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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렌드]by 노컷뉴스

신천지 前신도 "신천지 정치권 여야할 것 없이 들어가있어" 주장

20년동안 신천지 활동했던 신천지문제전문상담소 유일한 소장

"코로나19 사태 이후 신천지 신도 드러나 가족 상담 많아져"

이만희 손편지 '배도자되지 말라=신천지 탈퇴말라'

"코로나19 사태로 신천지 일부 타격"…"내부 더 결속될 것"

"신천지 활동 오래될수록 투자한 돈·노력·시간 아까워 못 나와"

"신천지 정치권과 연대, 각종 범죄행위로부터 보호받기 위해"


■ 방송 : 강원CBS<시사포커스 박윤경입니다>(13:30~14:00)

■ 제작 : 강민주 PD

■ 진행 : 박윤경 아나운서

■ 정리 : 강원대학교 국어국문학과 김민희

■ 대담 : 유일한 소장(신천지문제전문상담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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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만희 신천지 교주가 지난 2일 경기도 가평군 청평면 고성리 평화연수원에서 열린 코로나19 관련 기자회견에 들어서고 있다.(사진=이한형 기자)

◇박윤경> 최근 이단 신천지와 정치권의 연루의혹이 속속 제기되고있죠. 이런 가운데 지난 토요일, 3월 14일은 신천지 창립일이었는데요, 정치권에 오랜 기간 공 들여온 신천지의 속내는 무엇인지, 그리고 정말 지난 주말 창립일에는 대규모 모임이 없었는지, 20년 동안 신천지에서 활동하다 지금은 신천지문제전문상담소에서 피해자들을 돕고 계신 신천지문제전문상담소 유일한 소장 연결해 보겠습니다. 안녕하세요?


◆유일한> 네, 안녕하세요?


◇박윤경> 최근에 이단 신천지의 만행이 드러나면서 소장님이 계신 상담소에도 변화가 있을 것 같은데요.


◆유일한> 네, 변화가 있죠. 코로나를 통해서 신천지가 많이 드러나다 보니까 가족이 신천지였다는 것이 드러나서 가정불화가 많이 일어나고요. 그로 인한 상담이 많습니다. 두 번째는 (신천지) 센터 수강생들이 가족에게 드러나서 가족들로부터 상담요구를 받고있습니다.


◇박윤경> 오늘도 관련해서 여러 가지 여쭤보겠습니다. 지난 토요일 그러니까 3월 14일이죠. 이단 신천지의 창립일이었습니다. 마침 창립일 이틀 전인 12일에 코로나19 검사결과 음성인 신도 5천6백여 명이 격리 해제되면서 많은 우려를 샀었는데요. 다행히 이번엔 공식적인 창립행사를 안 했습니다만, 혹시라도 비공식적인 모임이나 집회도 없었던 걸로 파악하시나요?


◆유일한> 공식적인 모임은 물론 비공식적인 모임도 없었습니다. 왜냐하면 신천지 측에서도 여론이나 기자들이 자신을 감시하고 있다는 것을 알기 때문에 할 수가 없는 거죠. 원래 신천지는 1년에 네 번 기념행사를 합니다. 첫째는 1984년 3월 14일 신천지 창립기념일이고요, 두 번째가 구약율법에 나오는 3대 절기가 있어요. 유월절 1월 14일이고 수장절 7월 15일이고 초막절 9월 24일 이렇게 3대 절기를 지키고 있습니다.


◇박윤경> 또 하나 궁금한 것이 창립기념일 하루 전날에 총회장 이만희 씨의 손편지가 화제가 됐습니다. 내용인즉슨 지금의 상황을 '시험했다'고 말을 하고 '배신자가 되지 말자'고 강조한 내용이었는데요. 이 편지로 신천지 신도들에게 어떤 변화가 생길까요?


