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배구 역대 최다승 감독은 누구
기사내용 요약삼성화재 정상으로 이끈 신치용 감독 '276승' 1위, 신영철 감독 269승 2위여자부는 157승 이정철 감독
【서울=뉴시스】고범준 기자 = 18일 대전 충무체육관에서 열린 NH농협 2014-2015 V-리그 남자부 삼성화재와 현대캐피탈의 경기에서 삼성화재 신치용 감독이 박수를 치고 있다. 2014.10.18. (사진=KOVO 제공) photo@newsis.com |
2005년 출범한 프로배구에 수많은 명장들이 출사표를 던졌다가 사라졌다.
냉혹한 프로에서 감독으로 살아남는 건 쉬운 일이 아니다. 10년 이상 사령탑을 역임한 감독도 있고, 야심차게 사령탑을 맡았다가 불과 10경기도 채우지 못하고 물러난 감독도 있다. 10%대 승률에 그치고 사라진 사령탑도 있었다.
이번 시즌 페퍼저축은행 김형실 감독은 성적 부진을 책임지고 사퇴했고, 흥국생명 권순찬 감독은 구단과 마찰을 빚으면서 경질 통보를 받았다.
프로 감독들이 느끼는 스트레스는 상당하다. 성적에 대해 모든 책임을 질 수밖에 없고, 이로 인해 불면증과 위장병, 두통 등 질병에 시달리는 감독도 있다.
프로배구 출범 10년 전인 1995년부터 삼성화재 감독을 맡았던 신치용 감독은 약 20년간 감독을 지냈다. 이후 2015년 삼성화재에서 단장직을 맡았다.
프로배구 최다승 감독이 신치용 감독이다. 프로배구 출범 이후 약 10년간 삼성화재에서 350경기를 지휘해 276승(74패)을 기록했다. 276승은 V-리그 남녀 감독을 통틀어서 최다승이다. 신 감독은 역대 1위인 78.86%의 놀라운 승률을 올리기도 했다.
[서울=뉴시스]이윤청 기자 = 22일 경기도 의정부체육관에서 열린 2019-2020 V리그 우리카드와 KB손해보험과의 경기, 우리카드 신영철 감독이 엄지를 치켜들고 있다. (사진=우리카드 배구단 제공) 2020.01.22. photo@newsis.com |
신 감독은 프로배구 초반 김세진, 신진식, 최태웅 등 최고의 선수들과 함께 하며 삼성화재를 최고의 팀으로 만들었고, 역대 최고의 외국인 선수로 꼽히는 레안드로, 안젤코, 가빈, 레오 등 최고의 선수들과 함께 정상에 올랐다.
신치용 감독은 삼성화재를 리그 1위 7회와 챔피언결정전 우승 8회, 준우승 3회를 이끄는 등 영광의 순간을 함께했다.
2017년 배구판을 떠난 신 감독은 2019년 2월부터 2021년 8월까지 진천국가대표선수촌장을 역임하기도 했다.
공교롭게 신치용 감독이 물러난 후 삼성화재는 단 한 번도 정상에 서지 못했다.
남자부 역대 최다승 2위 감독은 신영철 우리카드 감독이다. 신영철 감독은 통산 480경기를 이끌어 269승 211패를 기록했다. 480경기 출장은 V-리그 역대 최다 기록이다.
삼성화재에서 코치를 역임한 신 감독은 2004년 LIG 감독을 맡아 사령탑에 입문했다. 이후 대한항공, 한국전력, 우리카드 등 여러 팀에서 감독을 맡고 있다.
【서울=뉴시스】2일 경기 화성체육관에서 열린 2017-2018 시즌 도드람 V리그 IBK기업은행과 흥국생명의 경기, 기업은행 이정철 감독이 작전을 지시하고 있다. 2017.12.02. (사진=기업은행배구단 제공) photo@newsis.com |
신영철 감독은 2021년 5월 우리카드와 3년 계약을 맺었기 때문에, 역대 최다승 사령탑으로 올라설 가능성이 높다.
김호철 감독은 남자부 현대캐피탈과 러시앤캐시에서 감독을 지냈다. 현재 여자부 IBK기업은행을 사령탑을 맡고 있다.
김호철 감독은 남자부 316경기에서 224승 92패의 성적을 올렸다. 여자부에서 20승 26패를 기록했다. V-리고 남녀 통산 244승을 기록 중이다.
김호철 감독의 뒤를 이어 현대캐피탈 사령탑을 맡은 최태웅 감독은 165승 110패로 4위에 이름을 올렸다. 아직 40대 젊은 감독인 만큼 최다승 사령탑이 될 가능성도 있다.
여자부에서는 이정철 감독이 240경기에서 157승(83패)을 기록해 가장 많은 승리를 올렸다.
이정철 감독은 2010년부터 2019년까지 기업은행을 맡았고, 2015, 2016년 여자배구대표팀 감독을 지내기도 했다.
[서울=뉴시스] 김금보 기자 = 18일 오후 경북 김천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22~2023 V-리그 여자부 한국도로공사와 페퍼저축은행의 경기, 한국도로공사 김종민 감독이 경기를 지켜보고 있다. 2023.02.18. (사진=한국배구연맹 제공)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
흥국생명과 현대건설에서 사령탑을 지낸 황현주 감독은 151승(85패)으로 여자부 역대 2위에 이름을 올렸다.
흥국생명에서 2014년 5월부터 2022년 3월까지 약 8년간 수장을 맡은 박미희 감독은 240경기를 지휘해 125승(115패)로 역대 3위에 올랐다.
김종민 감독은 여자부 한국도로공사에서 112승(94패)을 올려 여자부 역대 4위에 자리했다. 김종민 감독은 남자부 대한항공에서 51승(45패)을 수확했다.
GS칼텍스에서 사령탑을 맡고 있는 차상현 감독은 111승(85패)을 수확해 여자부 역대 최다승 5위를 달리고 있다.
[서울=뉴시스] 문성대 기자 = sdmun@newsi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