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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안컵 부상 마감’ 기성용, 대표팀도 은퇴하나

SNS에 은퇴 암시하는 듯한 게시글

‘아시안컵 부상 마감’ 기성용, 대표

부상으로 2019 아시아축구연맹 아시안컵을 조기에 마감한 기성용은 자신의 대표팀 은퇴를 암시하는 듯한 글을 SNS에 게시했다.(사진=기성용 인스타그램 갈무리)

기성용(뉴캐슬)의 대표팀 은퇴가 임박했다.


대한축구협회는 20일(한국시각) "기성용이 훈련 중 통증을 느껴 재검사를 진행했고 부상 부위의 회복이 더딘 상태라 대회 종료까지 경기를 뛸 수 없다고 판단해 내일 오전 소속팀으로 복귀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기성용은 조별리그 1차전 필리핀과 경기에서 햄스트링(허벅지 뒷근육)을 다쳤다. 이후 경기에 나서지 못하고 재활에 매진했다. 지난 18일부터 팀 훈련에 복귀했지만 다시 같은 부위에 통증을 호소했고 검사 결과 완벽하게 회복하지 않았다는 결과를 얻었다.


결국 기성용은 한국이 결승까지 가더라도 경기에 나설 수 없다는 진단으로 대표팀에서 나와 소속팀으로 복귀하기로 했다.


소속팀으로 복귀를 앞둔 기성용은 자신의 SNS에 ‘하느님 감사합니다. 드디어 끝났습니다(Thank GOD It`s Finally Over)’라는 문구를 적었다. 기성용과 과거 셀틱FC(스코틀랜드)에서 함께 활약하는 등 절친한 사이인 차두리 전 국가대표팀 코치 역시 자신의 SNS에 기성용과 추억을 담은 사진 및 게시글을 공개하며 은퇴를 시사했다.

‘아시안컵 부상 마감’ 기성용, 대표

평소 기성용과 절친했던 차두리 전 축구대표팀 코치 역시 기성용의 은퇴를 암시하는 듯한 SNS 게시물을 공개했다.(사진=차두리 인스타그램 갈무리)

사실 기성용은 2018 러시아월드컵이 끝난 뒤 대표팀 은퇴를 고민했다. 지난 10년간 100경기가 넘는 A매치를 뛴 기성용이라는 점, 더욱이 최근 부상이 잦아지고 있다는 점에서 자신의 마지막 유럽 생활이 될 가능성이 큰 뉴캐슬에 더욱 집중하겠다는 의지였다.


하지만 신태용 전 감독에 이어 지휘봉을 잡은 파울루 벤투 감독이 아시안컵 우승, 2022년 카타르 월드컵 본선 진출 도전을 위해 꼭 필요한 선수라고 평가하며 은퇴를 만류했다. 벤투 감독의 요청에 기성용은 59년 만의 아시안컵 우승 도전 이후로 은퇴 시점을 미뤘다.


그러나 우승 도전을 해보기도 전에 불의의 부상으로 대표팀 전력에서 이탈하며 결국 대회 중 소속팀 복귀라는 상황까지 맞았다. A매치 110경기를 치른 기성용이 대표팀에서 은퇴할 경우 벤투 감독과 대표팀은 새로운 중원 구성을 위해 깊은 고민에 빠질 수밖에 없다.


CBS노컷뉴스 오해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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