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진스님' 윤성호, 말레이 논란 반박 "반응 더 좋았다"

"종교행사에 이래도 되냐고요? 하나도 걱정 안 했습니다. 일단 저를 불러줬으니까요". '뉴진스님'으로 사랑받는 코미디언 윤성호가 '뉴스룸'에서 소회를 밝혔다.

지난 12일 방송된 JTBC '뉴스룸'에서는 윤성호가 인터뷰석에 출연했다. 그는 최근 부캐릭터 '뉴진스님'으로 뜨거운 사랑을 받고 있었다. 

'뉴진스님'은 윤성호가 불교 DJ 콘셉트로 선보이는 부캐릭터다. 걸그룹 뉴진스에서 따와 실제로 불교 신자이기도 한 윤성호가 개그 캐릭터로 만든 데에서 착안했다. 특히 불교박람회에서까지 뜨거운 반응을 얻으며 조계종 측으로부터 '뉴진(NEW進)'이라는 법명까지 받았다. 윤성호는 이와 관련 안나경 앵커에게 "시대가 변하고 있기 때문에 '새롭게 나아가자'라는 뜻으로 하게 됐다"라고 설명했다.

그는 "정말로 많은 사람들이 그렇게 호응하고 기뻐해줄 줄 몰랐다. 솔직히 살짝은 어깨가 무겁다. 행실 하나하나를 바르게 해야 해서. 많은 사람을 불편하게 하면 안 되고 또 불편을 줄 수도 있다"라며 놀라움과 조심스러운 심경을 밝혔다. 이어 불교박람회에서 뜨거운 반응을 얻은 것에 대해 "거의 80%가 20대, 30대 관객이더라"라고 밝혔다.

그러나 이러한 '뉴진스님'의 행보를 두고 다양한 갑론을박도 국내외에서 벌어지고 있었다. 윤성호가 '뉴진스님'으로 초청받았던 말레이시아에서는 정치권과 종교계 일각에서 입을 모아 비판의 목소리를 내기도 했다. 이에 '종교 행사에서 이래도 되나?'하는 우려가 일고 있는 상황.

정작 윤성호는 "하나도 걱정 안 했다. 왜냐하면 저를 먼저 불러주셨기 때문이다. 그 순간, 불교계가 새롭게 나아간 거다. '뉴진하는 구나'라고 알게 됐다"라고 강조했다.

그도 그럴 것이 그는 지난해 누구보다 힘든 시간을 보냈다. 윤성호는 "작년이 제일 힘들었다. 항상 마음속으로 나한테 왜 이렇게 힘든 시절이 오나 싶었다. 일이 하나도 없고, 누가 찾아주는 사람이 없었다. 매일 6시에 일어나서 활동하던 사람이 정신은 깨 있는데 눈 뜨기가 싫더라. 뭘 할지 모르겠어서"라고 털어놨다.

이어 "그걸 가사에 녹여서 고통을 이기면 극락왕생하고 싶다고 한 거다. 그런데 그게 현실이 됐다"라며 "힘든 시기엔 운동을 열심히 했다. 바디 프로필도 찍었다. 16kg 정도 감량했다. 몸이 힘들면 번뇌가 사라진다. 힘들 때일 수록 술, 담배를 멀리해야 한다. 그러면서 생각한 게 해 뜨기 직전이 가장 어둡고 쓴맛을 느껴야 단맛을 느낀다는 거다. 그러면서 버텼다"라고 고백했다.

활약에 힘입어 조계종 측이 윤성호에게 헤드셋을 선물하고 법명을 선사하는 등 파격적인 행보에 동참하고 있는 상황. 윤성호는 "이런 일이 역사상 처음이라고 하더라. 또 염주도 받았다"라며 자부심을 표했다. 또한 "총무원장 스님께서 그렇게 말씀을 해주셨다. 제가 큰 일 하고 있다고. 그래서 제가 큰 역할을 하는 게 아니라 저는 사람을 모을 테니 법력이 높으신 스님들이 좋은 말씀 해주시면 감사하겠다고 말씀드렸다"라고 밝혔다.

무엇보다 그는 해외 반응에 대해 "속히 빵 터졌다고 하지 않나. 저도 놀랬다. 저를 원하는 그런 함성이 나올 줄 몰랐다"라며 감탄했다. 특히 윤성호는 대만에서 아이돌 대접을 받은 것을 언급하며 "말레이시아 공연에서는 더욱 좋았다"라고 말했다.

이 밖에도 윤성호는 과거 배운 중국어에 이어 현재 영어 회화까지 공부 중이라고. 그는 "개그맨 윤성호로서 그냥 흘러가고 있다. 지금처럼 해야 한다. 살다보면 알아서 살아진다. 좋은 일도, 나쁜 일도. 그렇게 생각하면서 끊임 없이 '뉴진'하겠다"라고 덧붙였다.

연휘선 기자 monamie@osen.co.kr

[사진] JTBC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