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얘 뒷다리 어디 갔어!" 인터넷 발칵 뒤집은 고양이
최근 한 반려동물 커뮤니티에 올라온 고양이 사진 1장이 랜선 집사들을 당황케 했다. 문제의 사진은 얼마 전 해당 커뮤니티에 가입한 '뉴페이스' 소연 씨가 게시한 것으로, 새끼 고양이가 자는 모습을 담았다.
소연 씨가 게시한 사진. |
그런데 자는 모습이 어색하다. 몸통, 뒷다리, 꼬리 등 고양이 앞다리 밑으로 있어야 할 부분, 즉 하반신이 전혀 보이지 않는 것이다. 네티즌은 이 사진을 두고 "합성인 것 같다" "고양이가.." "뒷다리는 어디 갔냐" 등 의문을 제기했다.
네티즌들은 아무래도 이런 자세를 예상하고 있었던 모양이다. |
사실은 이렇게 자고 있었다. |
이때 한 네티즌이 "자세히 보면 있어요"라며 힌트를 던졌다. 힌트를 보고 스크롤을 다시 올려 사진을 보니 아까는 보이지 않던 "시꾸러워 조용히 해 집사!!"라는 설명이 눈에 들어왔다.
사진 속 고양이의 이름은 민멍멍이다. 강아지처럼 졸졸 따라다녀서 소연 씨 성에 '멍멍'이라는 이름을 붙였다. 사진은 약 1년 전 촬영한 것으로, 당시 멍멍이는 어릴 때라 머리가 차지하는 비중이 컸다. 게다가 까만 몸을 돌돌 말고 있어 이 같은 착시현상을 일으켰다.
소연 씨는 "멍멍이는 어릴 때 머리가 특히 컸다"며 "멍멍이 털이 까매서 귀 막고 있는 앞발을 네티즌이 인식하지 못한 것 같다"고 설명했다.
시골 장터에서 양파망에 담긴 채 겁에 질려 있던 멍멍이를 데려온 게 1년 전이다. 처음 데려왔을 때 몸무게가 고작 230g, 장난삼아 "반근도 안 된다"고 했던 멍멍이는 어느새 6kg 넘는 뚱냥이가 됐다.
소연 씨는 "뱃살이 어마어마합니다! 정말 귀여워요!"라며 뚱냥이가 된 멍멍이를 자랑했다.
"엄마가 하도 만져서 배에 탈모 생겼잖냥!" |
그러면서 "얼마 전 둘째를 들였는데, 멍멍이가 어찌나 잘 챙겨주는지 뱃살 만큼 냥심도 후하다"고 덧붙였다
장우호 기자 juho1206@inbne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