◆유일한> 네, 여러 변화가 생길 겁니다. 신천지조직은 굉장히 특수합니다. 외부의 비판이 있을수록 내부는 결속됩니다. 그리고 방송이나 인터넷은 조작이라고 교육하기 때문에 특히 가족 중에서 이번 기회에 들통 난 사람은 뉴스를 틀어놓으면 귀를 막고 방송을 돌려버리는 현상이 발생하고 있습니다. 지난 13일 손편지에서는 성경을 인용해서 계시록 17장 14절에서 환란을 이겨내라고 했는데, 여기서 환란이라는 것은 신천지 논리로 보면 세계적으로 전도할 때 전도하는 과정에서 지구촌 사람들이 신천지로 몰려오는 과정에서 오는 환란을 얘기하는 거예요. 두 번째는 계시록 12장에 여자가 낳은 아이가 철창을 가지고 이기는 모습이 있습니다. 거기서 이기는 아기를 이만희로 얘기하거든요. 또 장막성전에서 도망가는 사람은 배도자(배신자)에요. 즉, 배도자가 되지 말라고 하는 것은 신천지를 떠나지 말라고 표현한 것이죠. 또 한가지, 베드로 지파 비방은 절대 언론을 보지 마라 천지일보만 봐라 이렇게 얘기합니다. 여기서 언론, 인터넷, 뉴스 보지 마라 하면 안 봅니다. 그만큼 철저히 상명하복 체계라고 볼 수 있죠.


◇박윤경> 외부에서 봤을 때는 이번 일로 이단 신천지가 크게 흔들리겠다고 생각하시는 분들이 많을 것 같은데 소장님께서는 그래도 그렇게까지 타격을 받지는 않을 것 같다고 생각하시나요?


◆유일한> 일부 타격은 받죠. 왜냐하면 수강생들이 많이 떨어졌으니까요. 그리고 일부 신천지 교인들도 약간 동요를 했어요. 그러나 신천지 교인들은 이번 사태를 통해서 내부 결속이 강화됐습니다.


◇박윤경> 그러면 일반인들은 궁금하실 것 같아요. 왜 그렇게까지 신천지를 떠나지 못하는 것일까 라고 말이죠.


◆유일한> 저도 신천지에 20년 동안 있었지만 왜 신천지를 나오지 못하는가 하는 것은 이단들의 종교단체 특성을 알지 못하는 거예요. 어디든지 처음에 배울 때는 약간의 의심을 하고 배웁니다. 혹시 신천지가 아닌가 하고요. 그렇지만 성경에서 비유 풀이라는 낱말 짜 맞추기를 하다 보니까 너무 딱 맞는 것 같고, 그다음 중등과정들을 배우고 나서 교회탐방을 하는 거예요. 일반 교회를 탐방하면서 자신이 배운 비유 풀이를 기준으로 설교를 듣습니다. 들어보니까 목사님들의 설교를 듣고 '일반 기성교회가 진리가 없구나', '전부 비진리이고 거짓 목사구나' 하고 확신을 하게 돼요. 탐방이 끝나고 나면 강사에게 고백하죠. 내가 성경을 배우는 이유는 신앙을 올바르게 하기 위해서인데 돌아보니까 진리를 탐구하는 곳이 없는 것 같다, 어떻게 해야 하나 하면 그들이 그제야 '자신들은 사실 신천지이다'라고 오픈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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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윤경> 그러면 신천지가 자기가 생각했던 이단이 아니구나, 착각하게 된다는 거죠?


◆유일한> 처음에는 사람들이 왜 처음부터 신천지라고 말하지 않았느냐고 따져요. 그럼 그쪽에서 '우리가 신천지라고 했으면 너희가 공부했겠냐', '너희 영혼을 살리려고 거짓말을 했다' 하면 거의 다 신천지에 빠지게 됩니다. 그때부터는 이미 자기가 검증을 끝냈기 때문에 마음을 열고 절대적인 믿음을 갖게 되는 거예요. 또 세월이 오래될수록 자신이 투자한 돈과 노력과 시간이 아까워서 나올 수가 없어요. 아무런 판단이나 실체를 만나지도 못하고 단순히 믿게 됩니다.


◇박윤경> 그래서 지금 상황에서도 신천지에서 나오지 않는 사람들이 많을 거라는 얘기군요.


◆유일한> 그렇죠. 확인을 하지 말라고 하잖아요. 언론이나 인터넷 보지 말라 하고 상담소 가지 말라고 하죠.


◇박윤경> 다음 질문하도록 하겠습니다. 지금까지 신천지 측이 정치권과 접촉했다는 의혹이 꾸준히 제기됐습니다. 지난 10일 YTN에서 2003년 한나라당 전당대회 당시 신천지 측이 특정 후보를 위해 활동을 했다는 정황이 담긴 문건을 공개하기도 했고요. 또 CBS가 지난 10일 자 <권영진 대구시장, 신천지위장 단체와 잦은 접촉 정황> 또 12일 자 <신천지위장단체간부 대구시장선거 때 부인보좌의혹>을 연이어 보도했었는데요. 그동안 이단 신천지들에 관련된 의혹들이 드러나고 있는데 지금의 상황 어떻게 보세요?


