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제동 90분 강연료 1550만원' 논란 확산…대전 대덕구 재정자립도 열악
MC 김제동 |
【대전=뉴시스】조명휘 기자 = 대전시 대덕구가 추진 중인 방송인 김제동의 90분 초청강연료가 1550만원인 것으로 나타나자 논란이 확산하고 있다.
5일 대전 대덕구에 따르면 오는 15일 한남대학교 성지관에서 대덕구 중·고등학생과 학부모 등을 대상으로 김제동 초청 청소년 아카데미를 연다.
논란의 핵심은 약 2시간 강사료 1550만원이 과하다는 것으로, 대덕구의회 자유한국당 소속 구의원들은 입장문을 고"재정이 16%대로 열악한 대덕구가 높은 강연료를 주는 것은 비상식적인 일"이라고 거세게 비판했다.
구의원들은 특히 "대덕구가 재정자립도 16%대이고, 구청 공무원 월급도 겨우 주고 있는 실정인데도 불구, 구청장의 비상식적인 행태는 유감"이라며 더불어민주당 소속 박정현 구청장을 강하게 질타했다.
한국당 대전시당도 성명을 내고 "1550만 원이면 결식 우려 아동 급식을 3875번 먹일 수 있고 소득주도성장으로 아르바이트 일자리를 잃은 청년들을 한 달간 12명이나 고용할 수 있는 돈"이라고 비판했다.
박모(73·여·대덕구 대화동)씨는 "사회적·정치적으로 논란의 이슈가 되고 있는 방송연예인에게 지자체 교육 프로그램으로 1550만원인 고액의 강사료를 지급하는 것은 대단히 문제가 많다"며 " 가뜩이나 재정자립도 열악한 대덕구가 이 같은 세금을 부당하게 쓰는 것은 절대 지양해야 한다"고 비판했다.
대덕구는 혁신교육지구에 지정되면서 교육부 예산을 지원받아 치르는 청소년 아카데미 행사의 취지가 논란으로 번지는 양상에 대해 당혹스러운 표정이다.
대덕구 관계자는 "2016년부터 매년 대덕아카데미를 진행하면서 유명한 스타강사들을 초빙해왔는데, 김제동 씨는 지난해 대덕아카데미 참여 구민들이 초빙강사로 꼽아서 이번에 초빙하게 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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