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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디오쇼' 강주은 "최민수는 바이크, 난 스포츠카..아들도 배우 꿈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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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민수의 아내 강주은이 ‘박명수의 라디오쇼’에 떴다.


강주은은 9일 오전 생방송으로 진행된 KBS 쿨FM ‘박명수의 라디오쇼’에 나와 “남편은 사실 나밖에 모른다. 그 사람 우주에 나다. 그래서 고맙다. 정말 아주 순수한 사람이다. 편집이 되지 않는 사람이다. 동생 같기도 하고 나만 믿고 온 인생을 나한테 바쳐주는 남자다. 내가 책임감 있게 살아야겠다는 생각을 한다”고 솔직하게 말했다.


박명수는 “구설이 꽤 있었는데 배우자로서도 힘들었을 텐데? 싸웠을 수도 있는데?”라고 물었다. 강주은은 “남편을 처음 만났을 때 독특한 사람이라는 걸 알았다. 최고의 배우라는 건 몰랐다. 독특한 사람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싸우고 싶을 때가 얼마나 많았겠냐. 당연히 얘기하고 싶은 상황이 많았는데 참으면서 뭔가 대화를 나눌 수 있는 순간까지 기다리는 연습을 많이 해왔다”고 답했다.


이어 그는 “내가 쓴 책 속에서 천 번 죽는 연습을 했는데 천 번 죽어야 하는 상황이 보인다. 미리 보이면 천 번 죽을 준비를 해야겠다는 마음으로 살다 보니까 너무 편안한 날이 오더라. 모든 부부들이 그런 경험을 할 수밖에 없다고 생각한다. ‘결혼 안 한다고 하면 늦었겠지?'라는 순간이 얼마나 많았겠냐. 모든 부부가 그런 경험을 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라디오쇼’ 시그니처 질문인 수입에 대한 질문도 빠질 수 없었다. 강주은은 “너무 감사하게 내가 남편보다 세금을 살짝 더 낸다. 세금 내는 걸 누가 기뻐하겠냐. 그런데 내가 남편보다 세금을 더 낸다면서 축하 파티를 했다. 기쁘더라. 남편도 너무 기뻐한다. 한 달 수입은 남편을 이겼다. 남편한테 그런 힘을 줄 수 있고 나도 해낼 수 있다는 걸 보여줄 수 있고 같이 즐길 수 있다는 게 고맙다”며 흐뭇하게 웃었다.


홈쇼핑 덕분이다. 강주은은 “토요일 아침마다 홈쇼핑을 한다. 벌써 4년째 됐다. 홈쇼핑이 생방송이라서 시원한 경험이다. 거기다가 내가 언어 자체가 완성돼 있지 않아서 사고치기 너무 좋아서 욕이 욕인지도 모른다. 젓갈 종류를 만드는 명인이 왔다. 젓갈이 10개까지 있었는데 그래서 내가 명인에게 '나는 정말 젓 종류들을 먹어봤는데 이 세상에서 가장 맛있는 젓은 명인의 젓이라고 했다. 피디들이 인이어로 놀라하면서 젓갈이라고 정정해줬다. 그날 내가 반성했다. 명인 님 얼굴이 빨개지는 걸 보면서 반성했다”고 덧붙여 웃음을 자아냈다.


박명수는 “최민수 싸움하는 거 본 적 있나?”라고 매서운 질문을 던졌다. 강주은은 “당연히 있다. 지금 시대에는 안 어울리는 얘기지만 27년 한국에 처음 왔을 때 어두운 색이었다. 지금은 밝고 앞서가지만. 그땐 사람들이 술 많이 마셨다. 싸움이 한순간에 갑자기 벌어지더라. 말릴 수 없어서 밖에서 차 대기하기도 했다. 그런데 지금 우린 완전히 한 사람 한 몸이 됐다. 초창기엔 너무 힘든 신혼생활이었는데 지금은 하나가 됐다. 남편의 관점으로 살다 보니 하나가 되더라. 너무 즐겁고 감사하다”고 활짝 웃었다.


이어 그는 “그런 나도 예전엔 아내를 관두겠다고 했다. 한두 번이 아니다. 그런데 남편은 늘 저를 믿는 눈빛이다. 나를 배신하지 말아 달라는 눈빛이 결혼 초창기 때부터 있었다. 처음 남편을 만났을 때 3시간 만에 프러포즈를 받았다. 결혼하겠다는 대답을 한 적도 없다. 그런데 여기까지 왔다. 결혼을 하겠다곤 안 했는데 그냥 다 내려놓고 남편을 따라가고 있다”고 부연했다.


이들 부부의 아들도 4대째 연기자 꿈을 꾸고 있다. 강주은은 “하지만 그 꿈을 깨도록 엄마로서 애쓰고 있다. 어려운 길인 걸 아니까. 그런데 본인은 하고 싶은가 보다. 아빠도 밀어주고 있지 않다. 본인이 열정적으로 해 보겠다면 본인이 알아서 하겠지. 본인이 자기 길을 찾아가야 하니까. 그 부담을 안 주려고 노력하고 있는데 그래도 다 좋다. 행복하다”고 솔직하게 고백했다.


끝으로 그는 결혼을 앞둔 이들에게 “지금도 결혼한다고 하면 아슬아슬한 기분이다. 그런데 결혼할 때 상대에 대한 기대감이 너무 큰 것 같다. 우린 다 초보인데. 초보끼리 한 길을 간다는 게 얼마나 힘들겠나. 살다 보면 지금 보면 가장 서로를 느끼고 배려하고 감사하게 된다. 서로를 배워가고 느껴가다 보니 전문가들이 된다. 그러니 처음엔 너무 기대하지 마라. 서로가 초보라는 걸 알고 결혼하는 게 맞는 것 같다”고 조언해 감동을 선사했다.


​[OSEN=박소영 기자] ​comet568@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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