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비핵화 의지 없으면 여기 오지 않았다”
하노이 북미회담
사진=연합뉴스 제공 |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은 28일 비핵화 의지가 없다면 제2차 북미정상회담에 오지 않았을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김 위원장은 이날 오전 11시 7분(현지시간)께 베트남 하노이 메트로폴 호텔에서 열린 북미정상 확대회담에서 '비핵화 준비가 됐느냐'는 취재진의 질문을 받고 "그런 의지 없다면 여기 오지 않았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비핵화를 위해 구체적인 조치들을 취하실 결심이 돼 있느냐'는 질문을 받은 김 위원장은 "우린 지금 그 이야기를 하고 있다"고 답했다.
미국이 평양에 연락사무소를 개설하는 문제에 대한 입장을 묻자 "아마 환영할만한 일이라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이 과정에서 확대 회담에 배석한 리용호 외무상이 "기자들을 내보내는 게 어떻겠냐"고 제안했으나, 김 위원장은 기자의 질문에 응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기자에게 목소리를 낮춰달라고 하자 김 위원장은 "(기자가) 매우 궁금해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
김 위원장은 이번 회담에서 인권 문제도 논의하고 있느냐는 질문에는 대답하지 않았으며, 말미에 "우리가 충분한 이야기를 조금 더 할 시간을 주셨으면 좋겠다. 우리는 1분이라도 귀중하니까…"라고 말했다.
[뉴스웨이 안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