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 들수록 살찌는 반려견, '이것' 바꾸면 된다?
많은 가정에서 가족처럼 지내는 반려견. 사람과 달리 평균수명이 20년이 채 되지 않아 7살 정도가 되면 활동성 저하, 신체 기능 저하 등 노령화 증상이 나타나는데요. 비만의 우려도 함께 올라간다고 합니다.
노령기인 반려견은 최소 필요 에너지가 성견 대비 20%까지 줄어들기 때문인데요. 이때 먹이를 습식으로 바꾸면 체중관리에 도움이 된다는 연구결과가 나왔습니다.
농촌진흥청은 건식 먹이와 습식 먹이를 성견과 노령견에 각각 먹인 뒤 영양성분 소화율을 비교했습니다. 우선 습식 먹이의 경우에는 성견과 노령견의 영양성분 소화율에 차이가 없었습니다.
그런데 건식 먹이는 달랐습니다. 노령견의 탄수화물 소화율이 성견보다 높게 나타난 것. 중형 품종은 5.8%, 소형 품종은 2% 더 높았지요. 반면 단백질·지방 등 다른 영양성분 소화율에는 차이가 없었습니다.
이에 이미 최소 에너지 요구량이 줄어든 노령견에게 건식 먹이를 먹인다면 과체중의 위험이 더욱 올라가는 것. 퇴행성 질병 유무, 일일 운동량 등을 고려한 식단 조절이 필요합니다.
농촌진흥청 관계자는 "반려인들이 보관 문제로 건식 먹이를 선호하는 경향이 있으나, 비만 우려가 있는 노령견의 경우 습식 먹이를 늘리는 것을 고려해야 한다"고 설명했는데요.
노령견의 비만은 관절염, 대사성질환 등 다른 질병을 동반할 수 있습니다. 집에 갈수록 통통해지는 노령견이 있다면, 식단 조절을 해보시길 바랍니다.
박희원 기자 parkheewonpar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