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년차 직장인의 1순위 스트레스, 일도 돈도 아닌 ‘이것’
누군가에게는 총 칼 없는 전쟁터 같은 직장생활. 치열한 매일을 보내며 견뎌내야 하는 스트레스도 만만치 않은데요. 하루 중 가장 많은 시간을 보내는 직장생활을 전쟁터로 만드는 스트레스, 원인은 과연 무엇일까요?
벼룩시장구인구직이 직장인 1,225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스트레스 관련 조사를 살펴봤습니다. 그 결과 조사에 참여한 전체 직장인 중 무려 86.7%가 ‘직장생활에서 스트레스 받아봤다’고 입을 모았습니다.
스트레스와 시간이 비례하며 쌓여가는 것도 아닐 텐데, 연차별로는 10년 이상에서 가장 많은 답변이 나왔는데요. 그렇다면 10년차 직장인도 힘들게 만드는 직장생활 최고의 스트레스 요인은 무엇일까요?
가장 많은 이들의 지목을 받은 답변은 다름 아닌 상사·동료와의 인간관계(25.2%)였습니다. 다양한 세대와 개성이 제각각인 사람들이 한데 모여 공통의 의견을 모으고 생활해 나가는 일이 쉬운 일만은 아니지요.
다음은 근소한 차이로 과도한 업무량(23.7%)이 꼽혔습니다. 통계청의 발표*에 따르면 2018년 우리 국민의 연간 근로시간은 1,967시간으로 전년대비 29시간 줄었지만 OECD 주요국에 비해 여전히 높은 편입니다.
스트레스 주요인 세 번째로는 낮은 연봉(13.1) 탓이라는 답변이 많았습니다. 돈 문제는 해마다 인사평가가 지나고 나면 많은 직장인들에게 이직 고민을 안겨주는 원인으로도 적잖이 지목되지요.
이밖에도 상사·고객·거래처의 갑질, 성과에 대한 압박, 업무 능력·지식 부족 등 직장생활을 하며 스트레스를 주는 원인으로 다양한 요소들이 선택됐는데요.
이렇듯 원인도 다양한 스트레스, ‘만병의 근원’이란 수식어처럼 각종 증상들을 동반해서 더 문제입니다. 실제로 많은 이들이 과도한 스트레스 탓에 예민해진 성격, 만성피로, 두통·소화불량 등을 경험했다고 호소했습니다.
물론 대부분 직장인은 이 같은 스트레스를 해소하기 위해 잠자기, 술·담배, 친구·지인과 대화, 운동, 여행 및 문화생활 같은 노력도 이어왔습니다. 하지만 모두 큰 도움이 되지는 않는 것으로 보이는데요.
스트레스를 이겨내는 능력인 ‘회복탄력성’을 점수로 볼 때 10점 만점 중 평균 4.8점에 불과하다는 직장인들. 나에게 매겨보는 회복탄력성 점수, 여러분은 몇 점 정도인가요? 스트레스가 잘 관리되고 있는 것 같나요?
박정아 기자 pj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