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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원하다옹~"..마사지의 '참맛'을 알아버린 아기냥이

가만히 있지 못하고 사방팔방 돌아다니며 사건, 사고를 만드는 아깽이들. 집사들은 나름대로 컨트롤 해보려고 노력하지만 늘 속수무책 당하고 만다. 그런 사고뭉치 아깽이 중 마사지에 푹 빠져 집사의 손에 온몸을 맡긴 아이가 있다는데. 어떻게 마사지를 즐기고 있는지 함께 보도록 하자.


최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마사지 받는 3개월 된 아기고양이 빠나'라는 글과 함께 영상이 올라왔다.

영상 속 아기냥이는 반쯤 감긴 눈으로 집사를 바라보며 마사지를 받고 있다. 겨드랑이 안쪽을 부드럽게 만져주니 마음에 들었는지 얌전히 있는데. 이어 '그르릉' 하며 골골송을 부르는 것을 보니 딱 본인 스타일이었나 보다. 한창 호기심 많고 활발할 나이임에도 오랜 집중력을 보여준다.


마사지를 받고난 뒤 아기냥이는 뭔가 아쉬웠는지 집사의 손에 얼굴을 부비며 '에옹'하고 운다. 다른 부위도 받고 싶은 모양이다. 해당 영상을 본 누리꾼들은 "그르릉 소리에 녹는다 녹아", "우리 애는 만지기만 해도 몸서리치는데", "스킬 전수 좀 시켜주세요" 등의 반응을 보이고 있다.

마사지의 참맛을 알아버린 아기냥이 빠나의 아빠 집사 동규 씨는 "사실 빠나는 이렇게 얌전한 고양이가 아니에요"라며 "호기심이 많아서 사고도 엄청 많이 치는데 유독 마사지를 받을 때만 얌전하더라고요"라고 말했다. 빠나의 호기심이 어느 정도냐면 쓰레기통을 뒤지다가 다 쏟는 것은 물론 변기 물을 가지고 놀다가 변기통에 빠진 적도 있단다.

그럼에도 엄마 집사 은아 씨가 안마만 해주면 순한 양이 된다는데. 덕분에 은아 씨의 마사지 실력만 나날이 늘고 있다고. 3개월 된 빠나가 처음 집에 왔을 땐 겁에 질려 침대 밑에 들어가 나오지 않았다고 한다. 그걸 지켜보는 동규 씨와 은아 씨는 애가 무척 탔단다.

그런 아빠와 엄마의 마음을 알아서였을까. 좀처럼 침대 밑에서 나오지 못하던 빠나는 시간이 어느 정도 지나고 천천히 집안을 탐색하더니 금세 적응을 완료했다. 지금은 집안의 무법자가 되어 안 가는 곳이 없을 정도라고. 마사지 담당 은아 씨 앞에서는 한없이 순한 개냥이지만 아빠 동규 씨 앞에서는 냥아치로 변신한다는 빠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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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한테는 뽀뽀도 해주는데 저랑 있으면 손을 막 깨물거나 냥냥펀치만 날리더라고요."라며 동규 씨는 씁쓸함을 표했다. 가끔 서운한 마음이 들긴 하지만 그럼에도 빠나가 걱정 없이 무럭무럭 자랄 수 있도록 아낌없이 사랑을 주고 노력하고 있다는 동규 씨.


동규 씨는 "지금까지 어디 아픈 곳 없이 예쁘고 건강하게 잘 자라줘서 고마워. 사고는 좀 적당히 치고 아빠한테도 뽀뽀도 좀 해주고 그러자. 사랑해"라며 빠나에게 그동안 전하지 못했던 말을 털어놓았다.


서윤주 기자 syj13@inb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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