밭의 경계에다가 아무렇게나 두텁게 쌓나놓은 돌무더기를 뜻하는 순 제주말인 베케. 양 밭에서 쌓아 올린 담 때문에 엉성하기까지 하지만 돌과 돌 사이로 공간이 생기고 공기가 통하는 덕에 담 속에서는 나름의 생태계가 만들어져 돌담을 더욱더 견고하게 만든다고 한다. 그 의미만 보아선 단순히 투박해 보일지 모르지만 그 속에는 자연스러움이 담겨있다.
제주방언을 본따 만든 카페 베케는 그 이름처럼 곳곳에 자연스러움, 친환경적인 요소들을 잘 갖추고 있다. 옛 터의 흔적을 있는 그대로 남겨놓고 그 위에 카페를 지었다. 그로인해 땅은 고르지 않고 울퉁불퉁 하지만 그게 곧 베케의 색이 되었고 특징이 되었다.
깔끔함이 특징인 베케의 내부에는 큰 창이 위치해 있다. 큰 창너머로 화사하게 스며드는 햇살은 포근함을 느끼게 해준다. 거기에 더해지는 창밖 너머 베케 정원의 운치는 한 장의 명화를 보는듯 그 깊이가 남다르다.
이곳에서는 가든특강과 가든마켓을 열고있다. 가든특강에는 해외 정원의 사례와 특정 및 식물에 대한 소개와 특징등 전문성있는 소재들을 다룬다. 가든 마켓에서는 가드닝에 관한 전반적인 물품을 판매한다. 화분 및 식재용토, 분갈이등을 시작으로 다양한 식물과 공예품등을 판매중이다.
단순히 정원을 가꿔놓은 카페를 넘어서 가드닝에 대한 전반적인 지식을 탐구하는 카페인 이곳은 전문성있는 카페나 클래스를 찾는 사람들에겐 이상적인 공간이 될 것 이다. 혹여 클래스가 조금 부담스럽다면 단순히 이곳의 정원과 종종 열리는 마켓을 구경하는것만으로도 여행의 추억을 만들 수 있으니 부담가질필요는 없다. 제주 여행간 좀 더 유익한 일정을 짜고 싶다면 이곳을 일정에 넣고 방문해보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