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한 폐렴, 눈으로도 전염된다? 눈 점막 통해 전염 가능"
무증상 전염? 확인됐지만 전파력 낮을것
감염자 통계, 지금으로선 '빙산의 일각'
코, 입 외에 눈 안쪽 점막 통해서 침투가능
손 세정제 효과없다? 루머...예방에 도움
■ 방송 : CBS 라디오 FM 98.1 (07:30~09:00)
■ 진행 : 김현정 앵커
■ 대담 : 김우주(고려대학교 구로병원 감염내과 교수)
여러분들 문자 궁금증도 많이 들어오네요. 3***님은 '유튜브 동영상을 보니까 우한시 거주자가 올린 게 있던데 각막으로도 전파가 된다고 그러네요. 그러면 수영장에도 가면 안 됩니까?' 뭐 이런 문자도 지금 들어오고 '손 세정제를 써도 이 바이러스는 없어지지 않는다는 것도 사실입니까?' 이런 질문도 들어오고 여러분들의 질문 많습니다.
이런 질문들을 좀 모아서 전문가에게 질문해 보죠. 고려대학교 구로병원 감염내과의 김우주 교수 지금 연결이 돼 있습니다. 김 교수님, 나와 계세요?
◆ 김우주> 네.
◇ 김현정> 제가 교수님한테는 좀 단도직입적으로 시중에 돌고 있는 궁금증들 모아서 질문을 드릴게요. 우선 사람 간에 감염이 되는 건 이제 확인이 된 거죠?
◆ 김우주> 네.
(사진=연합뉴스) |
◇ 김현정> 그렇죠. 그러면 무증상 감염. 그러니까 잠복기에 있는 상태에서도 감염을 시킬 수 있는 건가, 전염을 시킬 수 있는 건가. 이 부분도 확인이 된 겁니까?
◆ 김우주> 아직 확인된 바는 없는데 어제 중국 국가위생건강위원회 주임이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잠복기가 1에서 14일이면서 평균 10일인데 잠복기에도 전염성이 있다고 발표해서 놀라움을 줬는데요. 보건 당국 최고 책임자 중 1명이기 때문에 중국에서 현재 발생하고 있는 환자들을 분석을 해서 근거를 가지고 발표했으리라고 생각합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좀 검증이 필요하다. 만약 잠복기, 증상이 없는 잠복기에 전염력이 있는 감염병들이 있습니다. 홍역이나 수두나 인플루엔자 등이 그런데 지금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같은 경우 무증상 잠복기에 전염력이 있다 하더라도 상대적으로 매우 낮을 것으로 생각되기는 합니다.
◇ 김현정> 사스나 메르스 같은 경우에는 잠복기에는 이게 전염 안 되는 걸로 알고 있었잖아요, 우리. 그런데 이게 만약 사실이라면 상당히 놀라운 거고. 하지만 좀 경미할 거다, 전염력은. 이렇게 보시는 거예요?
◆ 김우주> 네, 지금 우리가 검역이나 방역의 증상 시작부터 격리까지를 주안점을 두고 있는데 증상 시작 이전에 전염력이 있다라는 건 사실 증상이 있기 이전에 신고하기도 어렵고 격리하기도 어렵고 여러 가지 난제가 있는 것이죠. 어쨌든 간에 증상이 없는 잠복기의 전파력은 그럼에도 매우 낮을 것이다라는 생각은 합니다.
◇ 김현정> 지금 이 정도 확진자에 이 정도 사망자가 나왔다고 하면. 그러니까 중국 내 확진자는 2800여 명에 사망자가 80여명 나왔다고 그러면 이걸 전문가들 보시기에는 “야, 이 감염병 세기는 이 정도다.” 어느 정도로 보시는 거예요?
◆ 김우주> 지금 확진자가 그렇다라는 것이고요. 중국 내 상황을 보면 일종의 빙산의 일각이죠. 확진되지 않은 환자. 특히 지금 우한시가 진앙지였는데, 이 우한 코로나 바이러스 발생의 진원지였는데 거기에 보면 이미 수천 명 정도 환자가 있다고 하는데 물론 그중에 일부는 아닐 수도 있죠. 그런 상황으로 봐서는 심각하게 받아들여야 된다고 봅니다.
