 "내가 좋아하는 일을 발견하며 많이 깨달아, 열심히 하는 일만 남았다"며 스스로에게 파이팅을 외쳤다.


방송말미 사장은 가장 생각나는 사람에 대해 "엄마"라고 하더니 "미안하다, 앞으로 잘 할테니 너무 걱정하지 마셔라, 앞으로 잘 할게요"라면서 "알지 못한 것들 못한 것들 많아, 실망시키지 않도록 노력하는 모습 보여드리겠다, 기대해달라"며 눈물 흘렸다.


스스로를 채찍질한 시간들을 돌아보며, 소중한 사람들을 위해서라도 초심을 잃지 않을 것이라 약속한 사장,

앞으로 그가 향하는 길 위에 꽃길이 펼쳐지길, 대박 맛집이란 홈런을 치길 모두가 응원했다.


​[OSEN=김수형 기자] ​ssu0818@osen.co.kr

[사진] '백종원의 골목식당' 방송화면 캡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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