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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톡방 성희롱 징계불복 교사들, 문제 자각 못 해 참담"

서울교대 국어교육과 재학생 단톡방 성희롱

문제 제기 후 반성은 커녕 ‘졸업후 볼일 없다’

초등학교 5학년 제자에 ‘보듬는 척 하면서..’

남자대면식에 책자 만들어 외모 평가 하기도

가해자들 재심 제기? 학생 지도할 자격 있나

CBS 라디오 '시사자키 정관용입니다'


■ 방 송 : FM 98.1 (18:20~19:55)

■ 방송일 : 2019년 12월 10일 (화요일)

■ 진 행 : 정관용 (국민대 특임교수)

■ 출 연 : 서울교대 국어교육과 성평등공동위원회 익명 위원

노컷뉴스

사진=서울교육대학교 국어교육과 성평등공동위원회 제공

◇ 정관용> 지난 5월인데요. 서울교대 국어교육과 남학생 또 졸업생들이 단톡방에서 성희롱 발언을 주고받은 내용이 유출돼서 논란이 있었죠. 그래서 교육청이 현직 교사 또 임용 대기자들 징계 처분을 내렸는데 이 징계를 받은 사람들 전원이 징계 처분 과하다 재심을 신청했다고 합니다. 여기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하는지 이 의혹을 처음 폭로했던 서울교대 국어교육과의 성평등공동위원회 익명으로 한 분 연결하겠습니다. 나와계시죠.


◆ 익명위원> 안녕하세요.


◇ 정관용> 이게 많은 분들이 잊어버리셔서 5월달에 무슨일이 있었던 거죠?


◆ 익명위원> 5월달에 이제 저희 재학생들이 서울교대 국어교육과 재학생들이 남자대면식이 공론화된 이후에 남학생들의 반성이 전혀 없고 사건을 축소하려 하는 시도가 계속되다 보니까 단톡방 내용 일부를 공개하게 된 것입니다.


◇ 정관용> 방금 남자대면식이라고 했어요?


◆ 익명위원> 네, 맞습니다.


◇ 정관용> 그게 뭐예요, 남자대면식이?


◆ 익명위원> 남자대면식은 신입생 남학생들과 그위의 2, 3, 4학년 그리고 졸업한 남학생 또 선배들이 한자리에 모이는 행사인데요. 그 자리에서 축구나 이런 활동을 한 이후에 술자리를 가지는데 그 자리에서 신입생 여학생들에 대한 성희롱, 외모평가 등등이 이루어졌다는 것이 3월, 5월 이렇게 해서 폭로된 내용입니다.


◇ 정관용> 그러니까 기존 재학생, 신입생, 남학생들끼리만 따로 모이는 모임이네요, 남자대면식이. 그렇죠?


◆ 익명위원> 맞습니다.


◇ 정관용> 거기 축구도 하고 그런다 말이죠. 그런데 그렇게 남자들끼리 모여놓고 주로 여학생에 대한 외모평가 등등 이런 걸 하더라.


◆ 익명위원> 맞습니다.


◇ 정관용> 그리고 이런 거를 성평등위원회 등등에서 문제를 제기하니까 단톡방에서는 어떻게 했다고요?


◆ 익명위원> 이 내용, 문제제기가 된 이후에도 이전에도 단톡방에도 성희롱 발언들이 오갔고요. 문제제기된 이후에도 반성을 하기는커녕 졸업하고 나서는 볼일이 없으니. 신경 쓰지 말아라 등의 내용이 오간 것을 확인하였습니다


◇ 정관용> 단톡방에 성희롱성 발언들은 예를 들자면 어떤 것들입니까? 방송할 수 있는 정도 선에서만 몇 가지 얘기해 주신다면.


◆ 익명위원> 저희가 이전에 공개했던 내용 중에는 초등학교 5학년인 자신의 제자에 대해서 여학생이 욕설을 했을 때 어떻게 지도를 해야 하느냐는 이야기를 하다가 ‘제가 예쁜 애한테는 말 못하는 것 아시면서, ‘그 이후에 따로불러서 조용히 보듬어주는 척하면서 따로 챙겨먹어요 아니면 챙겨 만나요’ 등의 이야기를 한 부분이 있었습니다. 그래서 이 부분이 당시에도 상당히 문제와 논란이 되었습니다.


◇ 정관용> 현직 교사네요 그런 글을 올린 사람은.


◆ 익명위원> 그렇게 추정이 됩니다.


◇ 정관용> 자기 제자니까 초등학교 5학년 여자아이가. 그리고 또 뭐 졸업생들한테 자료집을 만들어준다는 것도 화제가 됐었죠? 그건 뭡니까?


