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윤중천 소개했다는 임모 씨 몰라…명백한 허위보도”
윤석열(59·사법연수원 23기) 검찰총장이 건설업자 윤중천 씨 관련 보도에 대해 재차 ‘허위 사실’이라고 부인했다.
14일 대검찰청 관계자는 “금일자 한겨레 신문은 ‘윤중천, 임아무개 소개로 윤석열 알고 지냈다’ 등 제목으로 보도했으나 검찰총장은 임모 씨를 전혀 알지 못한다. 명백한 허위사실”이라고 해명했다.
이날 <한겨레>는 검찰과거사진상조사단의 ‘김학의 전 법무부 차관 사건’ 최종보고서에 윤중천 씨가 사업가 임모 씨로부터 윤 총장을 소개받았다고 진술한 내용이 들어있다고 보도했다. 이같은 내용은 법무부 산하 검찰과거사진상조사위원회에 보고됐고, 향후 검찰이 꾸린 수사단에도 전달됐음에도 검찰이 제대로 조사하지 않았다는 취지다.
[서울=뉴스핌] 백인혁 기자 = 윤석열 신임 검찰총장 dlsgur9757@newspim.com |
하지만 검찰은 이를 전면 부인했다. 대검 관계자는 “최종보고서의 해당 부분은 조사단 관계자가 지난해 12월 26일 모 호텔에서 윤 씨를 면담한 후 작성한 면담보고서 내용을 가감없이 동일하게 전재한 것”이라며 “사실대로 기재됐는지 확인하는 절차 없이 조사단 관계자가 일방적으로 작성한 것에 불과하고, 임 씨 소개로 윤 총장을 알게 됐다고 기재된 부분도 추상적이고 막연할뿐더러 윤중천 씨도 지난 12일 변호인을 통해 전혀 사실과 다르다고 밝힌 바 있다”고 말했다.
이어 “결국 면담보고서 기재 내용은 조사단 관계자의 일방적인 주장일 뿐이고, 구체적인 내용이 전혀 없는 추상적이고 막연한 내용에 불과해 진상조사를 계속할 만한 근거 자료가 될 수 없음이 명백하다”고 지적했다.
아울러 대검은 이같은 의혹이 검찰총장 임명 당시 청와대 민정수석실에서도 사실무근으로 판단했다는 점을 강조했다.
이 관계자는 “과거사조사단, 과거사위 또는 검찰 수사단 관계자들, 윤중천 변호인, 관련 상황을 취재했던 언론 관계자들, 총장 후보자 인사검증 책임자들이 모두 허위사실이라고 명백히 밝힌 사안”이라며 “<한겨레>가 허위보도를 이어가는 것은 윤 총장의 명예를 훼손하려는 악의적인 의도가 있는 것으로 볼 수밖에 없다”고 비판 수위를 높였다.
앞서 윤 총장은 관련 의혹이 최초 보도된 지난 11일 이를 보도한 한겨레21 기자 등 사건관계자들을 출판물에 의한 명예훼손 혐의로 서울서부지검에 고소했다. 이날 서울서부지검은 사건을 형사4부(변필검 부장검사)에 배당하고 수사에 본격 착수했다.
[서울=뉴스핌] 고홍주 기자 = adelante@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