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동+힐링" '전참시' 이영자 콤플렉스 고백, '진심' 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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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영자가 자신의 콤플렉스까지 고백하며 진심으로 장병들에게 전한 이야기가 묵직한 울림을 안겼다.
1일 방송된 MBC 예능 '전지적참견시점'에서 다양한 에필로그가 그려졌다.
이날 이승윤이 자신의 인지도가 남녀노소 불문하고 늘고 있다고 했다. 이에 MC들은 "단도직입적으로 어떤 프로를 하고 싶은지 말해봐라"고 분위기를 띄우자 이승윤은 "진짜 사나이가 새로 들어갔다"고 언급했다. MC들은 "딱이다"며 인정했다. 전현무는 "차라리 MBC에서 'TMI' 프로를 새로 런칭했음 좋겠다, 김영철, 박찬호 등 투머치 토커들의 토크쇼 어떠냐"고 말해 이승윤을 솔깃하게 했다.
박성광과 송이 매니저의 모습도 그려졌다. 박성광이 음악방송 스페셜 MC 맡았고, 배우컨셉으로 리허설에 올랐다. 실수하는 성광에게 송이매니저는 용기를 내서 목소리 톤까지 올리며 상대 역을 해줬다. 민망함도 무릎쓰고 상대역을 열중해주주는 송이 매니저덕분에 더 몰입하며 집중할수 있게 된 성광, 기죽어 있는 성광의 모습은 온데간데 없고, 말장난 칠정도로 여유로웠다.
긴장된 분위기 속에서 성광이 생방송 무대에 섰다. 박성광은 자연스럽게 등장하는 것부터 계속 틀렸던 마의 구간인 대사까지 모두 성공했다. 연이은 칭찬에도 박성광은 대본에서 손을 떼지 못하며, 마지막까지 마무리를 완벽하게 해냈다. 짧은 시간동안 완벽한 무대를 마친 박성광을 보며 송이 매니저도 뿌듯해했다.
이영자는 군대리아 시식후, 강연장소로 향했다. 어딘가 자신없는 듯 처음으로 긴장한 모습을 보였다. 매니저는 "선배님을 다 좋아한다"며 긴장을 풀어줬다. 군대에서 가장 만나고 싶은 연예인 1위의 위엄으로 웃음으로 긴장감을 풀었다. 부대에서 환영하는 마음을 담은 영상도 전했다. 특히 어린시절 모습에 송팀장은 "포스 넘치는 모습만 봤는데 선배님도 어린시절이 있었구나 신기하고 묘했다"고 소감을 전했다.
수많은 장병들 박수 속에서 드디어 순서가 왔다. 긴장한 모습은 온데간데 없고 씩씩한 경례로 시작했다.
이영자는 군대에서 먹지 못하는 떡볶이와 순대를 선물로 입을 열었다. 이어 "사회에서 얻어온 인생교육 엑기스, 함부로 나눠주지 않는다, 여기서 끝내겠다"라면서 깜짝 농담으로 분위기를 고조시켰다.
예상대로 분위기는 웃음으로 시작됐다. 이영자는 토끼와 거북이 얘기를 언급하며 '왜 토끼는 대결을 제안했을까'라며 질문으로 소통하며 강연을 시작했다. 이영자는 주변에서 상황과 환경이 아닌 나도 모르게 왜곡된 내 안의 열등감이 있었다고 고백했다. 이영자는 "어린시절 母가 생선가게를 했다, 비린내나는 것이 콤플렉스였다"면서 음식 냄새를 맡는 것이 지금까지도 습관으로 남았다고 했다. 가까운 사람들도 몰랐던 이야기였다. 이영자는 혼자 부풀려 생각하며 왜곡되게 세상을 봤던 삶을 돌아봤다고 했다.
열등감이란 마음의 벽에 대해 꺼냈다. 그러면서 "내 열등감을 찾아내 박살내기 바란다, 열등감을 떨쳐내야 스스로가 망가지지 않는다"라면서 갇혀있던 마음을 깨야한다는 다짐을 전했다. 이영자는 "원동력이 큰게 아니다"라면서 본인의 재능을 승화켜, 삶마저 더 아름다워진 자신의 얘기를 전했다. 열등감은 세상의 소리를 삐닥하게 만드는 오류기라고. 이영자는 "조금이라도 더 밝은 시선으로 세상을 바라봐주길 바란 마음이었다"고 전했다.
이어 앞서 질문한 '토끼와거북기' 얘기를 다시 꺼냈다. 이영자는 "왜 거북이는 대결을 제안하지 않았을까, 거북이는 콤플렉스가 없었던 것"이라면서 "느리다는 열등감이 없었기 때문에 승패와 상관없이 경기에 임할 수있었던 것"이라며 마음속 큰 울림을 전했다. 지켜보는 MC들도 모두 감동했다.
반응을 살폈다. 필기까지 하며 새겨듣는 장병들도 있었다. 기습적으로 열린 질문타임에서도 이영자는 유쾌하고 명쾌하게 답했다. 전현무는 "MBC에서 이영자판 '무릎팍도사' 만들어야할 것 같다"고 말할 정도였다. 이에 이영자는 "짝퉁은 안한다"고 말해 웃음을 안겼다.
강연 후 이영자와 송팀장은 약속한 떡볶이와 순대를 선물했다. 병장들을 위해 직접 준비한 음식들을 전달했다. 씨엔블루 멤버 이정신도 있었다. 어느덧 따뜻하게 800여명의 국군장병의 식판을 모두 담았다. 배와 마음까지 채운 훈훈한 시간들이었다. 예고편에서는 강연에 이어 잡지화보촬영을 하는 이영자의 모습이 그려져 대세입을 다시 한번 입증했다.
[OSEN=김수형 기자] /ssu0818@osen.co.kr
[사진] ‘전지적참견시점' 방송화면 캡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