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규 위반 차 골라 고의사고…9억 가로챈 40대들 송치
한 해만 22회 고의사고 내는 등 범죄 저질러
주행 차량에 뛰어들어 사고 유발하기도
![]() 법규 위반 진로변경을 하는 차량에게 고의사고를 내는 모습. (사진=경기남부경찰청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
교통 법규 위반 차량을 대상으로 고의 교통사고를 내는 등 방식으로 보험금 9억여원을 편취한 40대들이 경찰에 붙잡혔다.
경기남부경찰청은 보험사기방지 특별법 위반 등 혐의를 받는 A(40대)씨를 구속 상태로, 같은 혐의를 받는 B(40대·여)씨를 불구속 상태로 검찰 송치했다고 12일 밝혔다.
A씨 등은 2019년 1월부터 지난해 4월께까지 수원과 오산 일대를 돌며 법규위반 차량을 골라 수십건 고의 교통사고를 내고 보험사로부터 9억3500만여원을 가로챈 혐의를 받는다.
B씨는 2020년 4월부터 2022년 4월까지 약 2년간 A씨 고의 교통사고 범행 차량에 14회가량 동승, 2억600만여원을 편취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들은 실선에서 진로변경을 하거나 불법 유턴하는 차량등을 대상으로 범행했다. 특히 A씨는 교차로에서 우회전하는 차량에 뛰어들어 사고를 유발하기도 했다.
![]() 교차로 주행 차량에 고의사고 유발을 위해 뛰어든 모습. (사진=경기남부경찰청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
A씨는 2020년도 한 해만 22회에 달하는 교통사고를 낸 것으로 조사됐다. 한 달에 3번 이상 교통사고를 일으키기도 했는데, 범행 과정에서 보험사기 의심을 받자 사고를 자제하는 등 수사망을 피하기 위한 치밀한 모습도 보였다.
A씨 등이 편취한 보험금은 채무변제나 생활비 등으로 사용됐다.
경찰은 관련 신고를 접수하고 약 7개월간 이들이 사용한 금융계좌 압수와 휴대전화 디지털포렌식 등 수사를 벌여 87건의 범행 사실을 밝혀냈다.
경찰 관계자는 "사소한 법규위반도 고의사고를 유발하는 범죄의 표적이 될 수 있는 만큼, 교통 법규를 준수해 달라"며 "보험사기 관련 강력한 단속과 수사로 범죄를 근절하겠다"고 말했다.
양효원 기자 hyo@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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