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경민, "매니저였던 父, 뇌경색 마비…'미스터트롯' 택배 상하차 알바 병행"
밥은 먹고 다니냐
김경민이 생활고를 겪었던 시절을 이야기했다.
15일에 방송된 SBSPlus '김수미의 밥은 먹고 다니냐?'에서는 강태관과 김경민이 출연해 힘들었던 시절을 추억했다.
이날 김경민은 "중학생때부터 트로트를 많이 불렀다. 집안 형편이 좋진 않았다"라며 "중학교 3학년때 지역 노래자랑에 많이 출전해서 살림살이를 많이 받아왔다. 냉장고나 TV, 세탁기, 에어컨을 받았다"라고 말해 눈길을 끌었다.
이어 김경민은 "고등학교 1학년때 전국 가요제에 나가서 대상을 받았다. 그때 상품으로 자동차를 받았다"라고 말해 주위를 깜짝 놀라게 만들었다.
김경민은 "교장선생님이 나를 너무 좋아하셔서 조퇴증을 잘 끊어주셨다"라며 "방송활동도 많이 했다. '아침마당'에도 계룡시의 미남 가수로 나갔다. 행사 섭외도 많이 들어왔다. 어리고 노래를 잘한다고 생각했던 것 같다. 가을에 행사가 많았다. 10월에 한 달에 35개 정도 했다"라고 말했다.
이어 김경민은 "무명가수라서 페이가 없었다. 부모님도 함께 다니셨지만 내가 무대에 서는 걸 좋아하니까 그냥 두셨던 것 같다. 어려서 페이라는 개념이 없었다"라고 말했다.
김경민은 "고등학교 3학년 때 아버지가 뇌경색으로 쓰러지셨다. 그때 내가 매니저가 없어서 아버지가 본업을 하면서 내 매니저를 하셨는데 스트레스를 너무 많이 받으셨던 것 같다. 왼쪽에 마비가 와서 병원에 두 달 정도 입원을 하고 치료를 받으셨다"라고 말했다.
김경민은 "부모님께 너무 죄송하다. 내 행사를 쫓아다니다가 쓰러지셨다. 이게 불과 2년 전 일이다"라며 "페이도 못 받으면서 의상비, 기름값이 나갔다. 아버지가 편찮으시니까 수입이 없었다. 어머니도 돈을 벌러 나가시고 나도 고등학생 때 택배 상하차 아르바이트를 했다. 그걸 1년 정도 했다"라고 말했다.
이어 김경민은 "'미스터 트롯' 경연을 하면서도 아르바이트를 병행했다. 그런데 집에 가다가 교통사고가 났다"라며 "전치 6주의 부상을 입었지만 깁스를 하고 무대에 올랐다"라고 말해 눈길을 끌었다.
김경민은 "요즘 팬들에게 김우빈을 닮았다는 얘길 많이 듣는다"라며 "부모님께서 8등이면 서울대 간 거나 마찬가지라고 하신다. 계룡시에 현수막이 15개나 붙었다"라고 말했다. 강태관은 "경민이는 시에서 붙여주셨지만 나는 부모님이 직접 만들어서 붙여주셨다"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강태관은 "민호형이 나를 불러서 가봤더니 무슨 명함을 보여주더라"라며 "알고보니 부모님이 명함을 2천 장 만들어서 뿌려주신 거 였다"라고 말했다.
김경민은 "트로트는 인생 역전이다. 아버지는 편찮으셨고 형편은 좋지 않았지만 '미스터 트롯'이라는 프로그램 덕분에 이만큼 성장했다"라고 말했다. 강태관은 "또 다른 인생의 시작점 같다"라고 말해 눈길을 끌었다.
김경민은 "나는 나만의 개인 콘서트를 여는 게 목표다"라며 "나훈아 선생님이 콘서트를 할 때 직접 연출을 하신다. 나도 그런 가수가 되고 싶다"라고 말했다. 강태관은 "노래 잘하는 가수라는 얘기를 듣고 싶다. 음악 잘하는 강태관이라는 얘길 듣는 가수가 되고 싶다"라고 말했다.
OSEN=김예솔 기자 /hoisoly@osen.co.kr
[사진] SBSPlus '김수미의 밥은 먹고 다니냐?' 방송캡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