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동과 탄성을 보장하는 환상의 노르웨이 드라이브 코스 (1)
노르웨이 내셔널 투어리스트 루트
좌우로 펼쳐지는 아름다운 피오르드와 계곡, 끊임없이 펼쳐지는 한 장의 그림과 같은 풍경 속에 한가롭게 풀 뜯는 양과 사슴들에 마음이 끌려 텐트 야영을 하며 밤늦도록 레포츠와 하이킹을 즐겨도 여전히 해가 빛나는 스칸디나비아 반도의 백야를 즐기기에는 18개 코스로 구성된 노르웨이 내셔널 투어리스트 루트만한 여정이 없을 것이다. 전체 18개 루트 중에서도 골든 루트로 잘 알려져 있고 쉽게 접근이 가능한, 인기 있는 노르웨이 내셔날 투어리스트 루트 6곳을 사진과 함께 즐겨보도록 하자!
하르당에르(Hardanger) – 피오르드와 폭포의 향연, 그리고 노르웨이 트래킹의 꽃, 트롤퉁가
베르겐에서 동쪽 내륙에 위치한 158km 구간으로 2번의 페리를 탑승해야 일주할 수 있는 루트이다. 대부분의 길은 사계절 개방되나 경사가 심하고 좁은 하르당에르비다(Hardangervidda) 구간은 겨울 폭설이 내리는 경우 부분적으로 통제되기도 한다. 대부분의 코스가 피오르드를 좌우로 끼고 있으며 일부 구간은 가파른 산을 오르는 경로가 있기에 다양한 노르웨이 자연을 감상하는데 제격이며 인기 있는 장소로는 로테폭포(Låtefoss, 쌍둥이폭포)와 하르당에르비다 구간의 절벽을 오르내리는 드라이브 코스가 있다. 베르겐에서 약 50km 떨어져 있으며 전세계에서 손꼽히는 하이킹 명소로 유명한 트롤퉁가(Trolltunga, 일명 트롤의 혓바닥 바위)도 근처에 위치하고 있으니 트롤퉁가 하이킹을 계획하고 있다면 하루는 하르당에르 루트를 따라 여유 있는 드라이브를 해보기를 추천한다. 단 길이 좁고 위험하니 운전에 주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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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르당에르, 로테폭포 전경, 사진만으로도 오금이 저리는 트롤퉁가, 출처 – visitnorway.com |
송네산(Sognefjellet) – 오감이 깨어나는 산속에서의 야영과 빙하를 볼 수 있는 노르웨이의 지붕 여행!
노르웨이 남부와 중부의 경계에 위치한 108km, 송네산 루트는 노르웨이의 지붕이라 일컫는 요툰헤이멘 국립공원(Jotunheimen National Park)을 둘러 가는 코스로 한여름에도 길 옆으로 설벽이 쌓여 있을 정도로 높은 지대를 지나는 코스이다. 경사길인지 모르게 시작되는 코스를 따라가다 보면 어느덧 1434m 높이까지 이르게 되며 눈앞에 펼쳐지는 아름다운 모습에 가다 서다를 반복하게 될 수밖에 없으니 시간은 약간 여유 있게 계획하고 가는것이 좋을 것이다. 겨우내 통제되다가 개통된 직후인 5~6월에는 도로 양옆으로 2~3m 설벽으로 이어진 도로가 군데군데 있으니 설벽으로 감싸인 길을 따라 운전하는 색다른 경험도 덤으로 즐길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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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네산 루트를 살짝 벗어나 5번 국도를 따라 서북쪽으로 70여 km를 가게 되면 피엘란 지역에 위치한 빙하 박물관(The Norwegian Glacier Museum, 4~10월 운영)을 만나게 된다. 외부에는 매머드 가족 모형이 있으며 내부에는 빙하가 만들어지는 원리, 관련 자료 설명과 함께 빙하 관련 영상을 매시간 노르웨이어, 영어로 상영하고 한국 단체 관광객의 방문이 많은 탓인지 박물관 내부 대부분의 설명을 한글로 볼 수 있다. 빙하 박물관에서 국도 5번을 따라 약 7km 북쪽으로 이동하면 오른 편에 뵈이야빙하(Bøyabreen)를 도로상에서 선명하게 볼 수 있다. 계속해서 국도 5번, E39 도로를 따라 차로 약 2시간(115km)을 북쪽으로 가면 노르웨이에서 잘 알려진 빙하, 브릭스달빙하(Briksdalsbreen)에 다다르게 된다. 주차장에서 빙하까지는 약 2.5km 정도 비포장길로 약간의 오르막길이긴 하나 5월 중순부터 관광객을 위한 트롤카가 운행하므로 빙하까지 가는데 큰 어려움은 없다. 하지만 걸으며 마주치게 되는 빙하계곡의 아름다움을 100% 느끼기 위하여는 트롤카보다는 걸어서 빙하까지 다녀오는 것을 추천한다. (왕복 총 3시간 소요)
브릭스달빙하(왼쪽) / 뵈이야빙하(오른쪽, 오른편 아래 빨간점들이 사람이다) 전경모습 |
아울랜드산(Aurlandsfjellet) – 짧은 거리지만 산, 피오르드, 페리 그리고 기차를 통해 경험하는 대자연!
