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늘의 별 따기’ 서울 청약, 당첨 커트라인은?
현재 서울에서 신축 아파트를 가장 저렴하게 살 수 있는 방법은 청약에 당첨되는 것입니다. 추첨이 아닌 청약가점제 방식 청약에서는 1순위 청약자가 분양 가구 수보다 많은 경우 청약가점이 당락을 좌우하게 되는데요.
청약가점은 무주택 기간(최대 32점), 부양가족수(35점) 및 청약통장 가입기간(17점)을 기준으로 산정한 가점점수를 말합니다. 최대 84점을 얻을 수 있는데요.
무주택 기간은 1년 미만인 경우 2점을 얻게 되며, 15년 이상 무주택이어야 최대 점수인 32점을 받을 수 있습니다. 단 만 30세 미만의 미혼 무주택자는 가점을 얻을 수 없습니다.
부양가족수는 가장 높은 가점을 얻을 수 있는 항목인데요. 부양가족이 없을 시 5점이며, 6명 이상(본인 제외) 부양 시 최대 35점을 받게 됩니다.
청약통장 가입기간은 최대 17점을 받을 수 있는 항목입니다. 6개월 미만 1점을 받을 수 있으며, 15년 이상인 경우 최대 점수인 17점이 가산됩니다.
청약가점이 높을수록 청약에 당첨될 가능성이 높아지는데요. 부동산전문 리서치업체 리얼투데이의 조사에 따르면 올해 7~8월 서울의 청약가점 평균 커트라인은 60.6점입니다. 앞선 상반기보다 4.7점이 올라간 것.
60.6점이라고 하면 어느 정도 수준인지 짐작이 안 되는 분들도 있을 텐데요. 무주택 기간과 청약통장 가입기간이 15년 이상에 해당돼 49점을 확보했더라도 부양가족이 1명 이하라면 60.6점을 넘길 수 없습니다.
이처럼 너무하다 싶을 정도로 높은 커트라인. 부동산 전문가들은 높은 청약가점 보유자들이 분양가상한제 부활을 앞두고 신축 아파트 물량이 줄어들 것을 염려, 대거 청약에 나섰기 때문이라고 분석합니다.
무주택 기간과 청약통장 가입기간 15년을 맞춰놓은 상태에서도 부양가족이 없다면 달성하기 힘든 서울의 평균 당첨 커트라인. 이러다가 내 집 마련의 꿈이 더 멀어지는 것은 아닌지 걱정됩니다.
이석희 기자 seo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