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드리치, 메날두 시대 끝내다···“표현하기 어려운 기분”
【파리=AP/뉴시스】 발롱도르 차지한 모드리치 |
지난 10년 간 리오넬 메시(바르셀로나)와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유벤투스) 외에는 그 누구에게도 허락되지 않은 발롱도르가 마침내 새 주인을 만났다. 주인공이 된 루카 모드리치(레알 마드리드)는 “기분을 말로 표현하기가 무척 어렵다”며 감격스러워했다.
모드리치는 4일(한국시간) 프랑스 파리에서 열린 시상식에서 발롱도르 수상 후 이렇게 밝혔다.
레알 마드리드의 유렵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3연패의 주역인 모드리치는 크로아티아 대표팀을 이끌고 출전한 러시아월드컵에서도 준우승이라는 혁혁한 성과를 냈다.
모드리치는 각국 축구대표팀 감독, 주장과 기자단으로부터 가장 많은 표를 따내며 첫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크로아티아 선수의 발롱도르 수상 역시 처음있는 일이다. 메시와 호날두가 아닌 다른 선수가 발롱도르를 차지한 것은 2007년 카카(브라질) 이후 11년 만이다.
모드리치는 “어린 시절 우리 모두는 꿈을 갖고 있다. 내 꿈은 큰 클럽에 소속돼 중요한 트로피를 받는 것이었다”면서 “발롱도르는 단순한 꿈 이상이다. 이를 받게 돼 정말 영광스럽다”고 소감을 전했다.
【파리=AP/뉴시스】 모드리치 가족들 |
올해 보여준 모드리치의 모습은 ‘메날두 시대’의 끝을 알리기에 부족함이 없었다. 헌신적이면서도 화려한 플레이로 챔피언스리그 우승과 월드컵 준우승의 중심에 섰다. 아들의 수상 장면을 지켜본 모드리치의 아버지는 감격의 눈물을 흘렸다. 모드리치는 “2018년은 나에게 꿈의 해”라면서 커다란 족적을 남긴 1년을 돌아봤다.
모드치리와 레알 마드리드의 영광을 함께 한 호날두는 모드리치에 밀려 2위에 그쳤다. 레알 마드리드는 30위 안에 8명의 선수를 배출했다. 프랑스에 월드컵 타이틀을 안긴 앙투안 그리즈만(아틀레티코 마드리드)과 킬리안 음바페(파리생제르망)는 3, 4위에 올랐다. 챔피언스리그와 월드컵에서 조기에 자취를 감춘 메시(바르셀로나)는 5위로 처졌다.
【서울=뉴시스】 권혁진 기자 = hjkwon@newsi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