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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시민 정치 안한다? 10년 전 문재인 대통령 모습"

노무현 재단, 진성회원 5만명 이상 파워풀 조직

유시민 평가-소신·원칙주의자 VS 정당 브레이커

어떤 공직도 안 맡겠다고 확고하게 말했지만,

정권 위기에 구원투수 차출론 나오면 과연?

CBS 라디오 '시사자키 정관용입니다'


■ 방 송 : FM 98.1 (18:30~19:55)

■ 방송일 : 2018년 10월 15일 (월)

■ 진 행 : 정관용 (국민대 특임교수)

■ 출 연 : 윤태곤 실장 (의제와전략그룹 ‘더모아’)


◇ 정관용> "뉴스사이다" 윤태곤 실장, 어서 오십시오.


◆ 윤태곤> 안녕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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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시민 신임 이사장(왼쪽)과 이해찬 전임 이사장인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5일 오전 서울 마포구 노무현 재단 회원카페에서 열린 ‘노무현 재단 이사장 이·취임식 기자회견’ 에 참석해 악수를 하고 있다. (사진=황진환 기자)

◇ 정관용> 유시민 전 장관이 오늘 노무현재단 이사장직에 취임했죠?


◆ 윤태곤> 유시민 전 재선 의원, 복지부 장관, 당대표, 대선 경선후보, 경기도지사 후보,지금은 인기작가이자 방송인. 그 개인 위상으로 보나 노무현 전 대통령하고 관계로 보나 충분히 그 자리에 앉을 만한 인물이에요. 이분이 자격 없다고 시비 거는 사람은 아무도 없죠. 또 이해찬 전 이사장이 적극 권유했다고 그러고요.


◇ 정관용> 그런데 이 재단의 어떤 정치적 성격, 이것 때문에 말들이 많잖아요.


◆ 윤태곤> 그렇죠. 그러니까 나눠서 보죠. 일단 노무현재단. 노무현 대통령 서거 이후에 만들어진 추모재단이에요. 초대 이사장은 지금 대통령인 문재인 대통령. 2대 이사장은 이해찬 민주당 대표, 3대가 이병완 전 비서실장, 또 4대가 이해찬 대표, 이제 유시민 이사장인데... 정당을 제외하고는 이른바 범여권에서 가장 파워풀한 조직입니다. 민주당이 각급 경선에서 노무현재단 직함이 있으면 아주 유리하다 이런 이야기가 나온 게 이미 10년 전부터예요. 실제로 그렇습니다. 그리고 이른바 진성 회원. 매월 본인이 직접 회비를 내는 회원이 5만 몇 천명이라고 하거든요. 그러니까 전 대표들도 보면 꼭 그 직함을 바탕으로 된 건 아니겠지만 대통령이 되고 당대표 됐지 않습니까? 유시민 아니라 다른 사람이 이 자리에 앉더라도 화제가 됐을 거예요.


◇ 정관용> 그런데 유시민 본인의 정치적 위상도 크잖아요.


◆ 윤태곤> 그럼요. 한국 정치에서 유시민이라는 인물은 상당히 논쟁적이었습니다. 여야, 진보, 보수 사이에서만 그런 게 아니라 지금 범여권 내에서도 그런데 조금 이렇게 짚어보자면 개혁당으로 시작해서 열린우리당에 합류를 했고 그 열린우리당 이름이 바뀐 대통합민주신당 대선후보 경선에 나갔다가 이명박 정부 때 참여당을 만들었고 구 민주노동당하고 함께 통합진보당을 꾸렸고 이후에 정의당으로 독립했고 그 이후에 정치를 은퇴했죠.


◇ 정관용> 정의당도 탈당을 한 상태죠?


◆ 윤태곤> 그렇죠. 지금 탈당했죠. 소신과 원칙의 길을 걸었다는 평과 정당 브레이커다, 이런 평이 극명하게 엇갈리는 분이에요. 그러니까 이분의 실력이나 지적 능력에 대해서 모두가 인정하지만 성품이랄까 이런 면에서 평이 엇갈렸었거든요.


◇ 정관용> 그런데 또 정치를 떠나서 오히려 지금 인기가 더 높아진 상태잖아요.


