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의 중심을 지켜주는 한라산, 그리고 그 가까이에 있는 저지리 마을은 산간 마을에서도 높은 축에 속합니다. 한적한 마을 안 곳곳에는 자연적으로 형성된 독특한 숲인 곶자왈이 있고, 제주의 바다와 한라산을 한눈에 담을 수 있는 저지오름이 있습니다. 향이 좋은 커피를 정성스레 내려주는 카페도 있죠.
아마도 이러한 독특한 풍경들은 예술가들의 영감을 불러일으키기에도 충분했을 겁니다. 그래서 ‘저지문화예술마을’이 만들어진 것일 테니까요. 저지리 마을을 걸어보는 여행, 지금부터 시작해 볼까요!
저지오름
저지오름, 그리 높지 않아 쉽게 오를 수 있는 오름 중 하나에요. 제주 올레길 13코스에도 속하기 때문에 울창한 숲길을 따라 걸어볼 수도 있어요. 저지오름에 오르려면 마을 길과 빽빽한 숲길을 따라 걸어야만 하거든요. 천천히 숲길을 걷다가 이정표가 나오면, 구불구불 이어진 계단을 따라 올라갈 수 있어요.
20여 분이면 어느새 정상에 도착해요. 올라가는 길은 숲이 우거져 있어서 오르는 중간중간 풍경을 볼 순 없어요. 하지만, 그 덕분에 정상에 도착했을 때 뻥 뚫린 풍경에 가슴 벅찬 느낌을 받을 수 있답니다.
전망 데크에 오르면 뒤쪽으로는 높은 한라산이 보이고, 앞으로는 드넓게 펼쳐진 바다가 한눈에 보여요. 몸을 한 바퀴 빙 둘러서 어떤 방향을 보더라도 막힌 풍경이 없어서, 답답했던 마음마저 시원하게 만들어주는 것만 같아요.
제주에서 조금은 흔치 않은, 하지만 제주를 살아가는 분들에게는 일상과 다름없는 오름을 오르고 싶으시다면 저지오름은 어떨까요.
오름을 오르느라 힘들었던 체력을 회복하고, 당을 충전해줄 시간! 저지오름 바로 옆 조수리 마을에는 ‘브루마블커피’라는 이름을 가진 카페가 있어요. 조용한 시골마을의 교차로에 있어서 창밖을 바라보면 조수리 사람들의 일상이 흘러가는 곳이기도 해요.
카페 안으로 들어오면 빈티지함과 세련함을 모두 갖춘 인테리어가 먼저 눈에 들어와요. 좌식으로 된 공간도 있어서, 좀 더 여행자들이 편하게 머물 수 있도록 배려해주시기도 했어요. 좌식으로 된 곳에 앉아서 비치된 책을 읽으며 잠깐 쉬어가기도 딱 좋고요.
커피를 주문할 때 원두 선택도 가능해요. 자신의 취향에 맞춰서 신맛과 고소한 맛을 선택할 수 있기 때문에 좀 더 맛있는 커피를 맛볼 수 있는 곳이기도 해요. 트레이도 직접 만드신 핸드메이드! 어느 하나 정성이 들어가지 않은 곳이 없는 브루마블커피에서 잠깐 쉬어가며 여행을 가다듬어 줘도 괜찮겠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