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들 잃고 연속극 하차...극중 내 가족들 전체 없어져" 정한용, 안타까운 사연 고백
배우 정한용이 5개월 된 첫아들을 떠나보낸 아픔을 고백했다. 산소통을 달고 태어난 아이를 지키기 위해 기도했지만, 끝내 심장충격기를 쓰며 마지막을 지켜볼 수밖에 없었다.
'속풀이쇼 동치미' 26일 공개 예고편
![]() 사진=MBN '속풀이쇼 동치미' |
배우 정한용이 가슴 아픈 가정사를 공개했다.
26일 MBN 예능 프로그램 '속풀이쇼 동치미'(이하 '동치미') 측은 오는 3월 1일 방송되는 640회 영상을 선공개했다.
"아기에게 심장충격기, 나도 굴렀다"
선공개 영상에서 정한용은 "자녀 때문에 힘들었던 적이 있냐"는 질문에 "저는 애를 하나 잃었었다. 첫 아이였다"고 고백해 모두를 놀라게 했다.
그는 "결혼 후 첫아이로 아들을 낳았다. 그런데 태어날 때부터 폐 한쪽이 함몰돼 있어서 건강하지 못했다. 내내 산소통을 가지고 다녔다. 애가 크면 폐가 한 쪽만 있어도 건강하게 클 수 있다고 하더라. 그래서 퇴원 후 산소통을 집에 두고 키웠다"고 말했다.
이어 "그런데 폐렴에 걸리고 말았다. 바로 병원에 가서 처치를 하는데 아이가 극복을 못하더라. 세상에 나온 지 4~5개월 됐는데, 소위 말해 저세상에 갔다"고 밝혔다.
![]() 사진=MBN '속풀이쇼 동치미' |
정한용은 "작은 아이한테 심장충격기를 쓰는데 저는 그걸 보고 침대 밑을 데굴데굴 굴러다녔다. 그때 울면서 예수님 부처님 다 불렀다. '아이만 살려주면 무조건 당신의 뜻을 따르면서 살겠다고 빌었다. 그런데 사망했다고 하더라. 당시 저희 어머니가 애를 안고 가고, 저는 아내랑 병실에 있던 아이의 장난감을 챙겨서 집으로 왔다"고 당시를 회상했다.
"5개월 아기 잃고 연속극 하차"
"동료 배우들도 통으로 하차...이유 모를 것"
그는 "집에 오니까 정신이 없더라. 혼이 나갔다. 너무 힘들어서 방송을 다 그만뒀다. 연속극을 두 개 하고 있었는데 못하겠더라. 녹화하러 갔는데 누구하고 얘기하기도 싫더라. 주변 사람들이 눈치챌까 봐 내색을 아무에게도 안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집에 아기 흔적이 남아있지 않나. 그러니까 집에 못 있겠더라. 녹화를 갔는데 정신을 못차린다. 대본이고 뭐고 화장실에서 울고 부어서 나온다. 사람들이 '얼굴이 왜 그러냐'고 걱정한다"고 말해 안타까움을 안겼다.
![]() 사진=MBN '속풀이쇼 동치미' |
정한용은 "도저히 안 되겠다 싶어서 아침에 바로 방송국 사장실로 갔다. 사장님한테 가서 자초지종을 설명하고 녹화를 못하겠다고 했다. 그런데 연속극이니까 안 할 수도 없었는데, 사장님이 '제가 잘 해결할 테니 걱정 말고 쉬어라'라고 하더라. 그래서 바로 집으로 왔다"고 얘기했다.
그러면서 "그 후로 나와 녹화하던 동료 배우들이 통으로 하차했다. 제가 연기했던 가족 전체가 다 연속극에서 없어졌다. 그 연기자들은 (자기가) 왜 잘렸는지도 모를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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