우한 폐렴 공포가 전 세계적으로 확산되고 있는 23일 오전 서울 시내 응급실 앞에 손 세정제가 비치돼 있다. (사진=연합뉴스) |
◇ 김현정> 지금 앞에 우한에 계시는 교민분은 뭐라고 그랬냐면 한 2만 명 정도가 더 지금 추가로 있을 거라고 거기 현지에서는 다들 그렇게 얘기를 한대요. 다만 병원을 가지 않는 사람. 병원에 가도 진료 제대로 못 받는 사람. 왜냐하면 지금 수용 능력이 안 되기 때문에 병원들이. 그런 얘기까지 돌고 있다는데 전문가 입장에서 보시기에도 이건 빙산의 일각일 것 같다. 그러면 우리가 할 수 있는 대처는 뭔가. 우리 차원에서 할 수 있는 거. 손 씻고 마스크 쓰고 이건 기본인 거죠?
◆ 김우주> 지금 국가 보건 당국이 철저하게 공항만 검역과 지역 사회의 전파를 차단하는 게 제일 중요하고요. 그 부분을 우리 국민 개인이 할 수 없는 거지 않습니까? 국민 개개인이 할 수 있는 건 지금 전파 경로가 기침, 재채기, 비말 감염이기 때문에 손 씻기. 또 손을 통한 접촉도 있기 때문에 손 씻기와 기침 에티켓, 마스크 착용을 하고 주변 환경오염으로도 전파되기 때문에 환경 소독을 좀 철저히 하는 것이 중요하리라고 봅니다.
◇ 김현정> 마스크는 어느 정도 써야 돼요, 선생님?
◆ 김우주> 마스크는 지금 식약처 인증 보건 마스크 KF-80 이상. 80도 있고 94도 있는데 KF-80 이상을 쓰시면 됩니다.
◇ 김현정> 미세먼지일 때는 그거보다 더 높은 걸 써야 되는 걸로 알고 있는데.
◆ 김우주> KF 99라는 건 0.3마이크론 사이즈를 99% 차단한다는 건데 숨이 차서 그걸 쓰고서 활동하기는 좀 어려워서 KF-80.
◇ 김현정> 80 정도면 괜찮겠다. 손 씻기. 손 세정제를 써도 소용없다. 이런 얘기들이 지금 막 돌고 있어요, 인터넷상에. 이건 어떻습니까?
◆ 김우주> 지금 알코올 70% 정도 포함된 손세정제로 바이러스가 죽기 때문에 그건 루머라고 생각이 들고요. 우리가 보통 싱크대에서 흐르는 물에 비누로 30초 박박 씻어서 하는 것이 가장 효과적이지만 싱크대가 없는 상황에서 활동하는 경우는 알코올 손 세정제를 좀 갖고 다니면서 수시로 손 씻기를 하시면 되겠습니다.
◇ 김현정> 손 세정제는 효과 있다. 그러면 아까 청취자 질문 들어왔던 거. 각막을 통해서 전염될 수 있다. 그래서 수영장, 목욕탕 조심해야 된다. 이건 사실입니까, 루머입니까?
◆ 김우주> 사실이라고 봅니다. 왜냐하면 보통 인플루엔자나 사스나 메르스나 이런 감염 경로가 환자가 있고 환자가 기침, 재채기를 하면 미세 물방울 안에 바이러스가 있으면서 1m 이내, 1~2m 이내에 있는 사람들의 눈이나 코나 입.
그러니까 우리가 피부를 통해서 바이러스가 들어가지는 않습니다. 그렇지만 우리 얼굴을 보시면 눈하고 코하고 입에 점막이 있지 않습니까? 그 부분이 약한 부분이고 그 부분으로 바이러스가 붙어서 들어가기 때문에 우리가 코나 입 말고도 눈 안쪽의 점막을 통해서 침투가 가능합니다.
◇ 김현정> 눈을 바라보기만 해도 옮을 수 있냐. 이런 질문은 말이 안 되는 거죠?
◆ 김우주> 그건 아니죠. 루머고요.
◇ 김현정> 어떤 분이 이런 질문 주셨는데 짧게 좀 답변 주세요. 3***님 질문. 백신도 없고 치료제도 없다면 걸리면 이게 사망률이 어느 정도 되는 건가. 완치는 되는 건가?
◆ 김우주> 현재 시점에서는 약 3%인데 상당히 유동적이죠. 앞으로 추이를 봐야겠죠.
◇ 김현정> 알겠습니다. 여기까지 말씀 듣죠. 선생님, 고맙습니다.
◆ 김우주> 네.
◇ 김현정> 김우주 교수였습니다.(속기=한국스마트속기협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