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약의혹' 양씨, 39세 단역배우 "식욕억제제 복용"..양기원 SNS 돌연삭제

배우 양 모씨가 마약 투약 혐의로 체포된 가운데 경찰 진술에서 "식욕억제제를 처방받아 복용했다"고 밝혔다.

서울 강남경찰서에 따르면 양 씨는 13일 오전 소환 조사를 받으며 "최근 새로운 작품에 들어가기 위해 펜디메트라진 성분의 식욕억제제를 처방받아 복용했다. 이번에 한 번에 8알을 먹었다"고 진술했다.

양 씨가 복용한 식욕억제제에는 과다 복용 시 환각 증세가 나타나는 성분이 포함된 것으로 전해졌다. 또 양 씨의 소지품에서 다이어트 보조제의 한 종류인 펜타민이 포함된 약봉지가 발견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약은 과다 복용시 일부 환각 증세가 나타나고 시약 검사에서 양성 반응이 나타날 수 있다.

앞서 경찰은 지난 12일 새벽 3시께 서울 강남구 논현동 한 호텔 근처 도로에서 양 씨 이름의 배우가 뛰어다닌다는 신고를 받고 출동했다. 당시 양 씨는 이상 행동을 보였고 간이 마약 검사를 한 결과 필로폰 양성 반응이 나왔다.

경찰에 따르면 양 씨는 10분 정도 도로에서 소란을 일으켰으며, 남성 A씨가 몰던 차량에 부딪혔다. 양씨는 크게 다치진 않았지만 경찰에게 횡설수설 등 이상 행동을 보였을 뿐만 아니라 파출소로 연행되는 과정에서 난동을 부렸다.

경찰은 양 씨의 소변, 모발을 제출받아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정밀검사를 의뢰했다. 결과가 나오기까지는 한 달 정도의 시간이 소요될 것으로 예상된다. 또 경찰은 양씨를 석방했으며 마약 구매 통로와 동반 투약자 등을 조사 중이다.

특히 양 씨는 올해 39살로, 최근 다수의 영화와 드라마에 출연한 단역배우로 알려졌다. 하지만 처음 이 사건이 알려졌을 때 자세한 필모그래피가 나오지 않아 양동근, 양세종, 양익준, 양주호, 양현민, 양문석, 양기원 등이 의심을 받는 사태가 발생했다.

그러나 이들 소속사 측에선 현재 배우의 스케줄을 알리며 해당 인물이 전혀 아님을 밝혔다. 반면, 양기원은 자신의 SNS를 돌연 삭제해 네티즌들의 의심을 받고 있다. 지난 1월 종영한 MBC '나쁜형사'에 출연했고, 영화 '동네사람들', '더킹', '푸른소금', '황해' 등에 출연했다. 주로 단역이나 조연으로 등장한 그는 소속사도 없어서 '마약 의혹'과 관련해 입장을 확인할 수도 없는 상황이다.

결국 애꿎은 양 씨 배우들이 2차 피해를 입게된 것. 여기에 양 씨가 필로폰이 아닌 식용억제제를 복용한 것이라고 주장하면서 네티즌들은 갑론을박을 펼치고 있다.

많은 네티즌들은 양 씨 배우의 마약 논란에 대해 비난을 보내면서, 또 다른 네티즌들은 아직 지켜봐야할 필요가 있다는 반응이다. 또 괜히 여러 명의 양 씨 배우들만 이미지가 실추될 뻔 했다며 분개하는 중이다. 과연 양 씨 배우는 누구일지, 또 그는 마약 투약 혐의에서 벗어날 수 있을지 이목이 집중된다.

​[OSEN=김은애 기자] ​/misskim321@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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