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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박찬주 "삼청교육대 발언, 사과할 의사 없다"

'삼청교육대' 정당화하는 건 아냐

임태훈, 상대 인권은 짓밟으면서..

갑질? 일방적 진술, 침소봉대..부당

경선 통해 유권자의 심판 받고 싶다


CBS 김현정의 뉴스쇼

■ 방송 : CBS 라디오 FM 98.1 (07:30~09:00)

■ 진행 : 김현정 앵커

■ 대담 : 박찬주(前 육군 대장)


한국당의 제1호 영입 대상이었다가 당 지도부의 반발로 인재 영입 명단에서는 빠졌던 박찬주 전 육군 대장. 어제 기자 회견을 열어서 그 갑질 논란에 대해 해명을 했는데요. 해명 과정에서 나온 발언이 오히려 논란을 키웠습니다. 그 당시에 공관병 갑질 논란 제기했던 임태훈 군인권센터 소장에 대해서 '삼청교육대의 교육을 받아야 하지 않느냐' 라고 한 건데 반인권적인 역사를 정당화하는 건가. 5공 시대로 돌아가자는 건가. 이런 비판이 쏟아졌습니다. 한국당에서는 영입 대상에서 제외하는 걸로 방향을 좀 모아가고 있다. 이런 얘기까지 들려서요. 박찬주 전 대장의 입장을 좀 직접 들어봐야겠습니다. 질문을 해 보죠. 박찬주 전 대장님, 나와 계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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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한국당 영입 인사로 거론됐던 박찬주 전 육군대장이 4일 오전 서울 여의도 63스퀘어 별관에서 자유한국당 영입 추진 보류와 공관병 갑질 논란 등에 대한 입장을 밝히기 위해 기지화견장으로 들어오고 있다. 이한형기자

정치 인사들의 인터뷰포토슬라이드 이동

◆ 박찬주> 안녕하십니까. 박찬주입니다.


◇ 김현정> 어제 기자 회견을 하신 뒤에 오히려 해명을 하겠다는 기자 회견이었는데 지금 상당히 상황이 더 꼬이고 있고 한국당에서는 영입 자체를 취소하는 쪽으로 의견이 모아지고 있다는 이야기가 들립니다. 어떻게 생각하세요?


◆ 박찬주> 우선 제가 어제 삼청교육대 발언을 한 것은 좀 오해가 생겼는데 제가 불법적이고 비인권적이었던 삼청교육대의 정당성을 인정하는 것이 아니라는 점을 말씀드리고 다만 저는 지금까지 임태훈이라는 분이 해 온 활동들을 보면 그분이 인권을 가장했을 뿐 제 시각에서 보면 너무나 정치 이념 편향적이고 비이성적이고 오히려 인권을 하신다는 분이 다른 사람의 인권을 짓밟는 이중성에 제가 분노를 나타낸 것인데요. 그래서 제가 극기 훈련을 통해서, 우리 군에서 하는 경험을 바탕으로, 제가 생각을 한 것이 이렇게 나온 얘기인데. 극기 훈련을 통해서 단련을 받으면 자신의 모습을 되돌아볼 수 있지 않겠느냐 하는 제 분노의 표현이었다고 이해를 해 주셨으면 감사하겠습니다.


◇ 김현정> 그런데 뭐 그분에 대해서 비판을 개인적으로 하실 수 있죠. 정치 이념적이다, 나는 피해를 당했다. 얼마든지 비판이야 할 수 있지만 그것과는 별개로 삼청교육대라는 곳은 영문도 모른 채 끌려가서 수많은 사람이 죽고 인권 유린당하고 어떤 역사의 치욕 같은 곳인데 그곳으로 보내야 한다. 지금 '극기 훈련'이라고 표현하셨어요. 이걸 어떻게 이해해야 할까요?


◆ 박찬주> 그러니까요. 제가 삼청교육대라는 그 단어를 연결해서 혼란을 일으켜드린 것에 대해서는 정말 저도 죄송하게 생각을 하는데 제가 그 불법적이고 비인권적이었던 삼청교육대의 정당성을 인정하는 것이 아니다 하는 점을 제가 이 자리에서 분명히 말씀을 드리고 싶습니다.


◇ 김현정> 정당성을 인정하는 게 아니라면 그곳으로 보내야 한다는 말씀은 무슨 의미입니까?


◆ 박찬주> 그러니까 그곳에서 일어났던 그런 극기 훈련들을 한번 체험해 봄으로서 자신을 되돌아볼 필요가 있지 않느냐. 이렇게 인권을 주장하시는 분이 어떻게 다른 사람의 인권은 이렇게 무참하게 짓밟을 수 있느냐. 그런 이중성에 대해서 제가 분노를 표출한 것뿐입니다.


◇ 김현정> 그런데 대장님, 극기 훈련이라고 거기를 표현할 수가 있나요?


◆ 박찬주> 그걸 다 포함해서 했으니까요. 제가 극기 훈련, 또는 유격 훈련 이런 것들을 받음으로서 자신을 되돌아볼 기회가 있어야 되지 않느냐는 쪽으로 말씀을 드렸다. 그렇게 이해해 주세요.


