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삼촌 북한서 총살 당해...아버지 월남 후 북파 공작원으로" 이용식, 충격 가정사 폭로

북한에서 당했던 서러운 일화

출처:KBS 2TV 예능 '박원숙의 같이 삽시다'

코미디언 이용식이 가슴 아픈 가족사를 공개했다.

지난 4일 방송된 KBS 2TV 예능 프로그램 '박원숙의 같이 삽시다'에는 '뽀식이' 코미디언 이용식이 게스트로 출연했다.

이날 이용식은 자신의 가족사를 털어놨다.

인민군 손에 총살당한 외삼촌

혜은이는 이용식에게 "황해도에서 나오실 때 아버님은 안 나오셨냐"라고 물었다.

출처:KBS 2TV 예능 '박원숙의 같이 삽시다'

이에 이용식은 "아버지도 남한으로 오셨다. 우리가 나온 이유가 엄마 동생이 두 분 계셨다. 1950년에 6.25 전쟁이 나지 않았냐. 1949년부터 북한에서 청년들을 인민군으로 강제 징집했다"라고 당시를 회상했다.

이어 "우리 부모님 고향 뒷산이 구월산이라는 곳이다. 당시 젊은 청년들이 인민군에 안 들어가려고 거기에 굴을 파서 숨었다"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그런데 누가 신고를 해서 우리 외삼촌 둘이 잡혔다. 외삼촌들이 동네 공터에 묶여서 부모님 눈앞에서 인민군한테 총살당했다. 숨어있었단 이유로 총으로 사형시켰다"라고 전해 모두에게 충격을 가했다.

북파 공작원이 된 아버지

이용식은 "이후 아버지가 적개심이 생겨서 남쪽으로 갔는데, 남쪽으로 갈 때 아버지가 진남포항에서 인민군의 '샛별호'를 나포했다. 거기에 인민군 다섯 명이 타고 있었는데, 그 다섯 명까지 포로로 잡아 가지고 아버지랑 아버지 친구가 배를 타고 도착한 곳이 바로 대청도였다"라고 말했다.

출처:KBS 2TV 예능 '박원숙의 같이 삽시다'

그러면서 북한 해군 전력 소실의 큰 공을 세운 아버지는 남한에서 북파 공작원으로 활동했다고 덧붙였다.

이어 "아버지가 남한의 해군 첩보 부대 군인이 된 거다. 그때는 엄마도 아빠가 어디로 갔는지 몰랐다. 아버지가 행방불명이니까 인민군들이 난리가 났다. 그래서 엄마를 잡아갔다"라고 떠올렸다.

어머니도 고문...그리고

출처:KBS 2TV 예능 '박원숙의 같이 삽시다'

이용식은 "엄마를 잡아가서 샛별호 배가 없어졌는데 네 남편이 갖고 간 거 아니냐고 물었다더라. 모른다고 하니 어머니에게 물고문을 했다. 어머니가 비명을 지르다 기절하면 동네 아저씨들을 불러 집에 뉘이고, 다음날 또 데려가 고문을 했다"라고 전해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그러면서 "그러다가 3일째에 엄마가 밤에 도망을 갔다. 이후 친정 근처 산에 숨어 살았다"라고 전했다.

출처:KBS 2TV 예능 '박원숙의 같이 삽시다'

이어 "근데 어느 날 아버지가 전쟁 당시, 남한에서 북진할 때 배를 타고 고향에 가서 엄마와 형들을 데리고 돌아와 도착한 곳이 대청도다"라며 "거기서 나를 낳은 거다"라고 설명했다.

민지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