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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이 준 선물, 오로라 투어를 고민 중인 당신에게 드리는 팁

지난 겨울, 4명의 젊은이가 눈보라를 헤치며 우리에게 익숙지 않았던 빙하, 검은 모래의 해안가, 그리고 녹색 커튼이 바람에 펄럭이듯 캄캄한 밤하늘 속에서 빛나는 오로라를 TV 화면에 뿌렸던 여행 프로그램으로 인해 많은 한국사람들이 아이슬란드에 다녀갔고 그 인기가 계속 이어지고 있다. 북위 65도 이상 지역에서만 관찰할 수 있는 특별한 경험, 오로라 체험을 생각 중인 분들에게 드리는 팁!

오로라! 많이 들어는 봤지만 왜 생기고 어디서 볼 수 있나요?

태양 표면에서 폭발 시 발생한 전기에너지 입자들이 지구 방향으로 이동하는 중 지구의 북극/남극 부근에 위치한 자기장으로 끌려들어 오면서 대기와 충돌, 빛을 내는 것이 오로라이다. 전기에너지 입자가 대기와 충돌하는 지점은 자기장이 대기와 만나는 위도 65~80도 사이 지역(오로라 오발, Aurora Oval)이기에 오로라를 보기 위한 필수조건 2가지는 태양표면의 폭발로 인한 에너지 입자들의 이동량 증가와 위도 65도 이상의 오로라 오발 지역이다.

 

태양으로부터 오는 전기에너지 입자의 세기가 강할수록 진하고 아름다운 오로라를 관측할 수 있는 확률이 높아지나 밤이 짧아지는 북반구의 백야 기간에는 오로라 관측이 불가능함으로 보통 10월~3월 사이가 오로라 여행에 최적기이다. 만약 남극으로 여행할 계획이면 북반구와 반대로 5월~10월 사이에 가야 한다.

신이 준 선물, 오로라 투어를 고민

오로라 관측 가능 예상지역(Aurora Oval) 안내도, 출처 www.spaceweatherlive.com

북미 or 북유럽, 어디로 가야 하지? 

지구의 자북극이 북극과 일치하지 않고 캐나다 북쪽 허드슨만 인근(이것도 지구 맨틀의 이동으로 인해 계속 변하고 있다)에 있다 보니 오로라 오발은 캐나다 퀘벡, 유콘지역을 지나 러시아 북부 및 스칸디나비아반도 북부와 아이슬란드로 이어진다. 관광객들이 항공편으로 접근하기 용이하고 상대적으로 덜 추운 지역인 캐나다의 옐로나이프/화이트호스, 북유럽의 트롬쇠/키루나 그리고 방송으로 유명해진 아이슬란드가 잘 알려진 오로라 3대 관광지역이지만 오발 지역에 있는 어느 곳에서도 날씨만 허락한다면 오로라 관측이 가능하다. 각 지역의 장단점은 아래와 같다.

 

캐나다

  1. 장점 : 상대적으로 저렴한 여행경비/물가와 높은 오로라 관측 확률(2박 시 95% 관측 성공), 다양한 숙박/오로라 관련 프로그램 
  2. 단점 : 강추위 및 2회 이상의 비행기 환승

북유럽(트롬쇠/키루나)

  1. 장점 : 다양한 접근 루트/항공편, 상대적으로 따뜻, 다운타운에서 오로라를 보며 북유럽의 감성에 흠뻑! 
  2. 단점 : 물 빼고 다 비쌈, 낮에 할 것이 많지 않음

아이슬란드

  1. 장점 : 방송으로 익숙해진 루트와 여행 관련 정보, 오로라 이외 멋진 자연경관 그리고 유럽본토 여행과 연계가능
  2. 단점 : 오락가락하는 날씨, 비싼 물가
신이 준 선물, 오로라 투어를 고민

이미지 출처 : 구글 이미지

오로라 헌팅 프로그램 참여 or 렌트? 

업체/시간에 따라 다르지만 오로라 헌팅(오로라를 보기 위해 도심 외곽으로 이동, 관측하는 것)에 참여하는 비용은 일 인 당 15만 원~25만 원 수준으로 두 명 이상의 일행이 참여하긴 부담되는 금액이다. 캐나다 옐로나이프나 스웨덴 키루나 등 상대적으로 추운 곳(한겨울에는 영하 30~40도 근방까지 내려간다)에서는 야외에서 3~4시간을 있어야 하므로 오리털 신발, 보온 재킷 및 임시 텐트 등을 대여, 준비해주는 현지 업체의 프로그램 참석을 권한다. 노르웨이/스웨덴이나 아이슬란드는 직접 차량을 렌트하여 도심에서 1시간 거리 내외의 스팟으로 이동하여 보는 것이 좋다. 