◆유일한> 제가 겪은 사실로 봐서는 모두 사실로 보입니다. 2002년 대선에 노무현 후보와 이회창 후보가 출마했을 때 이회창 후보가 우세했거든요. 이만희 총회장이 이회창을 적극적으로 밀었습니다. 그런데 노무현 씨가 당선됐습니다. 이회창이 된다는 말에 제 후배는 사채까지 써서 관련된 곳에 투자하여 빚더미에 앉고 가정이 풍비박산 났습니다. 신천지 안에선 총회장이 절대적인 계시를 받아 이회창이 된다고 했는데 결국 이회창이 떨어졌으니까 하는 말이 '성경의 내용이 아니라서 틀릴 수가 있다' 했습니다.


2003년 한나라당 서청원 최고위원 경선 관련해서도 저도 증거를 가지고 있지만 사실입니다. 말 그대로 신천지가 정치권과 연대하려는 것은 첫째 법인설립이 목표였어요. 그리고 정치권과 연대하려는 것은 신천지를 각종 범죄행위로부터 보호받으려고 하는 거예요. 또 신천지가 봉사단체를 통해서 이미지 개선을 하고 있거든요. 여기에 정부 인사나 외부 인사를 많이 끌어들여요. 그리고 제가 최근에 신천지를 오래 다닌 사람을 만나 얘기했는데 제가 요즘에도 (당시의)한나라당에 들어가 있느냐 했더니 그분이 그건 아니고 (신천지 신도) 사람이 많아서 여야 다 들어가 있다고 했습니다.


◇박윤경> 현재 신천지 신도의 말이라는 거죠?


◆유일한> 그렇죠. 또 (당시) 이만희 씨가 6·25 참전해서 국가유공자가 됐다고 했습니다. 이것도 믿을 수 없습니다. 그 전에는 왜 유공자 신청을 안 했느냐 이거에요. 정치권과 연대하는 것은 이런 것들에 보호를 받기 위한 것이고 여야 정치인 가운데서 신천지를 잘못된 정치단체라고 비판하는 사람 보셨습니까? 한 사람도 없어요. 그것은 표 때문에 그렇죠. 신천지는 그 표를 이용해서 정치권과 연대하고 정치후원금도 얻을 수 있죠. 제가 기억하는 게 당원 한사람 가입하는 것이 5천 원인가로 알고 있는데 가입하고 그것을 교회에 청구하면 교회에서 지원해준다는 광고도 했습니다. 또 신천지에서 불법 무등록신학원, 허위기부금영수증 발행은 물론 이만희 총회장과 대전, 광주지파장이 고소당했는데 언론에 보도되지도 않고 수사할 기미도 보이지 않습니다. 이것은 무엇을 의미할까요? 이만희 씨가 여야 정부에 그동안 공들인 것이 나타났다고 생각합니다. 작은 교회였다면 수사하고도 남았어요. 그러나 신천지라는 단체가 정치권에 이렇게 많이 연계됐기 때문에 수사를 할 수 없는 게 아닌가 생각합니다.


◇박윤경> 네, 이게 워낙 민감한 내용이다 보니까 혹시라도 이만희 개인의 그런 정치적 성향을 신도들에게 이야기했을 수도 있지 않느냐는 그런 반론도 있을 거 같습니다. 아까 증거를 가지고 있다고 잠깐 말씀하셨는데 어떤 증거를 가지고 계신가요?


◆유일한> 한나라당 서청원 의원의 (관련 경선을 위한) 당원 가입 독려입니다. 그건 이미 (YTN등 언론에)발표가 났고 저도 가지고 있습니다. (증거는) 그걸 얘기한 것이고, 제가 겪은 것은 (신천지는) 계속 한나라당을 밀었어요. 그것의 가장 큰 목표는 법인 설립이었어요. 또 국가유공자까지 만들어줬잖아요. 이만희 씨는 겁이 많고 한센병이라는 지병을 앓고 있는 사람입니다. 그 사람이 어떻게 6·25전쟁에 참전했다는 건지 증거가 없잖아요. 제 생각엔 그것은 몇 사람의 인우보증을 통해서 등록된 것 같습니다.


◇박윤경> 그런 소장님의 경험을 토대로 '계속해서 제기되는 정치권과 신천지의 유착의혹은 사실일 것이다'라고 말씀을 정리하도록 하겠습니다. 추후 나오는 궁금한 내용은 또다시 말씀 나눠 보도록 하겠습니다. 지금까지 신천지문제전문상담소 유일한 소장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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