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호중 술자리 동석자 밝혀지자..정찬우 “술자리 NO”·길 '연락두절'
[OSEN=민경훈 기자] '음주 뺑소니' 혐의로 구속영장이 청구된 가수 김호중이 24일 서울중앙지법에서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가졌다.검찰은 전날 경찰의 신청에 따라 김호중에 대해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위험운전치상, 도주치상 등 혐의로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그의 소속사 대표와 전 본부장에 대해서도 구속영장이 청구됐다.가수 김호중이 구속영장실질심사를 마친 뒤 법원을 나서고 있다. 2024.05.24 /rumi@osen.co.kr |
개그맨 정찬우, 래퍼 길이 음주 뺑소니 혐의 등으로 구속된 트로트 가수 김호중의 사고 당일 술자리 동석자로 지목됐다. 양 측은 빠르게 입장을 전했으나, 내용은 다소 달랐다.
28일 한 매체에 따르면 지난 9일 김호중이 음주 뺑소니 사고를 일으키기 전, 개그맨 정찬우와 리쌍 출신 래퍼 길이 술자리에 동석했다.
이들은 서울 강남의 한 스크린 골프장에서 골프모임을 가졌다. 정찬우는 김호중의 소속사 생각엔터테인먼트 대주주 중 한 명이고, 정찬우와 친분이 있는 길이 이날 김호중과 처음 대면한 것으로 알려졌다. 골프 모임을 마친 이들은 저녁 자리와 유흥주점으로 자리를 이어간 것으로 전해지기도 했다.
그러나 보도가 등장한 직후 김호중의 소속사 생각엔터테인먼트 측은 공식입장을 통해 “정찬우는 김호중 사건 당일, 스크린 골프 자리에 동석한 사실이 있다”면서 “그러나 스크린 골프 이후 이뤄진 저녁식사 자리와 유흥주점에는 동행하지 않고 귀가했다”라고 밝혔다.
사고 당일 함께 골프모임을 가진 것은 맞지만, 이후 술자리에는 동행하지 않았다는 것. 생각엔터 측은 “경찰 조사에서도 위와 같은 내용으로 진술했다”라고 덧붙였다.
길과 관련해서는 별도의 멘트를 하지 않은 가운데, 길 측은 아티스트와 연락이 어렵다면서 해당 내용을 확인해 줄 수 없다고 말했다. 소속사 MLD엔터테인먼트 측은 OSEN에 “아티스트와 연락이 안돼 확인이 어렵다”라고 입장을 전했다. 그러면서 “추후 피드백이 있을 경우 입장을 전달드리겠다”라고 부연했다.
앞서 김호중은 지난 9일 오후 11시 40분께 서울 강남구 압구정동 한 도로에서 반대편 도로에 있던 택시와 충돌한 뒤 현장을 달아났다. 이에 매니저가 김호중과 옷을 갈아입고 경찰서에 가서 자신이 운전했다고 자수했으나 경찰 조사 끝에 운전자가 김호중이라는 사실이 알려졌다.
재차 음주 사실을 부인하던 김호중은 지난 19일, 사고 열흘 만에 음주운전 사실을 인정했다. 이후 그는 지난 24일 특정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특가법)상 위험운전치상·도주치상 등 혐의로 구속됐다.
김호중의 음주 뺑소니 사고 이후 불똥이 요란하게 튀기고 있다. 정찬우, 길의 이름이 등장하기 직전에는 함께 술을 마신 래퍼와 개그맨으로 슬리피, 허경환이 언급된 바 있다. 이로 인해 두 사람은 SNS에 당시 가족들과 있었던 사진을 공개하며 “저 아니에요. 5월은 가정의 달”이라고 해명하기도 했다.
김호중으로 인한 엄한 피해자가 계속해서 등장하고 있는 가운데, 해당 사건이 어떻게 마무리될 것인지 이목이 집중된다.
한편, 정찬우는 1994년 MBC 공채 개그맨으로 데뷔한 뒤 동료 김태균과 함께 그룹 컬투로 함께했다. 오랜 기간 ‘두시 탈출 컬투쇼’를 진행했던 정찬우는 지난 2018년 4월 공황장애가 심각해지면서 활동을 중단했고, 6년이 지났음에도 아직 복귀하지 않고 있다.
길은 지난 2002년 힙합 듀오 리쌍으로 데뷔한 뒤 다양한 히트곡을 발매하면서 대중의 사랑을 받았다. 그러나 지난 2014년 음주운전 사실이 알려지면서 방송 활동을 중단했다. 당시 길은 두번째 음주운전이라는 사실이 알려져 더욱 충격을 안겼다. 이후 길은 2017년 6월 또 다시 음주운전에 적발되기도 했다.
김채연 기자 cykim@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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