 

오로라 관측과 관련된 지역별 예보 사이트에서 안내되는 오로라 지수(Kp)를 통해 어느 지역까지 오로라를 관측할 수 있는지 안내해준다. 2~3일 전에 예상 Kp 지수를 보면 관측 확률을 좀 더 확실히 알 수 있다. 다만 겨울밤에는 예보 없이 오로라가 나타나는 경우도 많다.

 

유럽 지역의 경우 Kp4 이상은 북유럽 북위 63도 이상의 도시(트롬헤엠, 순스발, 오울루등)에서도 오로라가 잘 보이고 Kp5 이상의 G1, G2 단계이면 오슬로, 헬싱키 등 스칸디나비아 반도 전지역 및 일부 유럽 본토에서도 관측되니 근방에서 여행 중인 분이라면 인근 산 위로 올라가 오로라 헌팅을 해볼 만도 하다. (G2 level의 오로라는 태양의 활동과 연관이 크고 1년에 2~3번 정도 발생한다)

신이 준 선물, 오로라 투어를 고민 신이 준 선물, 오로라 투어를 고민

유럽/북미지역의 오로라 Kp index 및 Kp 값별 관측 가능한 지역, 출처 www.aurora-service.org

오로라는 도심보다 외곽, 차량이나 가로등 빛이 없는 곳에서 선명하게 관측이 가능하며 보통 밤 9시부터 새벽 2시 사이에 관찰되므로 오로라 투어 다음날 오전은 휴식을 취해야 이후 일정을 이어갈 수 있다. 오로라 관측의 성공여부가 날씨의 상태에 따라 결정되다 보니 한 지역에서 최소 2박 3일 이상의 일정으로 오로라 투어 여행 계획을 짜길 권한다. 

오로라를 배경으로 사진을 찍고 싶다!

사진으로 보는 오로라는 커튼처럼 아름답게 펼쳐진 멋진 모습이지만 이런 사진 한 장을 얻기 위하여 찍는 사람은 며칠간 머물며 몇 백 장의 사진을 찍었고 눈, 구름 때문에 오로라를 못 찍고 아쉽게 발걸음을 옮긴 사람들도 많다. 오로라 강도가 Kp4 이상의 강한 수준에 다다르지 않는 이상 눈으로 보게 되는 오로라는 푸르스름한 구름과 같고 춤추는 모습도 때로는 선명하게 나타나지 않는다는 것을 염두에 두어야 실망하지 않을 것이다.

 

오로라 사진을 찍기 위해서는 수동기능이 있는 DSLR 또는 미러리스 카메라를 준비해야 하며 삼각대는 필수이고, 여분의 베터리와 릴리즈(리모컨)가 있으면 더욱 좋다. 렌즈는 24mm 이하 광각 렌즈(18mm-55mm의 번들 렌즈로도 충분)를 챙기도록 하며 초점은 낮에 먼 산을 이용해서 확인 후 고정(스카치테이프 등으로 초점링을 고정)해두면 초점 실패로 사진을 망치는 것을 방지할 수 있다. 카메라의 기본 세팅은 F4, 3~4초, ISO 1600 으로 설정 후 몇 컷 촬영하여 결과물을 확인하고 노출 시간을 +/- 1씩 변경해보며 촬영을 이어간다.

 

인물 촬영의 경우 플래시는 사용하지 말고 카메라 5~6미터 앞에서 오로라를 등지고 포즈를 취한 상태로 촬영한다. 이때 몸은 움직이지 않아야 한다. 또는 카메라 플래쉬 작동 대신 간접등(휴대용 무드등 또는 휴대용 렌턴을 수건으로 감싸 희미한 빛이 나오도록)을 준비하여 인물 조명으로 활용하는 방법을 추천한다. 

신이 준 선물, 오로라 투어를 고민

두 번의 겨울을 지내며 동네에서 찍었던 오로라 사진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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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로라 정보 관련 참고 사이트

http://www.aurora-service.eu / http://www.aurora-service.org  : 유럽/북미지역 오로라 정보제공

https://www.spaceweatherlive.com/en/auroral-activity/auroral-oval  : 실시간 오로라 오발 확인 

http://www.auroraskystation.com/live/ 스웨덴 아비스코 국립공원 내 오로라 스테이션 생중계(단 겨울 시즌에만 사진이 업데이트됨)

https://weather.gc.ca/city/pages/nt-24_metric_e.html  캐나다 옐로나이프 날씨예보

http://en.vedur.is/weather/forecasts/aurora/ 아이슬란드 날씨 예보

https://www.yr.no/ 노르웨이 날씨 예보

Facebook : The Solar Observer 실시간 정보, 태양활동 및 오로라 사진 게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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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개글
노르웨이 삶 3년차 직장인. 한국과 다른 생활, 직장문화 속에 재미와 속앓이를 하고 있는 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