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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상교 폭행했던 경찰관, 여경 성추행 혐의 확인

[단독]

경찰, 역삼지구대 하모 경사 '강제추행' 추가 입건

동료 여경 스토킹·순찰차서 추행…김상교 폭행과 별건

하 경사, '대기발령' 상태로 경찰 3갈래 조사 진행


CBS노컷뉴스 윤준호 기자

노컷뉴스

클럽 버닝썬 사건의 최초 신고자인 김상교씨 (사진=박종민 기자/자료사진)

클럽 버닝썬 사건의 최초 신고자인 김상교씨(29)를 폭행한 경찰관이 동료 여경을 성추행한 혐의로 추가 입건된 사실이 확인됐다.


일반인 폭행에 성추행 혐의까지 드러나면서 일선 경찰의 기강 해이와 도덕성 문제가 다시 한 번 도마에 오를 전망이다.


11일 수사당국에 따르면, 서울지방경찰청은 최근 강제추행 등 혐의로 역삼지구대 하모 경사를 불구속 입건했다.


하 경사는 지난해 11월 클럽 버닝썬 앞에서 신고자인 김상교씨를 폭행했다고 지목된 경찰관 중 한명이다. 이번에 확인된 성추행 사건은 김씨 폭행과는 별건이다.


경찰은 하 경사가 같은 지구대 소속 여경을 지속적으로 스토킹하고, 순찰차 등에서 추행한 혐의를 별도로 수사하고 있다. 이 사건은 피해 여경이 경찰에 신고하면서 정식 수사가 시작됐다.


하 경사는 과거 다른 파출소에 근무할 당시에도 직원 성추행 문제로 조치받은 적이 있다고 알려졌다.


경찰 내부에서는 하 경사의 이같은 과거 전력이 암암리에 알려지면서 버닝썬 폭행 사건에 연루됐을 때에도 "결국 문제를 일으켰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온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국가인권위원회는 지난 3월 김씨 어머니로부터 진정을 접수한 결과 김씨를 체포하는 과정에 역삼지구대 경찰관들의 인권 침해적 요소를 확인했다고 밝혔다.


하지만 경찰은 김상교 폭행 사건이 발생하고 2개월 동안이나 징계는커녕 해당 경찰관들을 업무에서 배제하지 않은 채 정상 근무를 이어가도록 손을 놓으면서 비판을 자초했다.


현재 하 경사는 뒤늦게 강남경찰서 경무과에 대기발령된 상태로 조사를 받고 있다. 서울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는 하 경사의 김씨 폭행 여부를 계속 수사 중이다.


폭행 사건이 마무리되면 서울청 청문감사관실에서 감찰에 본격 착수할 예정이다. 폭행과 감찰에 성추행까지 세 갈래로 조사가 이뤄지는 셈이다.


버닝썬 사건의 기화가 됐던 김상교씨 폭행으로 감찰을 받는 경찰관이 과거 동료 여경을 성추행했다는 사실까지 폭로되면서 경찰의 기강 해이에 대한 비판도 거세질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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