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맨티스트 전도하소서" '불청' 울린, 김태우's '심쿵'절 '무한사랑' 복음
015B 객원보컬에서 목사가 된 김태우가 아내를 향한 로맨티스트 모습으로 무한사랑을 전도했다.
18일 방송된 SBS 예능 '불타는 청춘'에서 015B 멤버 김태우가 출연했다. 이날 스윗한 유부남 015B 객원보컬 김태우가 찾아왔다. '불청' 콘서트 이후 오랜만에 자리한 것이었다. 김태우는 "결혼 8년차, 유부남으로 불청에 출연하게 됐다"며 인사했다.
기대감을 안고 김태우가 도착, 멤버들은 오랜만에 보는 그의 등장에 반갑게 맞이했다. 환영 꽃다발 증정식까지 해 폭소하게 했다. 김정균은 "새친구 아니지 않냐"고 하자, 김태우는 "방문객"이라며 호칭을 정리해 웃음을 안겼다.
김태우는 27년만에 다시 선 무대에 대해서 "오랫동안 노래와 활동을 안했는데 그날 시간들이 그립고 재밌었다, 친구들이 보고 싶었다"며 찾아온 이유를 전했다. 김태우는 "아내 허락 받고 왔다, 외박 안 하는 조건"이라 말해 웃음을 안겼다.
자연스럽게 멤버들은 콘서트 때 얘기를 꺼냈다. 골반댄스로 화제가 됐던 그는 "공연 끝나고 다리가 아프더라"고 말해 폭소하게 했다. 무엇보다 가수로서 공식 활동 없던 재작년엔 공사 일용직 일도 했었다고. 김태우는 "1년동안 직접 삶의 무게를 배웠다, 노동이 힘들고 아름답다 느꼈다"면서 "한 여름은 정말 죽을 것 같더라, 계속 하고 싶어했는데 아내와 장인어른이 만류해 그만뒀다"고 전했다. 공사현장 덤프트럭을 담당했다던 김태우는 "뙤약볕 아래 버티면서 만난 인생 선배들, 존경스러웠다"고 말해 눈길을 끌었다.
특히나 결혼 8년만에 첫 외출이라는 그는 "좋다"면서 혼자만의 시간에 대한 로망이 있었다고 했다.하지만 평소 아내 출퇴근을 직접 해주기에 외출하면 혼자 남겨진 아내가 신경이 쓰였다고. 구본승이 "자상하다"고 했으나, 그는 "집착인 것"이라며 겸손한 모습을 보였다. 하지만 구본승은 "애처가 선배, 사랑하는 마음 느껴졌다"면서 아내를 위해 매일 밥까지 해준다는 그를 "국내 대표 잉꼬부부 계보 잇는다"며 스윗한 남편이라 말했다.
바리스타 자격증까지 땄다는 김태우는 직접 로스팅까지 해서 커피를 내려줬다. 항상 아내를 아침마다 커피 타준단 말에 김정균은 이해 불가한 듯 놀라워했다. 본격적으로 유부남 태우의 '사랑論'이 시작됐고, 아침밥까지 직접 차려준다고 했다. 그는 "나중에 결혼해 애 낳아보면 알 것, 이 사람 굶으면 어떡하지 걱정"이라 했다. 최민용은 "결혼이 그런 거냐"며 부러워했고, 로맨티스트 사랑을 전도, 여성 멤버들은 "남자 중 상남자"라고 말하며 젠틀한 매너에 중후한 목소리까지 갖춘 김태우 매력에 홀릭했다.
시골 분위기 물씬나는 새참을 준비한 멤버들, 특별히 목사님인 김태우가 온 만큼 식전기도를 시작으로 먹방을 시작했다. 먼저 김태우표 카레를 시식, 직접 멤버들에게 카레를 그릇에 담아주는 자상함도 보였다. 멤버들은 "목사님 있으니 수련회 온 느낌"이라면서 더욱 색다른 느낌이라 말했다.
김태우는 "아내한테 들었을 때 무서운 말, 실망스럽단 말, 이러면 곤란하다고 하면 내가 긴장되고 무섭다"면서 "평소 인격이 좋으니까 그런 말 들으면 크게 얻어맞은 느낌"이라 말했다. 반대로 어떨 때 사랑스러운지 묻자, 김태우는 "잘 때다"고 말하면서 "너무 사랑스럽고 아기같다"고 말했다.
김태우는 "내가 좋아하는 음식이 닭다리, 결혼하고 나서부터 닭가슴살만 먹고 있다"면서 "이유는 아내의 한마디에 나도 자연스럽게 그렇게 됐다, 내 요리를 잘 먹어주는 것만으로도 너무 예쁘다"며 사랑하는 만큼 양보하고 싶은 마음이 생긴다고 했다. 뒤늦게 母를 통해 아내가 자신의 취향을 알게 됐다고.
취향을 양보할 줄 아는 남편인 김태우 모습에 권오중은 "너무 감동적"이라며 눈물, " 목소리에 진심이 너무 담겨있어 감동했다"고 했다. 청춘들의 마음을 울리는 김태우의 사랑론이었다.
[OSEN=김수형 기자] ssu0818@osen.co.kr
[사진] '불타는 청춘' 방송화면 캡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