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발표' 김연자 "부족한 여자지만, 따뜻하게 감싸주길"‥눈물의 '♥'고백 (밥심)
'강호동의 밥심'에서 김연자가 러브스토리부터 가슴 아픈 유년시절을 전해 뭉클함을 안겼다.
8일 방송된 SBS PLUS 예능 '강호동의 밥심'에서 김연자 편이 전파를 탔다.
MC 강호동은 김연자가 신동출신이라며 운을 뗐다. 김연자는 "아버지가 음치, 노래 잘하는 딸이 최고의 자랑이셨다"면서"맨날 이발소에서 노래를 자꾸 시키셨다, 아버지가 운영하는 이발소에서 노래부르며 자랐다"며 어린시절을 회상했다.
김연자는 "어머니와 함께 이미자 선생님 노래를 많이 들었고, 초등학교 4학년 때부터 가요학원을 다니며 노래를 공부했다 , 아버지로서 가수를 키워야겠다 모험을 선택하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중학교 2학년 정학을 당했다"며 깜짝 고백, 김연자는 "그 당시 광주에 공연단이 방문했고 아버지가 내 딸을 데리고 달라고 부탁해 열흘간 지방공연을 같이 다녔다"면서 "10일 무단결석 결과는 정학이었다"며 떠올렸다.
김연자는 "갈길이 없던 상황, 아버지는 광주에 있으면 안 되겠다고 판단하셨고, 무조건 서울로 상경시켰다"면서 ""어릴 때 서울로 보낸 아버지에게 감사해, 아무것도 몰랐던 어린 시절이었다"며 17살 때부터 노래와 가수 일을 병행했다고 했다.
김연자는 "그 당시 월급 2만원은 가치가 컸다, 낮에는 공장에서 일하고, 저녁에는 18살이라 거짓말쳐 밤무대 공연했다"며 밤낮으로 생계를 유지하며 오디션에 나갔다고 했다. 김연자는 "가요 신인스타란 대회에서 우승, 1974년 가수의 꿈을 안고 데뷔했다"며 경쟁 프로로 가수의 포문을 열었다고 했다.
김연자는 "고생 진짜 많이했지만 가수의 빛이 보이지 않아, 오디션 보러 일본으로 갔다"면서 "데뷔 3년 만에, 1977년 새로운 희망을 찾기 위해 일본 오디션을 봤고 또 합격했다"고 떠올렸다.
김연자는 "다시 한국으로 돌아와 실력을 갈고 닦았고, 다시 일본으로 가 출세하게 됐다"면서 "밀려드는 섭외에 행복할 때, 아버지가 돌아가셨지만 연락을 못 받았다, 어느날 한국 매니저가 열흘 전 아버지가 돌아겼다고 하더라, 정말 대성통곡했다"며 울컥했다.
김연자는 "신곡이 나온지 얼마 되지 않았을 때라 어머니가 결단을 내리셨다고 하더라, 오기힘든 딸이 마음만 속상했을 거라고 가족들이 배려를 한 것"이라면서 "그 마음은 이해하지만 아버지 마지막을 지켜드리지 못해 아직도 가슴 한 켠이 저리다, 아버지 가시는 길 손 한번 잡아드렸어야했는데 평생 아버지에게 정말 죄송스러운 마음, 몇 년을 울고 지냈다, 아버지 산소가서 죄송하다고 맨날 울었다"며 가슴 아픈 사연으로 먹먹함을 안겼다.
김연자의 러브스토리를 물었다. 소속사 대표이자 남자친구인 홍상기와 11년 째 연애 중인 그녀는 "엄청나게 인연이 길다, 초등학교 4학년 때부터 연습할 때 같은 학원에서 연습해 알아온 세월만 약 50여년"이라 말해 깜짝 놀라게 했다.
홍상기 역시 가수로 활동해 같은 동료였지만 그 동안 엇갈렸다고. 김연자는 "긴 세월 가까워 질 수 없었던 와중에, 개인 사정으로 몸과 마음이 힘들었던 시절, 일본 활동 중단 후 한국으로 올 때였다"면서 "나와 같이 하자고 손을 내밀어줘, 그때 처음으로 제대로 봤는데 남자답고 리더십있더라"면서 가장 힘들때 은인같은 사람이라 했다.
김연자는 "프로듀싱도 잘하고 참 남자답습니다"라며 짧고 굵게 설명하며 미소지었다. 김연자는 "함께 산지는 약 10년 정도, 의지하고 같이 살았다"면서 "결혼까지 가는 건 시간이 좀 걸려, 하고 싶은데 자꾸만 미루게 되더라, 올해는 코로나19가 좀 잠잠해지면 결혼식을 할까한다"며 결혼소식을 전했다.
김연자는 남자친구에게 감동을 받았던 순간에 대해 "남들이 들으면 우스운데 남자친구가 평소 무뚝뚝한 스타일이다, 갱년기 여성에 좋다는 회 두 접시를 사와 마음 씀씀이에 감동했다"면서 겉바속촉 상남자 스타일이라며 수줍어했다.
결혼식 날짜를 묻자 김연자는 "남자친구는 봄, 난 많은 사람들에게 축복받고 싶어 가을쯤 생각했다"면서 "프러포즈? 참 좋아했다, 당신을 만난 순간부터 불행 끝 행복 시작이라더라"면서 수줍어했다.
이때, 후배들이 남자친구가 요청한 '웨딩 드레스' 선곡에 장미꽃까지 전달,직접 부르지 못해 미안하다는 말과 함께 프러포즈송을 전했다. 김연자는 깜짝 이벤트에 눈물을 보이더니 "노래를 듣는 순간 지난 세워리 주마등처럼 흘러, 노래만 해와서 할 수 있는게 노래 뿐인 부족한 여자지만 마지막까지 따뜻하게 감싸달라, 사랑해"라며 수줍게 프러포조에 답했고, 모두 두 사람의 사랑과 행복이 영원하길 축복했다.
[OSEN=김수형 기자] ssu0818@osen.co.kr
[사진] '강호동의 밥심' 방송화면 캡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