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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 신천지교회, 코로나19 감염 쉬쉬…"외부 자율활동 하라"

31번 환자, 두 차례 종교활동 참석

코로나19의 31번째 확진자가 신천지 대구교회를 방문한 것으로 확인된 가운데, 신천지측이 초기 신도들에게 확진자 발생 사실을 알리지 않은 채, 야외 활동을 독려한 사실이 드러나 지역감염 우려가 나오고 있다.


신천지 대구교회가 방역을 위해 폐쇄된 18일, 신천지 측은 신도들에게 교회 폐쇄 사실을 알리며 오히려 야외 활동을 독려했다.


CBS노컷뉴스가 입수한 신천지 공지사항에 따르면, 신천지 측은 신도들에게 "오늘 성전 출입을 금한다"며 "자율활동의 날로 생각하라"는 내용의 공지를 전달했다.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했다는 사실은 전달되지 않았다.


또, 추가로 "2인 1조로 활동하자"며 "활동 후엔 어디 들어가서 재정비나 여가시간을 보내라"고 지시했다. 2인 1조 활동은 신천지 포교활동을 의미하는 것으로 추정된다.


31번째 확진자가 지난 9일과 16일, 두 차례 신천지 종교활동에 참석한 사실이 드러난 상황에서, 접촉자들의 자가격리가 필요함에도 불구하고 포교활동 등 야외 활동을 독려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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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31번 확진자가 다녀간 신천지 대구교회 건물(사진=구글지도 캡처)

신천지 내부에선 "신천지 대구교회는 8, 9층에서 예배를 보며, 교회 내 이동 경로는 승강기 2대와 계단"이라며 "최소 확진자와 같은 층에서 예배본 사람들은 격리조치를 해야 하는 것 아니냐"는 목소리도 나왔다.


한편, 신천지는 인터넷 홈페이지를 통해 "신천지 대구교회는 18일 오전 교회를 폐쇄하고 역학조사와 방역조치에 들어갔다" 며 "12지파 전국 모든교회에서는 당분간 예배 및 모임을 진행하지 않고 온라인 및 가정예배로 대체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31번째 확진자는 최근 한달 사이에 중국 등 해외를 방문한 경력이 없고, 다른 확진자와 접촉한 이력도 확인되지 않아 지역사회 감염이 우려되는 상황이다.


특히, 신천지 대구교회의 신도 수가 8천명에서 1만명에 달하는 데다 31번 확진자가 지역 병원과 호텔, 대중교통 등을 이용했다는 점에서 보건당국의 긴장감이 커지고 있다.


CBS노컷뉴스 오요셉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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