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전사 출신' 강은미 "낙하산 사고로 뇌진탕에 기억상실...부모님도 기억 안 났다"
'사이렌: 불의 섬' 군인 팀 강은미가 훈련중에 겪었던 위험한 일화를 공개했다
출처:KBS 1TV 예능 '박원숙의 같이 삽시다3' |
특전사 출신 여성 예비군 소대장 강은미가 군 시절 느꼈던 위협의 순간을 털어놨다.
17일 방송된 KBS 1TV 예능 프로그램 '박원숙의 같이 삽시다3'에는 넷플릭스 시리즈 '사이렌: 불의 섬'에 출연해 인기를 얻은 청와대 여성 경호관 1호 이수련과 특전사 출신 여성 예비군 소대장 강은미가 게스트로 출연했다.
이날 강은미는 군 훈련 중 겪었던 훈련에 대해 이야기를 나눴다.
강은미, 고공강하 중 아찔했던 경험
강은미는 가장 힘들었던 훈련으로 고공강하를 손꼽았다. 강은미는 "헬기 밖으로 나와서 뛰어내리는 거다. 이거보다 더 높이 올라가서 1천 피트당 2도씩 온도가 떨어진다"라며 "2만 피트 이상 고도에서 산소 호흡기 착용하고, 영하 20~30도 온도에서 목표지점까지 찾아가야 한다"라고 설명했다.
출처:KBS 1TV 예능 '박원숙의 같이 삽시다3' |
이어 "추위랑 싸우고 방향 감각도 있어야 한다. 약간의 움직임도 위험한 착지로 이어질 수 있다"라며 "어디에까지 떨어져 봤냐면 4차선 고속도로다. 거기서 계속 떨어지고 있는데 바람이 양옆으로 불어서 움직일 수도 없어서 그냥 계속 4차선 고속도로에 떨어진 거다"라고 위험했던 당시 상황을 떠올렸다.
그러면서 "어느 지점이 되니 한쪽으로 바람이 쏠려서 갔더니 뭐가 반짝반짝하는 거다. '저기 착지해도 되나? 밭인데 괜찮나?' 이 생각을 하고 갔더니 고추밭이라서 꼬챙이가 있지 않나. 그게 있었던 거다"라며 "그래서 차라리 건물 들이받았다. 건물을 받는 게 낫겠다 싶더라. 벌떡 일어나서 수신호를 하니까 교관이 '엄지척'하더라"라고 전해 놀라움을 안겼다.
출처:KBS 1TV 예능 '박원숙의 같이 삽시다3' |
또한 더 위험했던 경험이 있냐는 질문에 강은미는 "낙하산을 인조 잔디에서 착륙했는데 반바지를 입고 있었다. 뭔가 뜨거웠다"라며 "'어 뭐지'하고 뒤를 돌았는데 제 다리에 살점이 떨어져 있는 거다"라고 밝혀 충격을 안겼다.
뇌진탕으로 기억 상실까지
출처:KBS 1TV 예능 '박원숙의 같이 삽시다3' |
심지어 강은미는 "착지하자마자 강풍이 불었다. 그날 새 헬멧을 받았는데 못 쓸 정도가 됐다. 머리를 박고 그대로 끌렸다. 100m 정도 끌려가서 미동이 없으니, 사람들은 '죽었구나' 생각하고 옷을 벗겼다"라며 "그러고 나서 제가 눈뜨자마자 구토를 하고 CT를 찍으러 갔다"라고 밝혀 모두를 놀라게 했다.
출처:KBS 1TV 예능 '박원숙의 같이 삽시다3' |
이어 "병원 의사가 '부모님 성함이?'라고 묻는데 기억이 안 나더라. 군복을 입고 있었는데 무슨 옷인지도 모르겠더라. 이 공간에 내가 왜 있는지 아무것도 몰랐다. 의사가 '뇌진탕인 것 같다. 뇌출혈이 일어날 수 있으니 24시간 한 사람을 붙여달라'라고 했다"라고 전했다.
이후 "한 일주일 정도 지나니 어머니 아버지 성함도 생각나고 내 옷도 생각났다"라고 덧붙였다.
한편, 강은미는 넷플릭스 시리즈 '사이렌: 불의 섬'에 군인팀으로 출연해 대중들에게 많은 사랑을 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