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고풍 상해
상해 역사에 예술적 색채미 한 스푼 가미한 매력 만점의 복고풍 명소
상해는 끝없이 솟은 화려한 마천루와 첨단 비지니스로 넘쳐나는 세계적인 미래 도시다. 19세기 작은 항구 도시에 불과했던 상해는 강제 개항 이후, 어느새 아시아를 대표하는 도시가 되었다. 외국에서 들어온 사람들로 인해 국제 도시가 된 상해의 거리는 당시 세계를 휩쓸던 모더니즘 경향과 뒤섞이면서 독특하고 활기 넘치는 도시로 변모했다. 그 결과, 반짝이는 상업 도시의 모습 아래 숨겨진 또다른 모습이 있다. 옛 상해의 풍경에 현대적이고 예술적인 색채미를 더해 상해만의 복고풍 매력으로 재탄생된 골목들이 시내 곳곳에 자리하고 있다. 역사와 애환이 묻어있는 골목들을 느린 걸음으로 산책하면, 새로운 상해를 발견할 수 있다.
난징시루 (南京西路)
난징루의 중간 지점에서 서쪽으로 인민 공원을 포함하는 지역이 난징시루이며, 백화점, 고급 쇼핑몰 등이 모여 있는 상해 최고의 쇼핑 거리다. 큼직하고 거대한 건물들 외관에는 우리가 잘 아는 브랜드의 간판들로 가득하다. 국제 도시의 명성 답게, 세계의 유명 브랜드들이 생활부터 패션까지 들어서 있다. 한편, 이곳도 난징동루처럼 길 일부를 보행자 전용으로 만들어놓았으며, 화려하게 꾸며진 번화가의 뒤쪽에는 근대식 가옥이 아직 많이 남아 있어 아기자기한 분위기 속에서 산책하기 좋다.
난징동루 (南京東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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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의 명동`으로 불리는 패션의 거리, 난징동루는 와이탄에서 인민광장 부근까지 이어지는 큰 길로, 1840년대 아편전쟁 이후, 문호 개방과 동시에 영국의 조계지가 되었다가 미국과 영국의 공동 조계지가 되면서 상해 제1의 상업 거리가 되었다. 이 거리에는 과거에 지어진 유럽 풍의 오래된 호텔들과 화려한 간판, 근현대식 건물들이 어우러져 있다. 또한, 약 700~800m에 걸쳐 보행자 전용 도로로 조성되어 있어, 상해의 가장 대표적인 번화가로 밤과 낮을 가리지 않고 휘황찬란하고, 특히 난징동루의 밤이 화려하기로 유명하다.
와이탄 (外灘)
상해의 굴곡진 역사가 깃들어 있는, 와이탄은 아편전쟁에서 청군의 패배로 강제 개항을 시작한 상해에 19세기부터 외국인들이 들어와 건물을 짓고 거주하기 시작한 장소다. 때문에 현재 황푸 강변을 따라 그 때 당시 지어진 근대식 고건물들이 남아있고, 강을 따라 걷다보면 이국적인 분위기를 만끽할 수 있으며, 와이탄에서 바라보는 푸둥 지역의 야경은 대표적인 상해 야경 장소로도 손에 꼽힌다. 또한, `세계 건축 박물관`이라고 불릴 정도로 이곳의 석조 건물들은 다양한 건축 양식을 드러내고 있다. 최근에는 건물 내부를 개조해 명품 샵, 고급 레스토랑 등으로 사용하고 있기도 한다.
둬룬루 문화거리 (多伦路)
중국의 유명작가 루쉰(鲁迅)을 필두로 마오둔(茅盾), 궈모러(郭沫若) 등 1930년대의 수많은 유명 좌파 작가들이 본거지로 삼던 거리로, 중국 정부에서 `문화 명인 거리`로 복원하여 현재에 이르렀다. 현대 문학의 중심지로써 원래는 도우러안루(窦乐安路)라는 본명을 가지고 있었으나, 1943년 일어난 청일전쟁 때, 이름이 현재의 둬룬루(多伦路)로 바뀌었다. 또한, 상해 개항 당시 일본의 조계지였던 곳으로, 20세기 초 일본 근대식 건물이 많이 남아 있으며, 상하기 건축물의 대표작으로써 박물관, 기념관, 성당 등의 다양한 볼거리들이 있어서 상해 옛 거리를 체험하면서 이국적인 풍경을 감상할 수 있는 매력적인 거리다. 한편, 홍커우 구역의 중심지인 루쉰공원의 일부이기도 하며, 남쪽에 상해 3대 상업 거리인 스촨베이루(四川北路)가 있어 항상 많은 여행자들로 북적거린다.
타이캉루 예술 거리 (泰康路 | 타이캉루이수제)
차가 들어설 수 없는 420m의 좁은 골목 길 마다 중국과 베트남 상점, 화랑, 카페 등이 옹기종기 자리하고 있는 거리로, 과거의 폐공장 부근의 낡은 재래시장터를 정부가 사들여 예술인들에게 값싸게 임대하기 시작한 것이 이 거리의 시초다. 한동안 상해를 대표하는 예술가 작업촌이었다가 현재는 예술적 분위기가 물씬 나는 카페 및 쇼핑 골목으로 변모했기 때문에, 편한 여행 복장으로 하염없이 산책하다가 인생 사진 나올만한 명소로 거듭나고 있다.
모간산루 50호 (莫干山路 M50 | 모간산루우스하오)
`M50 예술촌`이라 불리는 모간산루 50호는 1930년대에 지어진 공장들이 1999년 문을 닫으면서 폐공장이 된 공장들을 리모델링하여 예술가들의 작업실 및 전시 공간으로 변모시킨곳으로, 타이캉루와 쌍벽을 이루는 예술가 작업촌이었으나 최근 타이캉루의 번화로 인해 독보적인 곳이 되었다. 전 세계에서 모인 예술가들의 터전으로 시작된 이 예술촌에는 백여 개의 스튜디오, 갤러리 및 각종 예술 관련 사무소들이 들어서있다. 하이룬루(海伦路)역 근처에 있는 `1933 라오창팡(老场坊)`은 1933년에 지어진 외국인 대상의 거대 도살장이었으나, 현재 상해를 대표하는 문화 공간으로 탈바꿈하고 있다. 옛 건축물의 골간을 유지한 채 세련된 조각 작품들을 배치하고 갤러리, 레스토랑, 상가들을 채워놓고 있다. 고즈넉함과 함께 예술적 분위기와 독특한 세련미가 느껴지는 곳이다.
둥핑루 (東平路)
상해의 `가로수길`로 불리는 핫한 명소, 둥핑루는 지하철 창수루역(常熟路站)과 프랑스 조계의 시작점이자 고급 주택들이 들어선 헝산루역(衡山路站) 사이에 있는 500m 정도 되는 차분한 분위기의 유럽풍 골목으로, 상해에서 유명한 카페, 맛집, 라이프스타일 소품샵, 도자기샵 등이 줄지어 있는 곳이다. 프랑스 조계지를 시작으로 프랑스 냄새가 풀풀 풍기는 이 길을 따라 산책하기 아주 좋아서, 저녁 무렵의 조용한 분위기 속에서 산책도 하고, 길가를 따라 늘어진 아기자기한 상점들을 구경하다보면 어느새 늦은 저녁이 될 것이다. 배가 고프면, 분위기 좋은 레스토랑에 들어가 제대로 된 한끼 식사로 마무리 해도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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