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3억 만들어 39살에 은퇴합니다
[카드뉴스]
여러분은 은퇴라고 하면 무엇이 떠오르나요. 정년퇴직이나 나이가 지긋한 노인을 떠올리는 사람이 많으리라 예상됩니다. 그런데 요즘 20대와 30대는 자발적인 조기 은퇴, 젊은 모습을 떠올리는 경우가 많다고 합니다.
이렇게 자발적인 조기 퇴직자들을 ‘파이어족’이라 칭합니다. 파이어족이란 ‘Financial Independence, Retire Early(경제적인 자립, 조기 은퇴)’의 앞 글자를 딴 말로, 파이어족이 되기 위해서는 경제적인 자립은 필수입니다.
1990년대 미국에서 등장한 신조어 파이어족은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미국의 전문직들 사이에서 유행하면서 본격적으로 사용되기 시작했습니다. 지금은 한국에서도 파이어족을 꿈꾸는 사람이 늘고 있습니다.
특정 조직에 속한 삶보다 개인으로서의 삶을 우선시하는 풍조에, 주식이나 가상화폐 등 월급 외에 수익을 낼 수 있는 수단에 대한 관심 급증 등 다양한 원인이 있을 텐데요.
실제로 이러함 추세가 이어지면서 파이어족을 희망하는 직장인은 2018년 47.8%에서 2021년 57%로 늘었고, 희망하는 은퇴 연령도 평균 39살로 빨라졌습니다.
잡코리아와 알바몬의 설문조사 결과, 단지 꿈꾸는 것으로 그치는 게 아니라 실제 파이어족이 되기 위해 준비하고 있는 2030 직장인도 41%에 달했습니다.
파이어족을 준비하는 직장인들이 은퇴 전까지 목표로 삼은 자산은 평균 4억 3,000만원. 이들은 자산을 마련하기 위해 지출을 줄이거나, 주식 등 다양한 금융상품을 활용하고 있었지요.
가까운 미래에 직장과 월급의 굴레에서 자유로워지고 싶은 젊은 직장인들. 현재를 즐기는 욜로족과 달리 파이어족이 되려는 이들은 현재의 즐거움을 상당 부분 포기하고 있는 셈입니다.
현재를 투자해서 가까운 미래에 월급에 얽매이지 않고 내 시간을 더 많이 가질 수 있다면, 하고 싶었던 일을 하면서 살 수 있다면 삶이 더할 나위 없이 만족스러울 텐데요. 혹시 여러분도 파이어족을 꿈꾸나요?
[뉴스웨이 이석희 기자] seo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