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비시터=친 엄마?" 진화♥함소원이 잘 못했네‥박슬기 부부 '내 사랑' 육아
'아내의 맛'에서 박슬기와 공문성 부부가 첫 등장한 가운데, 함소원과 진화 부부가 육아 도우미와 마찰을 빚는 모습이 전파를 탔다.
10일 방송된 TV조선 '아내의 맛'에서 다양한 에필로그가 그려졌다.
함소원과 진화 부부가 그려졌다. 함소원은 주말에 출근해야 하는 상황에, 돌봄 이모가 도착했다. 돌봄 이모는"주말은 쉬는 날인데 미리 말했어야지"라며 당황, 함소원은 "미리 말했다"며 커뮤니케이션에 문제가 있었다고 했다.
함소원이 출근하자마자, 돌봄 이모는 또 다른 곳에서 스카우트를 받았다. 주5일에 페이까지 올라간 상황. 돌봄 이모님은 "이왕 맡은 거 끝을 내야해, 혜정이가 눈에 밟힌다"며 이를 사양했고,이를 모니터로 본 함소원은 "이모를 남이라 생각 안 해, 친정엄마라 생각할 정도"라며 감사한 마음을 전했다.
하지만 훈훈함도 잠시. 진화가 출장 후 집으로 돌아왔고, 진화는 오래된 반찬을 다 버리라고 했다. 돌봄 이모는 "하루만 지났는데 버리는 것이 더 많다, 밑 반찬은 일주일 동안 먹어도 된다"고 했으나 진화는 계속해서 이를 굽히지 않았다.
이를 모니터로 본 함소원은 "남편이 늦둥이라 항상 갓 지은 밥만 먹으며 자랐다, 항상 새로운 따뜻한 밥을 먹고 자란 환경, 누나들에게 보호를 많이 받았다"고 감쌌다.
돌봄 이모는 진화에게 "오늘 손자가 온다"고 했고, 진화는 "남자와 여자사이 너무 가깝게 하지 않길 바란다"며 또 다시 잔소리를 시작했다. 이에 함소원은 "딸 가진 부모 입장에서 신경쓰일 수 있어, 나도 그렇다"면서 "오은영 선생에게 물어보니 만 5세부터 목욕과 잠자리는 분리하는 것이 맞다더라"고 전했다.
다시 모니터로 돌아왔다. 진화는 돌봄 이모에게 급기야 자신의 옷도 못 찾으며 양말까지 찾아달라고 했다. 마치 어린 아들의 모습과 같았다.
자신의 양말 조차 스스로 찾지 못하는 상황에 이를 본 MC 박명수는 "진화가 이모님한테 저렇게 하면 안 돼, 이모가 죽겠다"고 했고 모두 "왜 우리한테 욕을 먹으려하냐, 악플을 얼마나 받으려고"라며 비난 세례가 이어졌다.
이모는 결국 함소원에게 따로 하소연했다. 쌓인 것이 많았던 듯 울분을 토할 정도였다. 그나마 다행인 것은 이를 하소연할 수 있는 함소원이 있다는 것.
이때, 놀러온 돌봄 이모의 손자가 혜정이와 놀다가 로션으로 얼굴을 범벅하며 칠했다. 혜정이가 그렇게 했다고. 돌봄 이모 손자는 "내가 안 했다"며 억울해했고, 함소원은 이를 알지 못 한 채 "외모에 신경쓰는 편인데"라며 속상해했다.
게다가 돌봄 이모가 9살 손자와 혜정이를 같이 목욕시키려 하자, 함소원은 "옷을 다 벗기면 어떡하냐"며 돌봄 이모 손자를 서둘러 화장실에서 나가게 했다. 이를 본 MC들은 "혜정이는 엄마가 씻겨야지"라며 안타까워했다.
결국 사단은 일어났다. 돌봄 이모 손자가 혜정이와 같이 자고 싶어하자 함소원은 "성별이 다른 남녀가 한 방에서 자는 건 좀 그렇지 않을까?"라며 누워있는 아이의 팔을 당기며 일어서게 했고, 이를 본 돌봄 이모는 심기불편한 모습을 보이더니 결국 "이렇게 기분 나쁘게 하면 난 앞으로 못할 것 같다"며 손자에게까지 푸대접을 해 분노했다.
갑작스러운 돌봄 이모의 사직선언, 초유의 사태가 일어나자 함소원은 "우리 그런 사이 아니지 않냐"고 했으나 돌봄 이모는 "다른 시터 찾아봐라"며 짐을 싸고 자리를 박차고 나갔다.
다행히 우여곡절 협상(?) 끝에 돌봄이모는 함소원네와 계속 함께 하기로 했다. 하지만 그 과정 속에서 돌봄 이모가 하소연한 불만들은 지켜보는 이들까지 의문이 들게 했다.
알고보니 그 동안 진화의 간섭이 너무 심해 육아에 충돌한 적이 많다고. 게다가 돌봄 이모는 혜정이 독박 육아로 하루 24시간 동안 쉴 시간이 없다고 했다. 돌봄 이모는 "다른 집은 저녁엔 부모가 놀아준다, 아기가 아프면 밤에 일어나서 쳐다보길 하냐"면서 "나 혼자 잠도 못 자고 새벽까지 애를 봤다"면서 산더미 독박 육아를 토로해 모두를 놀라게 했다.
아무리 돈을 받고 일하는 육아 도우미라지만 마치 일만 하는 노예보다 더 한 푸대접을 받고 있던 것. 상주하는 육아 도우미의 직업 특성상 하루 종일 육아에 노출될 수 밖에 없는 환경이라해도 아이에게 부모가 필요한 순간 조차도 이를 돌보지 않는다는 것은 시청자들까지 눈살을 찌푸리게 했다. 누가 친엄마인지 의문이 들게할 정도.
함소원 역시 "혜정이가 일어나면 이모부터 찾아, 이모 없으면 큰일 난다"고 했고, 시터 이모 역시 "혜정이가 나 밖에 몰라 걱정된다, 진짜 혜정이봐서 간다"며 다시 돌아가기로 약속하며 화해했다.
어쨌든 이 사단의 결말은 해피엔딩이다. 함소원은 "내가 잘 못 했다, 내 진심 알아달라"며 거듭 사죄하면서 "이번에 정말 반성 많이 했다, 운동할 시간과 휴식까지 드리기로 했다"면서 "이모는 정말 평생 은인, 이모 없이 못 산다"며 이모의 귀환에 기뻐했다.
좀 더 나은 근무 환경을 만들기 위해 달리질 것이라 약속한 함소원, 시터이모를 정말 가족처럼 아끼는 만큼, 달라진 모습을 보여줄 수 있을지, 소중한 관계인 만큼 서로의 선을 지킬 수 있길 모두가 응원했다.
한편, 이날 박슬기와 공문성 부부 모습이 첫 등장, 예쁜 9개월된 딸도 첫 공개됐다. 두 사람은 육아전쟁 속에서'내 사랑'이란 호칭으로 급격한 온도차를 보여 웃음을 안겼다.
[OSEN=김수형 기자] ssu0818@osen.co.kr
[사진] '아내의 맛' 방송화면 캡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