◆ 익명위원> 이거는 주로 2학년들이 이제 신입생들에 대한 자료를 만드는데요. 거기에는 사진과 어느 정도의 개인정보가 들어간다고 합니다. 그럼 이제 이거를 만들어서 졸업생에게 전달을 하면 이걸 아까 말씀드렸던 남자대면식에서 활용을 합니다. 남자대면식에서 이 책자를 졸업생들이 돌려보면서 서로 외모평가를 하거나 아니면 후배들에게 이 중에서 가장 마음에 든 여학생을 골라봐라 등의 행위가 이어져왔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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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관용> 2학년들이 사진과 개인 정보를 담은 자료집을 만드는데 그건 여학생들 것만 만드는군요.


◆ 익명위원> 학생들이 이야기하기로는 여학생과 남학생 모두 포함해서 만들었다고 말은 하는데 어쨌거나 그것이 사용된 용도는 외모평가를 하고.. 그렇습니다.


◇ 정관용> 이런 단톡방에서 성희롱성 발언을 한 사람 또 남자대면식에서 그런 성희롱 발언 같은 것들을 한 사람들이 적시가 됐죠, 졸업해서 현직 교사인 사람, 임용대기자인 사람 이런 사람들이 적시가 됐죠? 모두 몇 명이었죠?


◆ 익명위원> 이번에 감사 대상이 되었던 사람들은 총 18명이고요. 이 중 이제 징계가 나온 사람은 모두 14명입니다. 이 징계라는 게 구체적인 징계 파면인지 해임인지 이런 게 아니라 중징계, 경징계인지 정도만 결정된 상황입니다.


◇ 정관용> 그리고 감사를 하면서 조사를 받았을 텐데 해당되는 이 현직 교사나 졸업생들은 자기들의 행동은 인정을 하기는 했답니까?


◆ 익명위원> 그에 대해서는 저희가 구체적으로는 파악할수가 없었는데요. 왜냐하면 저희들은 당사자가 아니기 때문에 피해자여도 그 내용은 알려줄 수 없다고 전달받았습니다.


◇ 정관용> 알겠습니다. 그래서 어쨌든 중징계, 경징계등의 조치가 일단 취해진 상태인데 이거 현재까지의 조치에 대해서도 처분이 과하다라고 재심 신청을 전원이 했다는 게 오늘 보도입니다. 맞죠?


◆ 익명위원> 맞습니다.


◇ 정관용> 어떻게 보세요?


◆ 익명위원> 재심 신청을 할 것이라고는 사실 예상을 하고는 있었습니다마는 실제로 소식을 전하고는 상당히 참담했고요. 어쨌거나 징계를 받는다고 하더라도 파면,해임이 아니면 계속 그 자리에서 학생들을 만날 텐데 지금 문제제기를 했다는 건 이게 문제라는 것을 자각하지 못하고 있거나 혹은 잘못한 것을 알면서도 그에 합당한 책임을 지려는 자세가 안 되어 있는 건데 그런 사람들이 과연 교단에서 학생을 지도할 자격이 있는지 너무 의문이고 좀 안타깝고 참담합니다.


◇ 정관용> 그리고 제가 관련 기사를 보다가 좀 이해가 안돼서 중징계가 내려진다 하더라도 다시 재심을 거친 다음에 심지어는 파면, 해임 같은 게 내려진다고 해도 재임용 절차를 통해서 다시 교단에 설 수 있다는 기사가 있던데 이게 무슨 말입니까?


◆ 익명위원> 저희가 파악하기로는 아마 다른 교육지원청으로의 재임용을 거치면 교사가 될 수 있다라는 내용으로 파악을 하고 있기는 한데요. 저희도 계속해서 확인 중입니다.


◇ 정관용> 아직 정확히 확인된 건 아니네요, 거기까지는


◆ 익명위원> 아마 그 기사 내용으로써는 아마 파면이나 해임이 아니면 계속해서 교단에 서는 데는 문제가 없기때문에.


◇ 정관용> 정직 같은 게 있으면 몇개월 쉬었다가 교단에서는 거겠고. 그런데 아무튼 오해의 소지가 있는지 확인이 필요한 게 파면, 해임이 예를 들어서 서울교육청에서 있었다고 하더라도 다른 교육청에 재임용하면 또 교단에 설 수 있다.


◆ 익명위원> 네, 그래서 그 부분에 대해서는 확인을 계속하고 있습니다.


◇ 정관용> 그건 진짜 좀 확인이 필요할 것 같네요. 일단 여기까지 고맙습니다.


◆ 익명위원> 감사합니다.


◇ 정관용> 서울교대 국어교육과 성평등공동위원회 한 분의 목소리 들어봤습니다.


CBS 시사자키 제작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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