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성연, 육아+집안일 14시간 강행군…화장실 한켠서 김빠진 맥주로 휴식
살림남
강성연의 두 아들의 육아와 살림에 지친 일상을 공개 했다.
11일 오후 방송된 KBS 2TV '살림하는 남자들'에 새 가족으로 배우 강성연이 등장했다.
이어 용인에 있는 강성연의 집이 새로운 살림남의 하우스로 공개됐다. 25년차 배우 겸 가수 강성연은 자신을 연년생 아이의 엄마 휴업중인 배우로 소개했다. 과거 보보로 활동 한 것에 이어 왕의 남자로 천만 배우 대열에 오른 강성연. 신혼 초에는 '내가 어떻게 이런 남자랑 결혼했지'라는 생각이 들기도 했다는 강성연 그의 남편은 재즈피아니스트 김가온이었다. 김가온은 자신이 아이들의 아침을 먹이고 씻기는 걸 담당하고 있기 때문에 살림 기여도를 50대 50이라고 설명했다.
연년생 아이들을 하나씩 잡고 씻기기 시작하는 가온과 성연. 가온은 막내 해안이를 싱크대에서 대충 씻겨 팽현숙을 놀라게 했다. TV속의 화려한 모습과 달리, 아이들의 등원을 위해서 잠옷 위에 급하게 패팅을 껴 입는 강성연. 먼저 시안이의 어린이집으로 시안이를 보낸 뒤, 해안이의 유치원으로 향하는 두 부부. 해안이가 겨울왕국 노래를 틀어달라는 말에 차 안에 OST가 울려 퍼졌고, 이를 강성연이 라이브로 완벽하게 소화 해냈다. 팽현숙은 아침도 안먹었는데 빈 속에 저 노래가 나온다면서 신기해 했다.
집에 돌아온 부부는 냉장고에 해놓은 시안이의 낙서 때문에 설전을 펼쳤다. 아무리 그래도 냉장고에 낙서하는 건 아니라는 강성연과, 아이들의 창의성을 방해하고 싶지 않다는 김가온. 강성연은 "당신과 싸우고 싶지 않아서 지금 낙서 안지우고 참는다"면서 싸움을 피했다. 한편, 집을 언제 다 치울지 막막해 하는 강성연에게 김가온은 "대충 치워 다시 더러워지니까"라고 서로 다른 입장을 드러냈다. 계속되는 팽팽한 긴장감은 김가온이 출근을 하면서 끝났고, 집에 혼자 남은 강성연은 빨래부터 화장실 청소까지 아이들의 하원시간 이전까지 모든 집안일을 해치웠다.
화면을 보면서 팽현숙도 "열흘에 한번씩만 치우면 되지 헛똑똑이다"면서 답답해 했다. 저녁 밥상을 다 차릴 때 까지도 오지 않는 김가온. 강성연은 혼자서 두 아이의 밥을 먹이며 고군분투 했다. 아이들은 졸음이 오기 시작하자 밥상에서 잠투정을 부렸고 강성연은 "아빠가 왜 안오실까"를 외치면서 아이들에게 동화를 읽어주기 시작했다.
김가온은 오늘 작곡한 곡들을 다시 만져보니까 기분이 좋았는데 당신은 기분이 안좋아보인다면서 눈치를 보기 시작했다. 김가온이 밥을 먹는 사이 해안이 식탁으로 다가와 놀아달라고 짜증을 부리기 시작했고, 강성연은 차가운 목소리로 "나 설거지 하니까 해결 해줘"라고 했다. 눈치를 보며 해안에게 다가갔던 가온은 이내 서재로 들어가서 컴퓨터를 하기 시작했고, 강성연은 짜증을 부리는 두 아들을 데리고 침실로 들어가면서 김가온에게 "거실 청소와 설거지 마무리"를 부탁했다.
두 아이를 재우고 수십분 후 다시 거실로 나온 강성연은 김가온이 먹다 남긴 맥주를 들고 화장실 한켠에 앉아 조명을 켰다. 14시간 만에 갖는 혼자만의 시간에 그녀는 김이 빠진 맥주로 목을 축였다. 이어지는 인터뷰에서 강성연은 "방송에 나오게 된 것도 제가 진실을 밝히고 싶어서졌다. 양 쪽 발에는 족쇄가 있고, 뒤에서는 김가온씨가 나를 누르고 있다. 주변에서는 나에게 이제 더이살 날 수 없을거라고 한다"면서 지친 모습을 보였다.
[OSEN=전은혜 기자] anndana@osen.co.kr
[사진]KBS 2TV '살림하는 남자' 방송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