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현, '가스라이팅 논란' 후 복귀작 '꼭두의 계절'...김정현의 계절 만들까
배우 김정현이 새 드라마 '꼭두의 계절'로 컴백한다. '가스라이팅 논란'을 딛고 다시금 연기로 존재감을 과시할 수 있을지가 관건이다.
오늘(26일) 김정현의 컴백 소식이 알려졌다. MBC 새 금토드라마 '꼭두의 계절'(극본 강이헌·허준우, 연출 백수찬·김지훈)에서 타이틀 롤 꼭두 역을 맡아 안방극장에 돌아오는 것. 지난해 2월 인기리에 방송된 tvN 드라마 '철인왕후'에서 철종 역으로 열연한 뒤 1년 여 만의 컴백 소식이다.
'꼭두의 계절'은 99년마다 인간에게 천벌을 내리러 이승에 내려오는 사신 꼭두가 신비한 능력을 가진 의사 한계절을 만나 왕진 의사로 일하며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 판타지 로맨스 드라마다. 앞서 드라마 '나쁜 형사'를 선보였던 강이헌, 허준우 작가와 '앨리스', '다시 만난 세계', '미녀 공심이'를 연출한 백수찬 감독과 '이벤트를 확인하세요'의 김지훈 감독이 의기투합했다.
설정부터 저승과 이승을 오가며 남다른 규모의 작품이 될 것으로 기대를 모으는 상황. 참신한 소재와 탄탄한 제작진의 만남이 신뢰를 더한다. 여기에 김정현이 타이틀 롤로 어떤 존재감을 보여줄지 호기심을 자극한다.
특히 김정현은 이번 작품을 통해 지난해 불거진 '가스라이팅 논란' 이후 안방극장에 컴백해 더욱 관심을 끌고 있다. 지난해 4월 전 여자친구였던 배우 서예지로부터 가스라이팅을 당해 조종당했다는 논란에 휩싸였던 것. 이후 서예지가 올해 4월 tvN 드라마 '이브'로 안방극장에 먼저 컴백했다. '이브' 속 서예지는 화려한 비주얼, 극적인 소재를 자연스럽게 소화하는 연기력으로 호평받았다. 논란의 당사자인 서예지가 먼저 안방에 컴백한 만큼 김정현의 행보에도 이목이 쏠렸던 터. 한발 늦게 컴백을 알린 김정현의 복귀작 '꼭두의 계절'이 덩달아 큰 관심을 받게 됐다.
사실 김정현이 논란 이후 컴백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공교롭게도 '조종설' 논란에 거론됐던 MBC 드라마 '시간'은 물론 이후 출연한 tvN 드라마 '사랑의 불시착'도 김정현의 논란 후 컴백작이나 다름 없었다. 그러나 김정현은 시한부 환자를 연기했던 '시간'은 물론 매력적인 사기꾼으로 활약한 '사랑의 불시착'에서도 발군의 연기력을 보여주며 호평을 이끌어냈다. 작품 외적인 상황이야 어찌됐든 배우의 연기력 자체로는 흠 잡을 데 없다는 의견이 지배적이었다.
지난해 출연한 '철인왕후'에서도 김정현은 철종 역으로 연일 호평을 받았다. '철인왕후'에서도 원작을 둘러싼 각종 논란으로 인해 작품 외적인 문제가 제기됐으나 코믹과 정극 연기를 오가는 김정현, 신혜선 등 배우들의 소화력이 모든 걸 잠재웠다. 결국 배우는 본업인 '연기'로만 평가받는다는 것을 보여줬던 셈이다.
그리고 다시 '꼭두의 계절'로 돌아오는 김정현. 그가 제목처럼 자신의 계절을 만들 수 있을까. 적어도 연기로는 논란과 이견이 없는 배우 김정현의 행보가 다시금 믿음을 불러일으킨다.
[OSEN=연휘선 기자] / monamie@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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