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스' 양준일, 온갖 '설'에 입 열었다 "결혼한 적 있나? YES, 딸 있나? NO"
'비디오스타' 양준일이 이혼설, 재혼설 등 각종 루머에 대해 입을 열었다.
지난 7일 방송된 MBC에브리원 예능 프로그램 '비디오스타'에는 가수 안예은, 제이미, 공민지, 솔지, 양준일이 게스트로 출연했다.
이날 양준일은 '리베카'에 맞춰 춤을 추며 등장했다. 이에 '찐'팬 김숙은 열광했다. 김숙은 자신이 '무한걸스'를 통해 양준일을 가장 먼저 소환했다고 주장했다. 김숙은 "리얼이다. 2000년대 초반에도 가장 만나고 싶은 가수를 물어보면 양준일 씨라고 답했다"고 말했다.
김숙은 양준일에게 사인을 받기 위해 그의 2집 앨범 LP를 챙겨왔다. 그의 깊은 팬심을 엿볼 수 있는 대목이었다. 이어 김숙은 양준일과 '리베카' 합동 무대를 가지는 영광을 누렸다. 그야말로 '성덕(성공한 팬)'이었다.
양준일은 본캐릭터 양준일로 이렇다 할 성공을 거두지 못했다. 이에 양준일은 미국으로 떠났지만 가수의 꿈을 포기하지 못하고 한국으로 돌아왔다. 그리고 그의 부캐릭터 V2로서 삶이 새로 시작됐다.
양준일은 자신이 V2로 활동할 때 양준일임을 알아본 이가 있었다고 밝혔다. 그는 바로 현재 매니저였다. 양준일은 "V2가 양준일인 걸 눈치챈 기자가 있다. 그분이 '리베카' 때 팬이었다. 기자를 하는데 V2 노래를 듣고, '이거 오빠 목소린데 오빠가 아닌데 오빠 목소리가 나오지?' 싶었다고 하더라. 그리고 처음으로 인터뷰를 하면서 그때 알게 됐다"고 전했다.
양준일의 매니저가 매니지먼트 업무를 담당하게 된 과정은 물흐르듯 자연스러웠다. 양준일은 "그분이 저와 사실 20년 동안 지내면서 해줬던 말들이 힘들었을 때 도움이 됐다고 하더라. 그 내용을 책으로 쓰고 싶다고 했다. 그래서 저를 따라다니면서 책을 쓰기 시작했다. 그러면서 자연스럽게 저를 찾는 전화를 받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날 양준일의 '비디오스타' 출연은 어느 때보다 큰 관심을 모았다. 바로 이혼설, 재혼설부터 고등학생 딸이 괌에 있다는 소문까지, 각종 루머에 대해 시원하게 해명을 하기로 한 자리였기 때문.
먼저 양준일은 "사실 이런 얘기를 하고 싶지 않았던 게, 나는 '유명세'라는 세금을 내야 한다. 내가 나눌 수 있는 것과 비교했을 때 그 세금은 너무 적다. 주위에 있는 과거 사람들이 그 세금을 내야 하나 싶었다. 그래서 얘기를 안했다"고 털어놨다.
MC 박나래는 양준일에게 조심스럽게 결혼한 적이 있는지 물었다. 이에 양준일은 "그렇다. 결혼을 했었고 모든 사람이 안다. 그걸 어떻게 거짓말을 하고 어떻게 숨기냐. 한국에서 결혼해서 살았다. 내 주위에 있는 사람은 다 아는 사실"이라고 답했다.
이어 "전 부인이 인터뷰를 했다고 들었다. '나는 너를 숨겨주려고 했는데 나와서 얘기하고 싶으면 그건 너의 선택'이라고 생각했다. 현재 부인한테 얘기하고 결혼했냐고 말하던데, 내 부인하고 인생을 같이 할 사람인데 거짓말 위에다가 관계를 어떻게 쌓냐. 다 무너지지 않나"라며 억울함을 호소했다.
이혼설, 재혼설을 '쿨'하게 인정한 것과 달리, 고등학생 딸이 있다는 루머에 대해서는 선을 그었다. 양준일은 "전에 결혼한 적 있냐? YES. 애가 있나요? NO. 내 딸이 아니다. 그분은 다른 분하고 결혼을 해서 딸을 낳은 거다. 2000년도에 헤어졌다. 딸이 고등학생이라고 하는데 내 애면 최소 20살은 넘어야 한다"고 밝혔다.
양준일은 그간 온갖 루머에도 흔들리지 않고 자신을 지지해준 팬들에게 감사를 표했다. 양준일은 "팬들은 흔들리지 말고 한 마디도 하지 말라고 한다. 결혼을 몇 번 했든 상관없다고 한다"고 말했다. 이에 김숙은 "결혼 100번 해도 상관 없다. 애가 100명이 있어도 상관 없다"고 덧붙여 폭소를 안겼다.
양준일은 오는 8월 신곡을 발매할 예정이라고 발표했다. 양준일은 "나보고 노래를 해달라고 하면 노래를 할 거고, 춤을 춰달라면 춤을 출 것"이라며 "8월 둘째주에 신곡 'Rock and Roll Again'이 나올 것 같다. 다시 뛴다는 의미"라고 전했다.
[OSEN=심언경 기자] /notglasses@osen.co.kr
[사진] '비디오스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