거리는 총 47km 구간으로 짧은 편이지만 루트와 연결된 페리, 기차여행을 할 수 있기에 여름에 많은 관광객들로 붐비는 루트 중에 하나이다. 일반적으로는 레르달(Lærdal)에서 시작하여 E16 도로의 터널(터널의 길이가 24.5Km로 중간에 3곳의 쉼터가 있을 정도로 지겹게 길다)을 이용하지 않고 옛 도로 243를 이용하여 아울랜드방겐(Aurlandsvangen)까지 가는 코스로 이어서 플롬(Flåm)의 산악열차, 구드방엔(Gudvangen)에서 페리를 타고 피오르드를 관광하는 코스까지 연계할 수 있다. 다음 편에 안내할 게이랑에르 피오르드(Geiranger Fjord)에서 베르겐으로 향하는 루트에 있다 보니 많은 관광객이 스치듯 지나가기에 옛 도로인 243도로를 이용하는 이는 거의 없어 알려지지 않은 루트이지만 이곳을 지난다면 꼭 들러보기를 권하며 아울랜드방겐 구간은 폭이 교행하기 어려울 정도로 좁고 급커브, 급경사가 많기에 운전에 주의해야 한다. 뷰포인트로는 송네피오르드를 한눈에 감상할 수 있는 전망대 스테가스타인(Stegastein, 아울랜드방겐에서 차로 약 15분 거리이나 급경사, 좁고 굽은 도로이기에 운전에 주의해야 함), 플롬역 등이다.
스테가스타인 전경(왼쪽), 아울랜드방겐으로 향하는 길에서 본 플롬(오른쪽) |
플롬 산악열차
론니 플래닛에서 <2014년 세계에서 가장 놀라운 기차 여행>으로 선정하기도 한 산악열차 코스로 플롬역에서 출발, 865m에 위치한 뮈르달(Myrdal)역까지 왕복 운행하는 열차이다. 뮈르달역에서 오슬로/베르겐행 열차로 갈아탈 수 있기에 플롬에서 오슬로나 베르겐으로 기차 이동이 가능하다. 소요시간은 편도 약 45분이며 약 1시간 간격으로 운행하나 여름 성수기에는 단체관광객들로 인해 기차표 구입이 현장에서는 어려울 수 있으니 인터넷으로 예약하는 게 좋다. 기차는 중간에 효스폭포(Kjosfossen) 앞에서 약 5분간 관광객들이 사진을 찍을 수 있도록 정차해준다.
플롬 산악열차(왼쪽), 24.5Km 길이의 터널 초입(오른쪽) |
구드방엔-카우팡게르 페리
일정에 약간의 여유가 있다면 구드방엔과 카우팡게르(Kaupanger)를 오고 가는 페리를 타고 피오르드의 아름다운 경치를 구경하는 것도 좋은 선택이다. 카우팡게르는 아울랜드산 루트가 시작하는 지점이므로 차와 함께 이동한다면 243도로, 산악열차 여행 후 다시 시작점으로 이동을 할 수 있다. 페리는 동계에는 하루 한편, 봄/가을은 2편 운행하나 7~8월에는 하루 4편으로 증편하지만 많은 이용객들로 인해 예약이 필수이다(http://www.fjord2.com). 또는 페리로 플롬에서 구드방엔으로 이동, 버스로 복귀 후 산악열차로 뮈르달을 다녀오는 패키지 프로그램을 이용하면 페리, 기차 여행이 쉽게 해결된다. (https://packages.visitflam.com/en) 혹시 자전거를 탈 수 있다면 뮈르달역에서 자전거를 렌트하여 플롬까지 내리막길을 자전거로 내려오는 방법도 있다.
 구드방엔 피오르드를 지나고 있는 카우팡게르행 페리 |
다음 편에는 유네스코 자연유산으로 등재된 게이랑에르 피오르드, 아찔한 풍경의 트롤스티겐, 북쪽의 알프스 로포텐제도에 대해 이어가겠다.
[참고 사이트]
http://www.bre.museum.no 빙하박물관
http://trafikk.nrk.no/bil/Sogn_og_Fjordane(S708265) 노르웨이 도로.페리 실시간 정보확인
https://www.visitnorway.com/plan-your-trip 노르웨이 여행관련 사이트
https://www.nsb.no/en/our-destinations/our-regional-railway-lines/the-flam-railway 플롬 산악열차 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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