◆ 윤태곤> 그렇죠. 원래 정치를 할 때도 정치 하기 전부터 이제 필력은 인정받은 분이었는데 정치를 떠나서는 내는 책마다 기본이 10만 부, 20만 부고 썰전, 알쓸신잡, 이런 교양과 오락을 넘나드는 TV 프로그램에 출연해서 계속 히트를 쳤고 정치에서 멀어진 이후에 오히려 인기가 더 높아졌죠. 그러니까 정치적 위상도 더 높아진 거예요. 게다가 인지도보다 호감도가 매우 높아졌습니다. 이게 본인 생각과 별개로 밖에서는 이런저런 말들이 나올 만한 상황에 처해 있다는 거죠.


◇ 정관용> 정치 할 때는 아까 얘기한 것처럼 성품이랄까 이런 면에서 너무 독설을 많이 한다, 이런 식의 평이 있었는데 정치 안 하면서는 누구한테 독설할 이유가 없잖아요.


◆ 윤태곤> 또 푸근해지고.


◇ 정관용> 그러니까요. 그래서 정치 재개하는 게 아니냐라는 말이 많았었는데 오늘 본인은 아니라고 그랬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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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윤태곤> 선출직도 임명직도 어떤 공직도 안 하겠다. 확고하게 말했습니다.


◇ 정관용> 진짜 그렇게 될까요?


◆ 윤태곤> 저는 이제 본인이 말한 걸 그대로 받아들이는 게 맞다고 봐요. 그리고 제가 만약에 지금 유시민 이사장이다. 아주 행복할 것 같거든요. 대중들한테 인기도 더 높아지고 또 자기가 하고 싶은 일 하면서 살고 경제적으로도 윤택해졌을 것이고 뭐 아쉬움이 있겠습니까? 그런데 이제 유 이사장이 향후 행보도 이런 점이 있을 겁니다. 본인 의지도 의지지만 외부 환경에 상당히 좌우될 거예요. 그리고 이분이 정치를 한다고 하면 국회의원 다시 한 번 출마한다, 이런 급이 아니라 대선주자급이지 않습니까?


무슨 말씀이냐면 문재인 대통령 인기도 계속 좋고 민주당이 정권 재창출도 할 것 같고 그런 분위기라면 유 이사장이 자기 의지를 지킬 수 있을 거예요. 그런데 상황이 안 좋아진다. 분명히 구원투수로 차출론이 나올 거예요. 당신이 이제 편한 길만 걸을 수 있냐. 와서 책임져라. 그런데 이제 제가 거기까지는 예측할 수 있겠어요. 그런데 이제 본인이 그 차출론에 응할지 안 할지는 모르겠습니다. 그건 이제 본인 의지에다가 외부상황이 얼마나 안 좋아지냐에 달려 있을 거거든요. 그러니까 하나마나 한 말이지만 가봐야 안다. 그런데 이런 상황에 처해 있었던 사람이 딱 10년 전에 또 한 명 있다.


◇ 정관용> 누구요?


◆ 윤태곤> 문재인 대통령.


◇ 정관용> 그때 안 한다고 그랬었는데 차출론이 나왔죠.

"유시민 정치 안한다? 10년 전 문

◆ 윤태곤> 확실하게 나는 정치 안 할 사람이다. 그런데 노무현재단 이사장 맡아주시라. 그다음 책 한 권 쓰자. 그다음 당대표 해야 되지 않겠냐. 이렇게 여기까지 왔고 물론 문 대통령은 그전에는 대통령 비서실장을 했지만 현실정치랑은 정말 거리를 뒀다가 사실상 정치를 시작한 것이고 유시민 이사장은 정치적 경험이 많으니까 내공도 있지만 부채도 많은 그 상황의 차이점이 있는 거겠죠.


◇ 정관용> 상황이 안 좋아지면 차출론이 나오는 것까지는 분명히 예상할 수 있다.


◆ 윤태곤> 그렇습니다.


◇ 정관용> 그 이후는 모른다.


◆ 윤태곤> 네.


◇ 정관용> 그래요. 여기까지. 수고하셨어요.


◆ 윤태곤> 감사합니다.


◇ 정관용> 윤태곤 실장이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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