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현정, 정용진과의 연애 이야기부터 자녀 이야기까지

27일 방영된 tvN ‘유퀴즈 온 더 블럭’(이하 ‘유퀴즈’)에서는 배우 고현정이 출연했다. 유재석은 “결이 다른 아름다움, 격이 다른 연기, 배우 고현정이다”라며 고현정을 소개했다.

고현정의 근황은 어떨까? 고현정은 “긴장은 별로 안 됐었는데, 여기 앉으니까 너무 떨린다. 무릎팍에서도 휴지를 한가득이었다. 엄마가 너무 크게 웃지 말라고 했다”라며 “유퀴즈에서 섭외가 올 줄 몰랐다. 드디어, 이런 생각이었다. 50살 넘어서 이렇게 섭외될 줄 몰랐다. 여기 훌륭한 사람이 많이 나와서 자주 보는 편이다”라면서 출연에 대한 소감을 우선 전했다.

고현정은 “나름 바쁘다. 드라마 촬영 2개가 연달아 촬영하고 있다. ‘마스크 걸’ 찍고 바로 이어지는 거였는데 미뤄졌다. 요정 재형 때문에 드라마를 한 건 아니다. 대신 유튜브 촬영 후에 영화가 들어와서 영화 촬영을 하게 됐다”라며 근황을 전했다. 그는 SNS 등 팬들과의 소통으로 열화와 같은 반응을 얻었다.

고현정은 “예능을 너무 등한시했다. 예능에 목숨 걸었어야 했다. 저 예능 출신이다”라며 “제가 인스타그램이나 유튜브를 하면 폭발적으로 섭외가 올 줄 알았다. 저의 어떤 도전 정신을 충분히 표했다고 생각했는데, 어머, 연락이 안 온다”라며 적극적인 태도를 취해 웃음을 안겼다.

그러면서도 고현정은 자신을 비추는 강성 이미지에 대해 적극 해명했다. 고현정은 “언젠가부터 강성이 됐다. 할 말 다하는 이미지가 됐다. 그런데 항상 두려움에 떨고 그런다. 왜 제 이미지가 그렇게 된지 모르겠다”라며 “촬영 현장에서 악역을 자처하지 않지 않냐. 저는 불편함이 없다. 그런데 다른 사람이 부당함을 당하는 게 너무 못 참겠더라. 물론 참지만, 게이지가 넘어가면 참을 수 없게 된다”라고 말했다.

또한 고현정은 “오늘 이 자리는 다시 올 수 없는 기회라고 생각한다. 그래서 말하고 싶다. 열심히 잘 살 거다. 배우라는 직업에 대해서도 다시 처음부터 몇 바퀴 돌리듯이 생각하는 중이고, 어쩌다 보니 무례할 때가 많았나 보다. 그런 마음은 아니었다”라며 솔직한 마음을 꺼냈다.

그는 “여러 가지로 저한테도 노화가 온다. 얼굴이 짝짝이가 댔다. 그래도 시대감을 잃지 않는 배우로서 일하고 싶다. 이 진심을 전하고 싶다”라고 말해 모두를 깜짝 놀라게 만들었다.

고현정은 “제가 SNS하고 그런 걸 자식이랑 연관해서 안쓰럽게 생각하는데, 저는 자식한테 부담주고 싶지 않다. 그냥 엄마는 산뜻하게 잘 살고 있다는 걸 보여주고 싶다는 거다. 그저 대중에게 받은 사랑을 돌려드리고 싶다”라면서 “피부도 너무 좋게 봐 주시는 거다. 그냥 잘 늙어가려고 한다. 잘 봐 주시면 좋겠다. 이 방송이 너무 소중하다”라며 눈물을 흘리며 당부했다.

오세진 기자 osen_jin0310@osen.co.kr

[사진] tvN 채널 ‘유퀴즈 온 더 블럭’ 방송 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