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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적 높아야 좋은 의사?…파업 위한 의협 '무리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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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페이스북 캡처)

대한의사협회(의협) 산하 의료정책연구소가 정부 정책을 비판하는 동시에 의사들의 파업 정당성을 강조하고자 만든 홍보물이 오히려 논란의 중심에 섰다.


의료정책연구소는 1일 '정부와 언론에서는 알려주지 않는 사실: 의사파업을 반대하시는 분들만 풀어보세요'라며 문제 형식의 게시물을 자신들의 페이스북에 올렸다.


의료정책연구소는 의협이 2002년에 설립한 곳으로, '정부가 주도하는 정책환경에서 의료정책에 대한 능동적인 대안제시와 생산적인 정책형성'을 설립 목적으로 삼고 있다.


해당 게시물은 극단적인 사례를 든 4개의 문항을 제시하고 정부의 정책이 불러올 부작용만 부각했다.


문제 1번은 '당신의 생사를 판가름 지을 중요한 진단을 받아야 할 때, 의사를 고를 수 있다면 누굴 선택하겠습니까'라는 질문을 던지며 'ⓐ매년 전교 1등을 놓치지 않기 위해 학창시절 공부에 매진한 의사'와 'ⓑ성적은 한참 모자르지만 그래도 의사가 되고 싶어 추천제로 입학한 공공의대 의사'를 선택지로 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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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페이스북 캡처)

문제2번 역시 '두 학생 중 각각 다른 진단을 여러분께 내렸다면 다음 중 누구의 의견을 따르시겠습니까?'라는 질문에 'ⓐ수능성적으로 합격한 일반의대 학생'과 'ⓑ 시민단체장의 추천을 받아 시험을 치르지 않고 입학한 공공의대 학생' 중 선택하라고 했다.


이같은 내용을 접한 네티즌들은 파업을 지지하는 의사들이 편협한 생각을 갖고 있다고 지적했다. 한 네티즌은 "공부를 잘한 의사가 좋은 의사라는 논리는 어디서 나오나"라고 꼬집었다.


의료정책연구소가 올린 나머지 문항 역시 억지에 가깝다는 분석이 따른다. 문제 3번을 통해선 '정부가 인프라가 갖춰지지 않은 지방의 공공의대에서 수술은 거의 접하지 못한 의사를 양성하겠다는 것'이라는 주장을 펼쳤다.


문제 4번에서는 정부의 첩약 건강보험 급여화 사업을 '폐암말기 환자보다는 생리통으로 한약이 필요한 이에게 보험적용을 한다는 것'이라는 식으로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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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페이스북 캡처)

이들은 게시물을 통해 "절대 밥그릇 싸움이 아니기에 아직 학생인 의대생들이 반대하는 것이며, 정당한 주장이기에 전공의, 전문의, 개원의 심지어 교수님들까지 하나된 목소리로 반대하는 것이다"라고 강조했다.


하지만 게시물이 논란이 되자 연구소측은 아무런 설명 없이 게시물을 삭제했다.


CBS노컷뉴스 송대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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