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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 안에 두면 안 됩니다!" 봄에 자동차 화재를 일으키는 의외의 물건들

봄철 햇빛 아래 차량 내부 온도는 50도까지 치솟습니다. 평범한 물건 하나가 자동차 화재 원인이 될 수 있어요. 차 안에 두면 안 되는 물품 리스트, 지금 확인하세요.

차 안에 방치된 이것 하나로도 화재로 이어질 수 있다

기온 오르는 봄철, 자동차 내부 화재 사고 늘어나는 이유

ⓒ게티이미지뱅크(자동차 화재)

ⓒ게티이미지뱅크(자동차 화재)

따뜻한 날씨에 접어들며 봄나들이 차량이 늘어나고 있다. 하지만 이맘때쯤이면 해마다 도로 위에서 연기가 나는 차량이나 차량 내부 화재 사고가 뉴스에 종종 등장하곤 한다.


운전자 입장에서는 당황스러운 상황이지만, 놀랍게도 그 원인 중 상당수는 차 안에 방치된 일상적인 물건 하나에서 시작된다는 사실을 모르는 경우가 많다. 특히 페트병, 라이터, 보조배터리처럼 무심코 놔둔 물건들이 봄철 강한 햇볕과 맞물리며 위험을 키울 수 있다.


햇살이 강해지는 봄철 차량 내부 온도는 순식간에 올라간다. 외부 기온이 20도 정도에 불과하더라도, 햇볕이 집중된 차량 내부는 40~50도까지 상승할 수 있다.

ⓒ게티이미지뱅크(자동차 화재)

ⓒ게티이미지뱅크(자동차 물병)

이런 환경에서 투명한 페트병이 돋보기처럼 작용해 햇빛을 한 지점에 집중시키면, 좌석이나 매트 위에 화재가 발생할 위험이 생긴다. 실제로 페트병으로 인해 차량 내 플라스틱 부품이 녹거나, 소규모 화재로 이어진 사례는 국내외에서 여러 차례 보고됐다.


또한 차량에 자주 비치되는 라이터 역시 고온에 매우 민감한 위험 물질이다. 라이터 내부의 가스는 밀폐된 공간에서 온도가 높아질 경우 압력이 급격히 상승하며, 폭발 사고로 이어질 수 있다.


특히 선글라스 수납함이나 대시보드 위에 무심코 올려놓은 라이터는 차량 화재의 주요 원인 중 하나로 꼽힌다. 봄철은 날씨가 건조하고 환기가 부족하기 때문에 작은 불씨도 큰 사고로 번지기 쉽다.


뿐만 아니라 보조배터리, 전자기기, 스프레이형 방향제 등도 고온에 장시간 노출될 경우 폭발하거나 기능 이상을 일으킬 수 있다. 건전지가 부풀거나 배터리가 터지는 사고도 봄~여름 사이 집중적으로 발생하는데, 차량에 이런 물품을 장시간 보관하는 습관은 반드시 고쳐야 한다.

그렇다면 봄철, 안전한 차량 관리를 위해 운전자가 지켜야 할 기본 수칙은 무엇일까?

ⓒ게티이미지뱅크(자동차 화재)

ⓒ게티이미지뱅크(자동차 라이터)

첫째, 차량 실내에는 투명 페트병, 라이터, 방향제, 전자기기 등 온도 민감 제품을 두지 않는다. 특히 햇빛이 직접 닿는 대시보드, 앞유리 아래 공간, 수납함 등은 절대 금지 구역이다.


둘째, 장시간 주차 시 햇빛 가리개(선쉐이드)를 설치하거나 창문 틈을 살짝 열어두어 내부 온도 상승을 줄이는 방법도 도움이 된다.


셋째, 차량 내부에 남은 먼지나 이물질을 주기적으로 청소하고, 시동을 끄기 전에는 전자기기 전원을 완전히 차단하는 습관도 중요하다.


마지막으로 중요한 점은 운전 중 연기나 탄 냄새가 느껴질 경우 즉시 안전한 장소에 정차하고 시동을 끈 후, 보닛을 열지 말고 구조를 요청하는 것이다. 무턱대고 차량 보닛을 열 경우 산소가 공급돼 화재가 확대될 수 있다.


박다민 기자 damin@newskrw.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