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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무원들도 이직을 꿈꿀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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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직장보다 고용이 안정적이고, 퇴직 후 연금으로 노후 보장까지 돼 취준생 10명 중 8명이 관심을 갖는 공무원. 명실상부 최고의 직장이라 할 수 있는데요. 실제 공무원들도 그렇게 생각할까요?


우선 공무원이라면 공공봉사에 대한 자부심과 공직 가치에 대한 인식이 필요한데요. 50대 이상 공무원은 ‘국가와 국민에게 봉사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답한 비율이 71.5%였지만, 20대는 42.3%에 그쳤습니다.


해가 갈수록, 연령대가 낮을수록 공직에 대한 자부심이 낮아지고 있는데요. 이는 이직을 희망하는 공무원의 비율이 높아지는 현상과도 무관하지 않습니다.


자부심이 상대적으로 높은 26년차 이상 공무원의 이직 희망률이 23.7%인 반면, 5년차 이하의 이직 희망률은 2018년 34.2%, 2019년 35.3%로 늘어난 것. 이번 조사에서는 41.1%로 더욱 증가했지요.


바깥에 있는 취준생과 직장인에게는 꿈의 직장으로 여겨지지만, 상당수의 공무원들에게는 벗어나고 싶은 자리인 것이 오히려 공무원인 셈. 이렇듯 적지 않은 공무원들이 이직까지 생각하는 이유는 무엇일까요?


5년차 이하 공무원들에게 물어본 결과, 이직을 희망하는 이유 1위는 낮은 보수가 꼽혔습니다. 가치관이나 적성에 맞지 않아서(16.0%), 과다한 업무(12.0%) 등이 뒤를 이었지요.


이직 희망 공무원들이 옮기고 싶어 하는 분야는 공기업 등 공공기관이 34.3%로 가장 많은 선택을 받았습니다. 이밖에 19.5%는 창업을, 16.2%는 민간 기업으로의 이직을 희망한다고 답했습니다.


특히 5년 이하 공무원의 경우 공기업 등 공공기관으로 이직하고 싶다는 응답이 42.0%로 높았는데요. 고용안정이 보장되면서 급여는 상대적으로 높은 공기업은 공무원들에게도 꿈의 직장이었던 것.


이직을 꿈꾸는 공무원들에 대해 살펴봤습니다. ‘인생은 멀리서 보면 희극이고, 가까이서 보면 비극’이라던 찰리 채플린의 말은 공무원 세계에서도 통했는데요. 어디에서 봐도 희극인 직업은 없는 걸까요?


이석희 기자 seo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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