◇ 김현정> 지금 임태훈 소장은 굉장히 분노하고 있습니다. 박 전 대장은 죄의식이 없다, 군인연금 박탈됐으면 좋겠다, 박탈해야겠다. 이런 이야기까지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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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한국당 영입 인사로 거론됐던 박찬주 전 육군대장이 4일 오전 서울 여의도 63스퀘어 별관에서 자유한국당 영입 추진 보류와 공관병 갑질 논란 등에 대한 입장을 밝히고 있다. 이한형기자

◆ 박찬주> 그 얘기는요. 어제오늘의 일이 아닙니다. 저를 국립묘지에 못 가게 하겠다, 연금을 못 받게 하겠다. 그런데 지금 전화하시는 우리 김현정의 PD는 이런 발언들이 굉장히 자연스럽게 들리십니까, 이런 발언들이? 이런 발언을 한다는 거 자체가 얼마나 예의가 없는 것이고 상대편의 인권을 유린하는 겁니까? 인권을 하는 사람이 인권을 이렇게 짓밟고 이러는 게 정당한 게 아니잖아요.


◇ 김현정> 인권 유린을 당했다. 이런 말씀?


◆ 박찬주> 제가 지금 당한 걸 보십시오. 어떤 과정을 거쳤나. 그게 정당한 겁니까? 그게 공관병들 그렇게 다 뒷조사하고 또 수개월에 걸쳐서 준비를 해가지고 현역 육군 대장을 이렇게 만들어서. 이게 다 군의 지휘 체계를 문란 시키고 군의 명예도 훼손되는 거고, 그런 대의적인 것은 전혀 고려하지 않고 이렇게 자신의 정치 이념적 활동에 몰입돼 있는 것은 저는 참 잘못된 거라고 생각합니다.


◇ 김현정> 사실은 오늘 이야기를 제가 뭐 두 가지만 여쭙겠다고 말씀을 드렸는데 이 이야기를 하니까 조금 더 질문을 드릴 수밖에 없는 것이, 그 당시에 감을 따게 시켰다든지 베란다 화초에 물 안 줬다고 해서 베란다에 1시간을 두었다든지 얼굴에 부침개를 던졌다든지, 이런 게 공소장에 적혀 있던데요. 이런 부분은 문제가 없었다고 보시는 건가요?


◆ 박찬주> 아니요. 그건 따져봐야 되는 겁니다. 왜 그게 일방적인 성추행 사건과 똑같이 일방적인 누구의 증거도, 증인도 없는 상태에서 일방적인 진술로 이루어지고 있는 겁니다. 그리고 공관의 감 따는 거 얘기하는데 공관의 감 따는 거. 그러면 청와대에 감이 있으면 대통령이 감을 땁니까? 감 따는 것까지 그렇게 침소봉대하고 여론화시켜서 공격하고 하는 것은 저는 타당하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저는 감을 따게 하는 건 공관에는 공관장이 상사예요. 상사는 굉장히 높은 계급입니다. 공관장이 하고 있는, 공관을 관리하고 있는 모든 곳에서 일어난 것을 사령관인 저에게 책임을 지운다고 하면 그건 부당하다 하는 거죠.


◇ 김현정> 부침개를 얼굴에 던졌다든지 화초에 물 안 줬다고 베란다에 1시간 가뒀다든지.


◆ 박찬주> 그런 건 사실이 아닙니다.


◇ 김현정> 공소장에 적혔는데 그러면 일방적인 진술로만 이루어졌다는 지금 그 말씀이세요?


◆ 박찬주> 그렇습니다. 어떻게 일방적인 진술을 기정사실화같이 할 수 있습니까? 그렇기 때문에 재판이 필요한 것 아닙니까? 나중에 재판 결과를 보십시오. 이게 얼마나 허황된가. 그리고 저에게 있었던 여러 가지 일들 중에 지금 단 한 가지라도 밝혀진 게 있나요? 감 따라는 거 빼고 저한테 일어난 게 뭐가 있습니까?


◇ 김현정> 부인에게 벌어졌던 일에 대해서는 불구속 기소가 된 상태고.


◆ 박찬주> 그건 재판 결과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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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현정> 육군 대장 박찬주 대장에게 벌어졌던 것 중에서는 부정 청탁에 관한 것만 3심 지금 재판 중이시죠.


◆ 박찬주> 그렇죠.


◇ 김현정> 알겠습니다. 그 일은 그것은 재판 중이니까 보기로 하고. 그것과는 별개로 이 사람에 대해 비판을 하더라도 삼청교육대에 보내야 한다. 우리 5공의 그 아픈 상처 같은 곳을 건드렸다는 것에 대해서는 사과를 하셔야 된다라는 여론도 꽤 많거든요.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 박찬주> 저는 사과할 의사가 없고요. 사과할 일이 아니고 해명할 일이라고 생각을 하는 겁니다.


◇ 김현정> 사과할 의사가 없다는 말씀은.


