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동과 탄성을 보장하는 환상의 노르웨이 드라이브 코스 (3)

지난 2회에 걸처 많은 이들에게 알려진 노르웨이 중남부의 투어리스트 루트를 중심으로 설명을 했으나 이번글에서는 상대적으로 알려지지 않았고 접근하기가 쉽지는 않으나 한번 다녀 온 사람들에게는 영원히 잊을 수 없는 모습으로 기억에 남게 되는 노르웨이 북부지역의 루트를 소개할까 한다.

로포텐(Lofoten) – 노르웨이인들 조차 돈, 시간 그리고 오기가 있어야만 갈 수 있다는 그 곳!

노르웨이 북쪽 4개의 큰 섬으로 구성된 로포텐 제도에 있는 루트로 서쪽 끝마을 외(Å)에서 시작하여 라프트순데트(Raftsundet)까지 이어지는 총 길이 230km의 E10국도와 몇개의 지방도로가 포함된 구간이다. 이곳의 경치를 한마디로 표현한다면 ‘바다에 빠진 알프스’가 제격일 정도로 아름다운 풍경이 끊임없이 이어지는 환상의 루트이다. 로포텐은 과거부터 북대서양의 맥시코만 난류 영향으로 대구가 모여들어 어업이 발달한 지역으로 지금도 노르웨이의 수산물 수출 핵심지이며 최근에는 아름다운 관광지 및 트래킹 코스로 알려지면서 관광객이 증가하고 있다. 로포텐은 사계절별로 각기 다른 풍경과 경험을 선사하는데 겨울의 경우 흰눈이 덮힌 멋진 풍경과 찬란한 오로라를 한장의 사진으로 담기에 최적의 장소이며 곳곳에 위치한 스키장에서 겨울스포츠를 맘껏 즐길 수 있다. 봄부터는 세계 각지에서 찾아온 트레커들과 자전거나 캠핑카로 섬을 일주하는 이들로 활기 가득해지며 난류의 영향으로 바닷물 온도가 극지방임에도 차갑지 않아 현지 업체를 통해 다양한 수상 스포츠를 즐기기도 한다.  

보되에서 로포텐으로 가는 페리(좌), 모든이들을 술렁이게 만든 로포텐의 첫모습(우)

투어의 시작은 일반적으로 로포텐에 접근하는 교통수단에 따른 첫 도착장소부터 시작하는게 일반적이며 보편적으로는 보되(Bodø)에서 페리를 탑승(하절기 하루 5~6회, 약 4시간 소요)하여 모스케네스(Moskenes)에 도착, 외(Å)에서 레크네스(Leknes)를 지나 라프트순데트까지 E10국도를 따라 이동 후 나르빅이나 트롬쇠 또는 스웨덴 키루나로 향하는 루트가 일반적이다. 렌트차량은 로포텐에서도 예약이 가능하나 차량이 한정되고 픽업장소까지 짐과 함께 이동하는것이 만만치 않으니 내륙에서 렌트 후 페리나 육로를 통해 로포텐으로 이동하는 것을 추천한다.

주요 뷰 포인트로는 외, 레이네, 람베르그(Ramberg), 레이크네스, 우스트네스피오르드(Austnesfjorden), 에굼(eggum), 누스피오르드(nusfjord), 토르브달스(torvdals)등이 있다. 

로포텐의 작은 마을, 레이네 전경

외/레이네 마을

보되에서 페리를 이용 시 도착하는 항구 근처이며 인근 전망대(Reinebringen)에서 바라보는 마을의 모습이 아름답다고 알려진 레이네(Reine)마을은 로포텐으로 향한 모든이들이 마을을 배경으로 사진을 찍고자 꼭 방문하는 곳이니 놓치지 말고 들려보도록 하자. 다만 마을과 산, 바다가 한눈에 내려다보이는 최고의 뷰포인트인 레이네비링엔 전망대까지는 약 1.5시간(급경사로 약 450m높이)이 걸리는 만만치 않은 등산이 필요함으로 본인의 체력 및 눈이 완전하게 녹았는지 길 상태를 확인한 다음 올라가보기를 권한다.   

람베르그 백사장(위), 도로 중간에 눈사태와 낙석등을 대비한 구조물과 다리, 터널들이 끊임없다(아래)

우스트네스피오르드

나무계단을 따라 올라가보면 한눈에 앞 마을 전경을 바라볼 수 있도록 전망대가 설치된 곳으로 바람이 없는 날이면 피오르드에 투영된 마을과 뒷 산들의 풍경이 너무나도 아름다운 곳이다. 전망대에서 바라보는 전경도 멋있지만 전망대 우측에 있는 다른 언덕으로 올라가보면 거의 절벽에 가까운 산들의 웅장한 모습을 더욱 가까이서 볼 수 있다. 

우스트네스 전망대에서 본 전경

레이크네스, 토르브달스 전망대

비행기로 이동할 경우 도착하게 되는 레이크네스와 내륙과 연계되는 페리가 운행하는 스볼베르는 로포텐에서 가장 큰 마을이며 대부분의 쇼핑센터도 이곳에 위치하고 있다. 인근 지역에는 토르브달스 전망대, 약 83m의 고대 바이킹 가옥을 복원한 모양새로 특이한 외관의 바이킹  박물관(Lofotr Vikingmuseet )이 위치하고 있다. 여름철에만 운영하며 바이킹의 생활상과 함께 인근 호수에서 바이킹배를 직접 타보는 체험도 할 수 있다.   

토르브달스 전망대(좌)와 레이크네스 인근 바이킹박물관 전경(우)

E10 주도로 이외에의 추천루트로 일정에 여유가 있다면 815국도를 따라 해안가를 일주해보는 것도 좋다. 곳곳에 위치한 작은 마을들과 피오르드, 높게 솟은 산들을 끼고 드라이브하는 여유를 즐기기 좋은 도로이지만 산이 가파르고 길 폭이 좁으니 낙석과 동물의 출현에 항상 주의를 기울이며 운전을 하여야 한다. 특히 여름철에는 도로위 자전거와 트랙커들을 조심하고 과속 시 엄청난 벌금은 물론 과속 속도에 따라 다르긴 하나 자칫 면허까지 취소될 수 있으니 과속은 로포텐만이 아니라 노르웨이에서는 절대 금물이다.   

함뇌이(Hamnøy) 마을 근처의 대구 덕장(좌)과 작은 마을의 교회 Vågan Church 모습(우)

참고정보

- 항공편 : 유럽에서 직접 갈수 있는 항공편은 없기에 노르웨이 국내선을 이용하여 보되에서 환승 후 레크네스나 스보라르(Svolvær)로 이동 (Wideroe 항공사)

- 페리 : 보되, 슈트빅(Skutvik), 보그네스(Bognes)에서 로포텐행 페리 탑승이 가능

http://www.lofoten.info/en/Ferry-and-expressboat : 보되 → 로포텐 페리 운행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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