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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호텔서 도청 당한 것 같아.. 밖에 다녀왔더니.." 北에서의 일화 공개한 백지영

​백지영이 북한에서 겪은 일화들을 공개했다.

사진 = 유튜브 채널 '백지영'

사진 = 유튜브 채널 '백지영'

가수 백지영이 과거 공연을 위해 북한을 방문했을 당시의 일화를 공개했다.

지난 14일 백지영의 유튜브 채널에는 '조금은 민감한 김정은 뒷이야기 (방북, 도청)'이라는 제목의 영상이 업로드되었다.

백지영 "북측에서 '총 맞은 것처럼' 부르길 원해"

사진 = 유튜브 채널 '백지영'

사진 = 유튜브 채널 '백지영'

백지영은 지난 2018년 3월 공연을 위해 북한 평양을 방문한 바 있다. 당시 백지영은 '총 맞은 것처럼', '잊지 말아요' 두 곡으로 무대에 올랐다.


영상에서 제작진이 "자유 선곡이 아니라 북측에서 정해줬다고 들었다"라고 묻자, 백지영은 "정해줬다. 왜 인지는 모르겠다. 심지어 그때 내가 알기로는 북한 정세가 약간 숙청을 당하고 그런 분위기였는데, 그 뉴스를 보고 난 후 '총 맞은 것처럼'을 부르라 그러니까 기분이 이상한 거다"라고 전했다.


이어 "다른 노래를 부르면 안 되겠냐고 물으니 북측에서 그 노래를 원하셨다고 해서 그 두 곡을 부르게 됐다"라고 밝혔다.


둘 중 어떤 노래의 반응이 더 좋았냐는 질문에 백지영은 "내가 무대에서 느꼈을 때 '잊지 말아요'가 훨씬 좋았던 것 같다. '잊지 말아요'를 부를 때는 관객들 입술을 보니 따라 부른다는 느낌을 받았다"라고 전했다.

백지영 "북한 호텔에서 도청당한 것 같아"

사진 = 유튜브 채널 '백지영'

사진 = 유튜브 채널 '백지영'

한편 백지영은 평양 호텔에서 겪은 일화를 전하기도 했다.


제작진의 '평양에 내리자마자 받은 주의사항이 있냐'라는 질문에 백지영은 "많았다. 될 수 있으면 호텔 안에서 '김일성', '김정일', '김정은' 이런 이름이나 이야기들을 하지 말라더라. 그리고 서로 수다 떨 때도 될 수 있으면 그들이 민감해할 얘기는 호텔방에서도 하지 말라더라. TV소리를 크게 틀어놓으라고 했다"라고 설명했다.


이를 들은 제작진이 "도청이 되는 거냐"라고 묻자, 백지영은 "도청 되는 것 같다. 혼잣말로 '이 호텔방은 왜 이렇게 수건이 없어?'라고 말했는데, 밖을 나갔다 왔더니 수건이 와 있더라. 건식 간이 화장실에 수건이 없길래 말한 건데 다녀오니 하얗게 표백된 수건이 소파 위에 한 무더기가 있더라"라고 밝혀 놀라움을 안겼다.


이상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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