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드뉴스]시가총액으로 본 ‘전문경영인 CEO’ 성적표
[뉴스웨이 박정아 기자]
전문 지식과 노하우로 기업을 이끄는 전문경영인들. 그중 기업 규모를 가장 크게 성장시킨 사람은 누구일까요? CEO스코어가 500대 기업 전문경영인 227명(취임 1년 이상 기준)을 대상으로 재임기간 시가총액(시총) 변화를 분석했습니다.
그 결과 재임 이후 시총이 가장 크게 증가한 전문경영인 CEO는 LG생활건강의 차석용 부회장으로 나타났습니다. 기업을 이끈 14.6년 동안 시총이 무려 4,405.4%나 오른 것으로 집계됐지요.
2위는 연평균 성장률 14.5%에 18.4년이라는 긴 재임기간 동안 1,106.6%로 네 자릿수 증가를 기록한 대원강업의 성열각 부회장이 차지했습니다.
다음은 9.4년간 880.5%를 끌어올린 최희문 메리츠종금증권 부회장을 비롯해, 25.1년간 878.2%의 최양하 한샘 회장, 14.4년 760.1%의 곽선기 서희건설 사장이 각각 3위부터 5위에 올랐습니다.
또한 재임기간 중 연평균증가율(CAGR)로는 차정호 신세계인터내셔날 대표가 2.4년 평균 48.9%를 달성하며 가장 큰 폭으로 성장을 이뤄내고 있는 CEO로 꼽혔습니다.
반면 오히려 시총이 떨어지며 역성장을 한 기업도 많았는데요. 재임기간 시총이 가장 많이 감소한 CEO는 한화생명의 차남규 부회장으로 나타났습니다. 8년 반 동안 총 67.4%가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지요.
이어 4년간 64.9%가 감소한 김근식 서연이화 사장, 2.3년 59.4%의 이원준 롯데쇼핑 부회장, 2.3년 58.0%의 김철 SK케미칼 사장, 4.3년간 54.9%를 감소시킨 뤄젠룽 동양생명 사장이 감소율 상위권에 이름을 올렸습니다.
증가율이 컸던 그룹과 감소율이 컸던 그룹의 순위를 20위권까지 확대해 업종별로도 들여다봤는데요. 증가 그룹은 건설업, 감소 그룹은 자동차 장치 및 부품 제조업에서 가장 많은 CEO의 이름이 언급됐습니다.
지금까지 주요 기업 CEO들의 성적을 시가총액으로 살펴봤는데요. 물론 이 결과만 놓고 전체적인 경영 성과를 평가하긴 어려운 게 사실.
앞으로 보다 많은 기업과 CEO가 저마다 목표한 성과를 이뤄갈 수 있길 응원합니다.
박정아 기자 pj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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