◆ 박찬주> 사과를 한다는 것은.


◇ 김현정> 본심이셨다 소신이셨다로 받아들여도 되는 겁니까?


◆ 박찬주> 그게 아니고요. 사과를 한다는 것은 임태훈 소장이 해 왔던 여러 가지 비이성적이고 비인간적이고 비인권적인 행동들을 인정적는 결과가 되기 때문에 사과할 수 없다는 뜻입니다.


◇ 김현정> 알겠습니다. 이 발언으로 인해서 지금 당에서 인재 영입 보류했던 것을 아예 철회하는 쪽으로 가닥을 잡았다는 이야기가 나옵니다.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 박찬주> 저는 뭐 지금까지 한 번도 제가 한국당에 꽃가마를 태워달라고 부탁한 적도 없고요. 저는 오히려 험지에 가서 의석 하나를 더 얻어가지고 한국당에 보탬이 되겠다는 생각을 가졌던 당입니다.


◇ 김현정> 그런데 지금 인재 영입에서 아예 배제가 되면 지역구고 뭐고 출마가 어려워지는 건 아닌가요?


◆ 박찬주> 그렇지는 않죠. 그것은 인재 영입이라는 행사가 없을 뿐이지 제가 정상적으로 입당을 해서 경선을 통해서 유권자의 선택을 받는 데는 아무런 제한 사항이 없는 거죠.


◇ 김현정> 어차피 경선을 신청하는 건 당원 마음이니까.


◆ 박찬주> 그럼요.


◇ 김현정> 그렇게 해서 심판받겠다, 이 말씀이세요? 유권자의 선택을 받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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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태훈 군인권센터 소장이 21일 국회 정론관에서 예 국군기무사령부의 촛불집회 계엄령 문건과 관련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윤창원기자

◆ 박찬주> 그런 의사를 가지고 있었고 저도 한국당에 그런 의사를 표시를 했던 겁니다, 진작부터. 그러니까 정당한 경선을 통해서 내 고향 천안에 가서 유권자의 선택을 받겠다. 천안에서 내가 정당하게 활동을 해가지고. 그렇게 해서 내가 자유한국당에 어떤 보탬이 되겠다. 어제도 제가 말씀을 드렸지만 어떤 분들은 제가 무슨 비례 대표에 욕심이 있다. 이런 생각을 하는데 제가 어제 본의 아니게 실명을 거론해서 죄송했습니다마는 저의 동기생 신원식 장군 같은 그런 훌륭한 분들이 비례 대표로 활동하셔도 되지 않느냐. 제가 예를 들었던 거고 그러면 비례 대표라는 것은 제가 아니어도 누구나 가서 할 수 있는 일 아닙니까?


◇ 김현정> 인재 영입 필요 없다. 그 배지 달아줄 필요 없다. 지역구에 가서 선택받겠다, 이 말씀. 자신 있으세요?


◆ 박찬주> 원래 그런 생각을 갖고 있었습니다. 지금 제가 그 생각을 하게 되는 게 아니고. 저는 인재 영입, 인재 영입 하는데 그것은 한국당에서 지금 계획하고 추진하는 것이지. 저는 그것과 무관하게 저희 지역에서 선택을 받겠다는 생각을 갖고 준비를 하고 있었습니다.


◇ 김현정> 인재 영입자 명단에서 지금 배제됐다는 이야기는 전해 들으셨습니까?


◆ 박찬주> 아니요. 듣지 못했습니다.


◇ 김현정> 못 들으셨나요?


◆ 박찬주> 네, 그리고 그게 그렇게 확실히 결정되었는지 그것도 불분명한 거 아닙니까?


◇ 김현정> 알겠습니다.


◆ 박찬주> 우리 말씀하시는 분은 어디서 들으셨나요?


◇ 김현정> 어제 밤 8시부터 이 뉴스가 계속 나오기 시작했는데.


◆ 박찬주> 뉴스에는 상반되게 나오더라고요, 뉴스에는. 배제됐다는 얘기도 있고 그 뒤로 또 언젠가 다시 하겠다는 얘기도 있고 그렇습니다.


◇ 김현정> 지금 이 삼청교육대 발언에 대해서 하여튼 사과는 나는 못 하겠다. 이 부분에 대해서는 지금 비판의 문자가 굉장히 많이 들어오고 있어서요, 대장님.


◆ 박찬주> 응원하는 문자도 많습니다. 그건 무슨 뜻이냐 하면 응원하는 분들이 다 삼청교육대의 어떤 비인권적이고 불법적이었던 그것에 대해서 지금 정당성을 말하는 게 아니고 임태훈 소장의 그런 인권 활동을 하는 분의 비인권적인 행태에 대한 분노로서.


◇ 김현정> 알겠습니다. 여기까지 말씀 듣도록 하죠. 오늘 제가 갑자기 연락드렸는데 인터뷰 응해 주셔서 감사드리고요. 입장 잘 들었습니다.


◆ 박찬주> 감사합니다.


◇ 김현정> 박찬주 전 육군 대장이었습니다. (속기=한국스마트속기협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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